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0. 수.
Golden Seeds
신용일 전시회
2021.10.20~26
인사아트센터.
어제 인사아트전시장에서 보았던 신용일 작가의 전시회.
대부분의 전시실 앞에는 화환이나 화분이 놓여 있었지만,
이 작가의 전시실 앞에는 아무런 화분도, 홍보 팜플릿도 없었다.
내가 갔던 그 시각에 마침 작가님이 계셨는데,
친절하게도 작업의 과정을 찍은 영상을 보여 주셨다.
빈 캔버스위에 비닐로 만든 흙주머니를 사용하여
글자를 쓰고, 그 위에 물감을 중첩하는 작업이었다.
붓으로 그리지 않으니 우연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만큼 의도한 대로 작품이 안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질감의 효과도 얻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색채가 은은하였다.
청자의 비색 같기도 하고 고운 비단천의 색상 같기도 하였다.
커다란 화면을 채운 신비스러운 그림을 보고 있으니
마크 로스코의 그림을 보는 듯 평화롭고 위로를 받는 듯 하였다.
나는 앞으로 무한한 발전을 하시길 빈다는 덕담을 하고 나왔다.
(빛의 반사로 사진의 색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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