2025/01/03 7

중미 배낭 여행-80. 아바나의 모로성

2016.11.25. 금. 아바나의 밤문화를 즐기기 위해 지난 밤 8시에 로비에 모인다고 하였지만춤도 출 줄 모르고 술도 마시지 못해 혼자 룸에 남아 있기로 하였다.고장난 화장실을 고쳐주겠다고 약속하였지만 전혀 수리가 되지 않았고,룸이 너무 어두워 스텐드도 방번호를 알려 주었지만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소문으로 들었던 쿠바와는 너무나 다른 현실앞에 어서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그런데 경제적으로 열악하였지만 사람들은 무척 낙천적으로 사는 듯 하였다.서비스 정신은 부족하고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을 질 줄 모르는 사람들 같다는생각이 들었던 것은 한국적인 생활에 너무 젖어서 살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오후에 국내선을 타고 쿠바의 남쪽 산티아고 데 쿠바로 가는 날이라오전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우리 4조 ..

여행기 2025.01.03

중미 배낭 여행- 79. 혁명 기념관

2016.11.24.목. 혁명 박물관은 쿠바의 역동적인 역사를 조명할 수 있는 곳으로쿠바인들이 자유를 얻기 위한 역사의 흔적들이 38개의 전시관에 보존되어 있다.독립전쟁시 사용되었던 무기와 여러가지 역사자료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1920년에 완공된 아바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가이드 북에 대성당 광장 근처에 있다는 혁명기념관을 찾아가기로 하였다.현지인들에게 위치를 물어 물어 혁명기념관을 찾았을 때는 슬핏 해가 기울였다.명판을 보고 반가운 마음으로 입구를 들어가려고 하니 티켓을 사야 한다고 하였다.혁명의 역사를 공부하는 곳이니 무료 입장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의외였다. 티켓박스에 가서 보니 이곳도 현지인과는 달리 외국인에게는 8세우세(한화 1만원).우리 대한민국이라면 당연..

여행기 2025.01.03

중미 배낭 여행- 78. 아바나 산 크리스토발 성당

2016.11.24.목. 아바나시의 산 크리스토발 성당은 구 시가지 대성당 광장의 북쪽에 있다.18세기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라틴 아메리카 성당 중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흘러내리는 촛농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형을 가진 건물로,  야간에는 조명을비추는데 1748년에 착공을 하여 1777년에 완공한 아바나시의 상징이라고 한다. 우리 일행들은 피곤하다면서 아르마스 광장에서 쉬겠다고 하여 혼자서 갔다.용감한 척 혼자서 다녀오겠다고 하였지만 막상 뒷골목으로 들어서면 무섭다.특히 카메라를 조심하라고 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서 조심조심 다녔다.역사 서린 멋진 건물들도 많아 호기심도 생겼지만 문앞에서 슬핏 보고 지나쳤다. 인적 드문 골목길을 돌아서자 넓은 광장이 나타났는데 대성당 광장인듯.이곳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

여행기 2025.01.03

중미 배낭 여행-77. 아바나 아르마스 광장

2016.11.24.목. 모히또 한 잔씩 마시고 다시 오피스포 거리 끝의 벼룩시장까지 걸었다.일찍 나온 상인들이 벌써 가판대를 설치하고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곳은 여러나라에서 수집된 올드한 물건들을 파는 곳이라 하였는데 다양하였다.나는 스카프를 장식하는 은으로 만든 섬세한 문양이 새겨진 브로우치를 하나 샀다. 진열된 가판대에는 절판된 책들이 많았는데 헤밍웨이와 체게바라 평전이 많았다.우아한 조각이 새겨진 사진 액자가 마음에 들어 만지작거렸는데 비싸서 포기했다.LP판, 담배 파이프, 각국의 동전등을 구경하는 것도 쏠쏠하고 재미있었다.멀쩡하던 하늘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아갔다. 쿠바에 오기 전 랍스타가 싸다는 소문을 들었기에 우리는 랍스타를 먹기로 하였다..

여행기 2025.01.03

중미 배낭 여행-76. 아바나를 사랑한 헤밍웨이

2016.11.24.목.오비스포 거리에는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있는 암보스 문도스 호텔이 있다.1923년에 착공하여 1931년에 완공된 건물로 여러 건축양식이 절충되었으며,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7년간 머문 곳으로 알려져 있다.이 호텔에 기거하면서 집필하였고 저녁에는 바에서 칵테일 '모히또'를 즐겼다. 지금도 그가 묵었던 511호실에는 그가 '에스콰이아'잡지에 기고한 기사들과그가 집필하였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초고와 그가 즐겨 먹었던음식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라고 하였다.나도 모히또를 한 잔 시켜 마셔보았더니 얼음속의 민트향이 상큼하였다. 차가운 모히또를 들고 헤밍웨이의 사진이 걸린 쇼파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었다.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해..

여행기 2025.01.03

중미 배낭 여행-75. 아바나 오비스포 거리

2016.11.24.목. Habana는 쿠바의 수도로 공식 이름은 산 크리스토발 데 라 아바나.스페인어는 H는 묵음이라, ' 아바나' 사랑스러운 이름으로 불린다.멕시코만에 면한 카리브 지역 최대의 항구도시로 인구 210만 명이다.1519년에 스페인에 의해 건설된 후 식민지 무역중계지로 중요시되었다. 음악, 가극 등은 세계적 수준에 달하여 '앤틸리스제도의 파리'라고 불린다.구시가지는 무역항, 어업기지로서 활기를 디고 있으나, 좁은 거리의 상점들은1968년에 완전히 국영화되었고, 소비도시의 화려한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신시가지는 현대적인 건물과 최신설비의 고급 호텔들이 해안가에 줄지어 있다. 연평균 기온은 24.5도. 연교차 6두 내외의 쾌적한 기후와 맑은 하늘과 공기,아름다운 아바나의 숲, 아바나 대..

여행기 2025.01.03

도라지꽃

도라지꽃 정순이 포플러가 줄지어 서 있는 신작로 길을 타박타박 걸어 반 시간 남짓이면 아버지가 밭일하시는 언덕배기 위 갈가뫼기 우리 밭이 나타났다. 어머니가 싸준 아버지의 점심이 담긴 베 보자기는 제법 무거웠다. 저만치 소나무 아래 햇빛을 즐기던 꿩이 나의 발자국 소리에 푸드득 날아가는 소리에 흠칫 놀라 걸음을 멈추고 아버지를 불렀다. 아버지와 소나무 그늘에 앉아 베 보자기의 점심을 풀었다. 반짝이는 스텐 밥그릇에서 고봉으로 담긴 하얀 쌀밥을나의 몫으로 들어 주시고, 불그스레한 양념에 감자를 넣고 졸인 갈치의 두툼한 부분을 내 밥 위에 올려 주셨다.추수 후 양곡 수매를 하고 나면 제법 현금을 만질 수 있었지만, 조합의 이런저런 농자재 대금과 빌린 영농자금을 갚고 나면 한해의 농사로..

사는 이야기 2025.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