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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2023. 12.

파랑새가 전하는 행복 1911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벨기에의 극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1908년에 창작한 6막 12장 희곡 '파랑새'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훈적인 동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랑새의 이야기는 가난한 나무꾼의 어린 남매 오빠 치르치르와 여동생 미치르가 크리스마스 전날 꾼 꿈이 주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남매의 꿈속에 등장한 요정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아픈 딸을 구하기 위해 파랑새를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남매는 할머니의 딸을 살릴 파랑새를 찾기 위해 꿈의 세계로 떠납니다. 남매는 '추억의 나라'에서 죽은 혼령을 만나고, '밤의 궁전'에서 재앙의 실상을 보고, '숲'에서 자연의 두려움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파랑새는 찾을 수 없었고 그렇게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다음 행선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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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2023. 12

아픔 목구멍에 박힌 가시 친밀한 사이 친밀한 사이가 되려면 그럴 만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 친밀함이란 멋진 극장에 오페라 공연을 보러 가는 것과 같다. 특별하게 차려입어야 귀한 시간이 더욱 특별해진다. 친밀함을 공유하는 관계는 일반적 기준에서 벗어나 있어야 한다. 상대가 나를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대한다면 어떻게 내가 그 사람과 친밀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 크리스텔 프티콜랭의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중에서 - * 친밀한 사이는 가슴이 가까운 사이입니다. 머리로 하는 논리와 분석과 평가가 아닌 따스한 가슴으로 소통을 하는 사이입니다. '~~이기 때문에' 친밀한 것이 아니고, '~~임에도 불구하고' 친밀한 사이입니다. 물질의 차원만이 아닌, 영과 혼이 통하는 사이입니다. 이런 사람이 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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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2023. 11.

알렉산더 대왕도 정복하지 못한 것 알렉산더 대왕은 고대 마케도니아의 왕으로 그리스부터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광대한 땅을 정복하였습니다. 또한, 그리스와 오리엔트 문화를 융합하여 헬레니즘 문화를 이룩한 위대한 지도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천하를 지배한 알렉산더 대왕도 정복하지 못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이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페르시아를 정복한 뒤, 한 번은 부하들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만찬 자리에서 그는 스스로를 높이 추켜세우며 말했습니다. "모두 보았는가? 짐이 선왕 필리포스 2세에 능가하는 업적을 세웠다오." 그러자 알렉산더 대왕의 교만을 경계한 그의 사랑하던 친구이자 심복인 클레이토스가 나서 직언하였습니다. "폐하, 부친이신 필리포스 2세와 전쟁 용사들의 업적을 절대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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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2023. 11.

가장 쉬운 불면증 치유법 수년 전, 불면증 때문에 연이어 여러 날을 밤이 새도록 나다닌 적이 있다. 만약 그냥 침대에 누워 이 불면증을 극복하려 했다면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내 즉시 가볍게 털고 일어나 거리로 나가 한참을 걸어 다니다 동틀 무렵이면 녹초가 되어 돌아오곤 했는데, 이러는 와중에 불면증을 극복했다. - 수지 크립스의 《걷기의 즐거움》 중에서 - * 잠 못 드는 것은 아직 소진할 에너지가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 완전 녹초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밤에 반드시 자야만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소진하면 됩니다. 잠이 안 오거든 밤새 책을 읽으세요. 밤새 호흡 명상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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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2023. 10.

얀테의 법칙 1. 당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2. 당신이 남들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3. 당신이 남들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4. 당신이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마라. 5. 당신이 남들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6. 당신이 남들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7. 당신이 모든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8. 남들을 비웃지 마라. 9. 누군가 당신을 걱정하리라 생각하지 마라. 10. 남들에게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마라.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 통용되는 생활 규범인 '얀테의 법칙 (Jante Law)'은 개인의 성과보다 공동체 집단적 노력에 의한 성과를 강조합니다. 전체를 요약하면 '당신 스스로를 남들보다 더 뛰어나거나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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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2023. 10

바다가 세계를 한 바퀴 도는 시간 "바다는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을 절대 멈추지 않는데요. 북극 지방에서 천천히 내려오면서 일부는 얼음이 되고, 일부는 소금기를 더 머금고 차가워져서 아래로 가라앉기도 하고요. 이렇게 바다가 세계를 도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요?" "얼마나 걸리는데요?" 그가 나를 놀리는 게 분명했지만 기분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웃어 보이면서 말했다. "천 년이요." - 샬롯 매커너히의 《마이그레이션》 중에서 - * 바다가 세계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이 어찌 천 년씩이나 되겠습니까. '천 년의 세월'은 쉬이 다다랄 수 없는 영겁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천 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 년 같다'는 말도 있듯이 시간의 범주를 넘어서는 개념도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변화무쌍한 양태도..

스크랩 2023.10.03

따뜻한 하루 2023. 9

알렉산더 왕의 초상화 마케도니아의 왕인 알렉산더 대왕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군사 지도자의 칭호를 받았는데 어느 날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유명한 초상화 화가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궁전에 도착한 화가는 매우 당황하였습니다. 평생 전쟁터를 전전하던 알렉산더의 얼굴에는 아주 보기 흉한 칼자국 상처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화가는 알렉산더의 상처를 그대로 화폭에 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의 위대함에 손상을 입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처를 그리지 않는다면 그 초상화는 거짓을 그린 예술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화가는 그것을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화가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화가는 알렉산더를 책상 앞에 앉히고 팔꿈치를 책상 위에 올려 손으로 턱을..

스크랩 2023.09.02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3. 9

춤을 추는 순간 춤을 추는 순간 나는 사라진다. 춤은 보이지만 춤추는 자는 사라지는 것이다. 보는 자의 영혼에만 가닿을 뿐 흔적은 남지 않는다. 그 춤이 내 것이라고 내세울 수는 없다. 스스로를 내세운다면 그전에 춤이 사라져 버릴 것이다. 무엇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해질수록 춤은 보이지 않고 춤추는 자의 몸만 보인다. - 홍신자의 《생의 마지막 날까지》 중에서 - * 춤은 인간이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예술입니다. 몸을 움직이지만 그 움직임은 영혼육(靈魂肉)이 합일되는 무아지경의 순간입니다. 나는 사라지고 행위만이 남습니다. 나와 남, 안과 밖, 객관과 주관의 경계가 사라지고 승화된 황홀경의 세상이 펼쳐집니다. 춤을 추는 순간이야말로 인간이 신이 되는 순간입니다. 교실의 날씨 교실에서 아이들과 ..

스크랩 2023.09.02

따뜻한 하루 2023. 8

관계와 신뢰와 행복 Retired, 은퇴했음. No Hurry, 서두를 필요 없음. No Worry, 걱정거리 없음. No Boss, 직장 상사 없음. Free Life, 자유로운 인생. 직장에서 갓 은퇴한 어느 중년 남자가 자동차에 위의 내용이 담긴 글을 적어 놓았습니다. 이 남자는 이제 자신을 구속하는 것이 없어 홀가분하고 즐거웠습니다. 남자는 규칙적인 삶과 질서로부터 벗어났으며, 직장에서 은퇴한 뒤 아무 구속 없이 살아가는 자유와 쫓기는 시간 없이 항상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살아가는 남자는 과연 행복할까요? 간혹 무엇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진정한 행복으로 생각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관계 속에서 시작됩니다. 내 주변에 사랑과 신뢰로 함께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 어떤 것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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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2023. 8.

부모와 자식 사이의 대화 세상에서 가장 소통 잘하는 사람을 알고 있다. 공감 잘하기로도 따라갈 사람이 없다. 상대가 잘 알아듣지 못하는 발음으로 이상하게 말해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끄덕여준다.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 들어주는 모습, 세상에 이보다 즐거운 일은 없다는 표정으로 상대에게 눈을 떼지 않는다. 엉터리 같은 상대의 말을 알아듣고는 제대로 다시 들려주기도 한다. 짐작했을지 모르겠다. 바로 어린아이의 부모다. 어린아이와 대화하는 부모를 보라. 소통의 대가, 대화의 귀재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 임영주의 《이쁘게 관계 맺는 당신이 좋다》 중에서 - * 쉬운 듯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부모와 자식 사이의 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린아이' 때의 대화와 '자란아이' 때의 대화가 많이 다른 듯도 합니다...

스크랩 2023.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