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2.화. 하늘은 눈부시고 목덜미를 스치는 바람은 부드럽고 감미로웠다.맑은 햇빛에 반사된 바다는 마치 금강석을 뿌려 놓은 듯 반짝였다.사람이 살지 않는 별장앞에 골프카를 멈추고 잠시 쉬어가기로 하였다.이렇게 멋진 풍광을 바라보는 위치에 별장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 잔디밭에 보자기를 펴고 배낭에 넣어온 맥주를 꺼내서 나눠 마셨다.그늘에 앉아 있으니 불어오는 바람에 스물스물 졸음이 밀려왔다.시시각각 변하는 바닷물을 수정조각처럼 잘라서 가져가고 싶었다.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즐겨야 하건만 문득 이렇게 욕심이 생기다니.... 직선으로 꽂히는 햇살은 뜨거웠지만 습도가 없으니 그늘은 서늘했다.마을이 가까운 곳에 하얀 페인트칠이 된 조그만 성당이 눈에 들어왔다.제단 뒤로 푸른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