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2366

중미 배낭 여행-72. 칸쿤 이슬라 무헤레스2

2016.11.22.화. 하늘은 눈부시고 목덜미를 스치는 바람은 부드럽고 감미로웠다.맑은 햇빛에 반사된 바다는 마치 금강석을 뿌려 놓은 듯 반짝였다.사람이 살지 않는 별장앞에 골프카를 멈추고 잠시 쉬어가기로 하였다.이렇게 멋진 풍광을 바라보는 위치에 별장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 잔디밭에 보자기를 펴고 배낭에 넣어온 맥주를 꺼내서 나눠 마셨다.그늘에 앉아 있으니 불어오는 바람에 스물스물 졸음이 밀려왔다.시시각각 변하는 바닷물을 수정조각처럼 잘라서 가져가고 싶었다.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즐겨야 하건만 문득 이렇게 욕심이 생기다니.... 직선으로 꽂히는 햇살은 뜨거웠지만 습도가 없으니 그늘은 서늘했다.마을이 가까운 곳에 하얀 페인트칠이 된 조그만 성당이 눈에 들어왔다.제단 뒤로 푸른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

여행기 2024.12.30

중미 배낭 여행-71. 칸쿤 이슬라 무헤레스 1

2016.11.21.월~22.화. 세노테 샘을 본 후 우리는 승합차로 3시간을 달려 칸쿤으로 향하였다.칸쿤은 세계적인 휴양지로 가장 가고 싶어하는 신혼여행지로 손꼽힌다.우리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피로를 풀 겸 이곳에서 3일을 머물 곳인데,우선 열악한 쿠바로 들어가기 전 이곳에서 충전을 하고 가기로 하였다. 같은 멕시코이지만 조금 전 떠나 온 메리다와는 한 시간의 시차가 있어,(멕시코의 가장 동쪽 끝) 한 시간 더 앞으로 당겨 4시를 5시로 변경하였다.창밖으로 보는 칸쿤은 멕시코가 아닌 경제대국 미국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해안선을 따라 유명호텔과 명품 백화점과 유명 상점, 아파트가 즐비하였다. 칸쿤의 해변에서 머물는게 아니고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기로 했는데,선착장에 도착하기 전 대형 매장에 들어가서 ..

여행기 2024.12.24

중미여행-70. 세노테

2016.11.21.월. 치첸이짜 유적을 탐방한 후 현지 여행상품에 포한된, 점심식사를 위해승합차로 이동하였는데, 도착한 레스토랑은 극장식 레스토랑이었다.입구에 멕시코 전통의상을 입은 (조금전 내가 사고 싶어 만지작거렸던)미녀들이 곱게 화장한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손님들을 맞이해 주었다. 안에는 벌써 많은 관광객들이 팀별로 좌석에 앉아 식사를 즐기고 있었는데오래만에 실컷 포식을 할 기회였지만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았다.많은 손님들속에서 음식을 직접 날라와서 먹어야하는 것도 번거로웠다.식사를 하면서 공연도 즐길 수 있었는데 그다지 수준이 높지는 않았다. 식사후 우리는 다시 현지 가이드를 따라서  신전이 있는 유적지로 갔다.'성스러운 샘'이라는 뜻의 세노테는 종교의식을 행한 중요한 장소로석회암 암반이 함몰되어..

여행기 2024.12.24

중미 배낭 여행-69. 치첸 이짜

2016.11.21.월. 지난밤 늦게 호텔로 돌아와 눈을 조금 붙인 후 5시 30분에 기상,7시에 간단한게 아침 식사, 8시에 치첸잇짜로 출발해야 하였다.프리다 칼로의 그림이 사방에 붙어있는 호텔에는 넓은 수영장도있었지만 우리는 발 한 번 담글 여유도 없이 출발해야만 하였다. 치첸잇짜는 메리다 동쪽 약 110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마야 문명의대유적지로 건조한 석회암 지대에 있는 마야 문명의 흐름을 이끌었다.유적은 석회암, 회반죽한 흙, 목재 등으로 되어 있으며 멕시코 중앙 고원을거점으로 한 톨텍 문명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얄려져 있다. 5세기경에 성립된 후 7~8세기 사이에 쇠퇴하였으나, 10세기 전후로멕시코 중앙 고원 문화의 영향을 받은 치첸족에 의해 재건되었다.치첸잇짜를 특징짓는 유적인 대피라미..

여행기 2024.12.24

중미 배낭 여행-68. 빛의 축제

2016.11.20.일. 우슈말 유적은 서기 750년 경부터 세워진 건축물인데, 그 무렵우리나라는 통일 신라시대의 전성기로 황금문화를 꽃피웠던 시기였다.당시의 천마총, 석굴암과 다보탑과 석가탑이 그 시대의 유물로 전해지지만,이렇게 거대한 마야문명의 유물이 전해지는 그들이 새삼 부러웠다.  한나절 무더위 속에서 유적지를 탐방하고 나니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그런데 우리가 선택한 여행 상품은 저녁식사후 빛의 축제도 포함되어 있다.우리는 모두 미니 버스로 저녁 식사할 레스토랑으로 이동하였다.거의 빵과 계란으로 저녁을 해결하였는데 모처럼 우아한 만찬을 기대하며. 붉은 흙으로 칠해진 레스토랑 주변에 붉은 부겐베리아 꽃이 화려하였다.그곳은 우리 일행뿐만 아니라 다른 여행객들도 많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기대를 하..

여행기 2024.12.24

중미 배낭 여행-67. 메리다 우슈말 유적지

2016.11.20. 일. 1시에 로비에 모여 현지 여행사의 우슈말 페케지 상품을 이용하기로 하였다.성당 미사를 마치고 나니 출발 시간이 빠듯하여 점심을 먹을 시간도 없었다.성당 앞 포장마차에서 파는 방금 튀긴 츄러스를 한 봉지 사서 호텔로 돌아가는길에 먹으면서 갔는데,  길치라서 한참을 헤맨 후에 드디어 호텔을 찾았다. 우슈말 유적지는 멕시코 고전기 후기의 대도시 유적이며 가장 아름다운마야 유적의 하나로 유카탄반도 북부,  메리다시의 남쪽 70킬로 떨어진곳에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고 하였다.건축학 측면에서 후기 마야 문명의 예술과 건축의 최고 수준을 나타낸다. 750년경에 발전하기 시작한 이 유적의 면적은 10평방 킬로미터 이상이며도시 중심부는 방어 석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벽에..

여행기 2024.12.24

중미 배낭 여행- 66. 메리다에서 일요일 미사 참례

2016.11.20.일.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위치한 메리다는 16세기부터 유카탄 지역의 중심지였다.에스파냐 인들이 들어오기 전 마야인들의 중심지였던 도시 '토'가 있었다.토는 '다섯개의 언덕이 있는 도시'라는 뜻의 '이치칸시오오'라고도 불렸는데,이 도시에 5개의 피라미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안내서에 적혀 있었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에네켄 산업이 번성하면서 부유한 도시가 되었다.세계에서 가장 많은 백만장자가 사는 도시라는 명성을 얻은 이곳은 역사지구를형성하였는데,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였다.당시 부유층이 거주하던 파세오 데 몬데호는 지금은 금융의 중심지가 되었다. 일행들은 점심도 먹고 우슈말 유적지로 가기 위해 준비를 하려 호텔로 들어가고,나 혼자 미사..

여행기 2024.12.17

중미 배낭 여행- 65. 멕시코 메리다

2016.11.20. 일. 새벽 6시에 메리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여 택시로 갈아타고호텔 숙소에 도착하니 아직 체크인 하기에는 시간이 일러호텔 식당에서 특별 주문을 넣어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친 후카운터에 짐을 맡기고 환전도 할겸 메리다 소칼로로 향하였다. 대부분 아직 문이 닫혀 있었고 이제 막 문을 열기 시작하였는데,안내 책자에서 읽은 대로 이곳은 상업이 번성한 도시같았다.소칼로로 향하는 도로변에는 규모가 큰 상점과 백화점이 많았고왕래하는 시민들도 여유로워 보이고 퍽 활기차 보였다. 인솔자와 함께 환전을 하기 위해 시내의 호텔을 몇 군데 다녔는데,이곳에도 오늘 무슨 축제가 열리는지 계속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환전을 한 후 체크인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각각 흩어져 자유롭게시내를 구경하였는데 기념품 가게에서..

여행기 2024.12.17

중미 배낭 여행-64. 멕시코 음식 타코

2016.11.19.토. 팔랑케 유적지에서 버스로 소칼로에서 내린 후 룸 메이트와 함께소칼로 근처 옷가게를 기웃거려 보았지만 내게 맞는 옷이 없었다.우리 일행들은 현지에서 값 싼 옷들을 사서 입었는데, 그게 부러워나도 검정 레이스 블라우스를 골랐지만 작은 사이즈밖에 없었다.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으려 다시 소칼로로 나갔더니,아직 축제의 분위기가 남아 중앙무대에 노래경연을 하고 있었다.많은 구경꾼들이 모여와 흥청거리는 분위기였지만 우리는 치안이불안하여 구경꾼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근처의 식당을 기웃거렸다. 중미 가이드북에 소개된 맛있는 타코스 가게가 근처에 있다고 하였지만,우리는 그냥 찾기 쉬운  소칼로 근처의 작은 타코스가게로 들어갔다.좁은 가게에 우리 일행이 들어서자 여종업원은 메뉴판을..

여행기 2024.12.17

중미 배낭 여행-63. 팔랑케 유적 박물관

2016.11.19.토. 팔랑케 공원의 끝에는 박물관이 있어 우리는 그곳에 들어갔다.주머니가 빈약한 우리에게 가장 반가운 것은 무료입장이었다.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팠지만 이곳을 빠뜨리고 갈 수는 없지.어느 것이 진품인지 복사품인지 구별도 안가지만 구경하였다. 영어와 스페인어로 설명이 되어 있었지만 둘 다 내게는 벅차다.그냥 눈으로만 보면서 그들의 조각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다.조금전 둘려 본 사원에 새겨진 조각들은 모조품이고 이곳에 진열된조각과 유물들이 진품일테니까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보았다. 나무 아래에 직원들 몇이 보여 버스 정류소가 어디인지 물어 보았다.박물관에 근무하는 직원이면 버스 정류장 정도의 영어는 소통될 듯하였으나 말이 통하지 않아,  우리는 우선 배낭에서 삶은 계란과 사과로배고픔부터..

여행기 202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