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7.월.
다시 이동한 버스는 고대 사포텍 족의 유적지 몬테 알반에 도착하였다.
멕시코 남부 오아하카에 살았던 인디언의 한 종족인 고대 사포텍족은
이곳 산꼭대기에 고도로 발달한 건축기술을 보여주는 도시를 건설하였다.
메소 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BC 8세기경 처음 세워졌으며, 3~4세기에 최전성기를 이룬 도시로
사포텍 족의 엘리트 계급이 이곳에 살았으며, 미스텍 족의 지배도 있었다.
오늘날 남아있는 부분은 이 도시의 종교적, 정치적 중추부로 넓은 광장에
제단과 피라미드, 넓은 계단이 그들의 건축술의 뛰어남을 보여준다.
먼저 입구의 박물관부터 들여다 보았는데, 많은 전시품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주로 이곳에서 출토된 돌에 새겨진 고대인들의 생활상을 표현한 부조물과
그들이 사용하였던 생활도구와 장신구, 아기자기한 토기가 많았다.
대충 돌아보고는 곧 일행을 따라 걸음을 빨리하여 언덕위 계단을 올라갔다.
이미 테오티와칸에서 면역이 되기는 하였지만 이곳에서 다시 놀라웠다.
어떻게 이런 높은 지대에 이렇게 규모가 큰 건축물을 질서정연하게
도시와 신전들을 잘 건축해 놓았는지 난간에 기대어 한참을 내려다 보았다.
여러장의 사진을 찍으면서 저 아래 앞서 간 일행을 뒤 쫒아 따라갔다.
넓은 광장에는 신전과 함께 여러 基의 분묘도 있었는데 더위에 지친
일행들의 몇 명은 그늘에 앉아서 쉬고, 우리 4조는 높은 계단위에 위치한
남쪽 플랫폼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피라미드위로 올라가기로 하였다.
계단아래에서 아기를 안은 이곳 현지인 한 가족의 사진을 찍어 주었다.
아기를 안고 이 계단을 오르기에는 무리일 것 같은지 남편만 계단을 올랐다.
그 남자는 목에 일제 카메라를 매고 있었는데 내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내 사진기의 삼성이라는 로고를 보고는, 그 사진기의 값이 얼마냐고 물었다.
한국과 삼성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는 엘리트층의 현지인 인 듯 하였다.
갑자기 물으니 가득이나 숫자에 약한 나는 당황하여 한참 계산하여야만 하였다.
30 만원보다 조금 더 주고 샀으니 얼마인가?.... 30$이라고 대답하고 헤어졌는데,
아무래도 틀린것 같아 다시 생각하니 300$이 조금 넘는 듯 하여 미안하였다.
다행히 그 남자를 다시 만날 수 있었기에 "로 시에또..."하고 말을 건네었다.
아까는 실수하였는데 사실은 300$이 조금 넘는 금액이라고 말하자,
그 남자는 한국에 대하여 관심이 많으며 다음에 꼭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하여,
내 이 메일 주소와 전화 번호를 가르쳐 주고 한국에 오면 꼭 전화를 하라고 하였다.
귀국후 메일함을 열어보니 정말 그 남자의 메일이 들어와 있어 답장을 하였다.
몬테 알반 유적지
하늘의 별과 해의 운행과 일치한다는 피라미드의 배열들.
현지인의 아기와 부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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