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8. 금. 과테말라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다시 멕시코로 향하는 날.새벽 5시 출발이라 알람을 4시에 맞추었는데 눈을 뜨니 새벽 3시.한국은 오후 6시라 오래만에 긴 시간동안 아라와 카톡을 하였다.아라는 내일 대학원 면접날이라 약간 긴장이 되는 모양이었다. 늦게 낳은 딸 아라는 이제 대학교 4년생으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뒤늦게 얻은 딸이라 더욱 애틋하지만 아직 내 손길이 필요한 아라를 혼자 두고이렇게 한 달 넘도록 집을 비우는 나를 보고 친구들은 이기적이라고 하였다.자녀들을 위해 헌신을 하는 친구들의 눈에는 내가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내가 딸이 없는 동안 쓸쓸해 하듯이 아라도 분명 내가 없는 동안 허전할 것이다.더구나 진학을 앞 둔 지금 아무도 없는 집으로 돌아오면 따듯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