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리 예약하여 도착한 호텔은 착오가 생겨 방이 없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하게 하는 로고와 주술적인 그림이 군데군데 붙어있었는데, 방이 없다고 하여 당황하였는데 다행히 다른 호텔을 연결시켜 주었다. 더운 날씨에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하니 맥이 빠졌는데,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시원한 음료수를 한 잔씩 마시고 일어났다.
첫 번째 호텔은 착오로 방이 없어 다시 승합차로 이동하여 도착한 살리마스 호텔은 벽에 걸린 그림이 조금 전의 호텔과는 영 다른 분위기였다. 남미의 느낌이 푹푹 나는 그림과 맑은 물이 찰랑대는 풀장이 있었지만, 아침 일찍 출발하느랴 제대로 아침을 먹지 못한 닭고기와 튀긴 감자 요리를 주문하였는데 그런대로 우리 입맛에 맞았다. 우리는 로비에서 닭고기 요리를 먹고 택시 역할을 하는 삼륜차를 타고 곧 시내 관광을 나서야 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아르마스 광장으로 가운데에는 하얀 기념탑이 있었고,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탑 주변을 돌며 노는 모습, 현지인들이 탑 주변에 모여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근처의 가게에 들어가 페루의 아이스크림을 맛보았다. 폭음을 내며 달리는 삼륜차를 보고 광장 앞의 교회로 들어가 보았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천장화가 섬세하게 그려져 있고 그 아래로 빙글빙글 선풍기가 돌고 있었다. 이곳도 역시 제단 앞에는 화려한 장식을 한 성모상이 있어 나도 무릎을 꿇고 성호를 그었다.
거리의 벽화.
성모상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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