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따뜻한 하루 2024. 6

푸른비3 2024. 6. 4. 09:35
홍어 장수 문순득 표류기



문순득(1777년~1847년)은
조선의 어물 장수였으며 지금의 전라남도 신안군 일대에서
활동하였습니다.

평범한 삶을 살던 그가 조선왕조실록에
이름 석 자를 남긴 이유는 그가 표류하면서 벌어진
파란만장한 여정 때문이었습니다.

1801년 12월, 24살의 청년이었던 문순득은
흑산도 인근에서 홍어를 사고 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거친 풍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문순득이 탄 배는 망망대해를 2주일이나
속절없이 표류하고 낯선 섬에 도착했습니다.
류큐 왕국의 '대도(大島)'라는 곳이었는데
지금의 일본 오키나와였습니다.

다행히 현지인들은 표류자들을 잘 보살펴 주었고
그곳에서 문순득은 8개월을 머물면서
그 나라 말과 풍습을 배우면서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그리고 조선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아냈는데
그것은 중국으로 가는 류큐 왕국의 조공선에 탑승해서
중국을 거쳐 조선으로 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1802년 10월, 문순득은 중국을 향하는 배를
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풍랑을 만나 하염없이 동남쪽으로 흘러갔고,
열흘 후 배가 도착한 곳은 중국이 아닌
스페인 제국 필리핀 도독령이던 루손 섬에
표착한 것이었습니다.

긍정적이며 호기심 많고 영리한 사람이었던
문순득은 9개월간 그곳에서 머물며
현지어를 익히고 서양 문물을
열심히 배웠습니다.

그 후 문순득은 마카오, 광저우, 난징, 연경을 거쳐
조선 관리를 따라 조선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가 고향에 돌아온 건 1805년 1월.
홍어를 사서 배에 오른 지 3년 2개월이
지난 후였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정약전이 쓴 '표해시말(漂海始末)'에 기록되었으며
책 속에는 문순득의 체험과 정약전의
실학 정신이 잘 드러나 있고,
200년 전의 일본, 필리핀, 마카오, 중국의
풍속, 의복, 집, 배, 언어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문순득은 조선 시대 신분 구조인
'사농공상(士農工商)' 중
가장 낮은 상인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글을 잘 쓰지 못해,
정약전을 만나지 못했다면 자신의 경험을
후대에 남기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비록 신분도 낮고 배움도 적었지만
불굴의 용기와 강인한 정신력을 가졌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역경을 헤쳐 나갔습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은 결심하는 그 순간이다.
- 앤서니 라빈스 -
 
마지막까지 총을 놓지 않았던 영웅들

 




온 국민이 월드컵에 열광하고 있던
2002년 6월 29일, 그날은 한일 월드컵 3, 4위 전이
열리던 날이었습니다.

경북 의성에서 과수원 농사를 짓던 서영석 씨는 오전 9시,
TV 뉴스에서 제2연평해전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서영석 씨는 곧바로 지도를 가지고 와서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어? 여기 우리 아들 근무지인데?"

그리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오더니
아들이 전사자 명단에 있다고 했습니다.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국군수도병원 영안실에서 태극기를 가슴에 안고
하얗게 잠들어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모든 상황이 비로소 실감이 났습니다.

"내 아들 후원이가, 정말 떠났구나...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구나..."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故 서후원 중사는
삼 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평생 농사를 짓던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장기 복무를 신청했을 만큼 이름난 효자였습니다.

군에서 받는 월급은 모두 부모님께 드리고
본인은 용돈을 받아 생활했고,
입대 전 아버지 서영석 씨가 고된 농사일로 몸져눕자
홀로 과수원 농사를 짓기도 했습니다.

그는 2001년 8월, 군에 입대했고
제2연평해전이 일어나기 3개월 전
참수리 고속정 357호의 기관실 내연사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북한 경비정 두 척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온 그날,
그들은 우리 해군의 참수리 357호정을
기습 공격했습니다.

기관실 내연사였던 故 서후원 중사는
끝까지 대응 사격을 하다가 적의 총탄이 가슴을 관통하면서
그 자리에서 전사했는데 그의 나이 겨우
22살이었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조국을 위한 불굴의 투지와 정신력으로,
최후의 순간까지 자신의 임무를 끝까지 완수한
故 서후원 중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유가족분들에게
500만 원 위로금을 전달했습니다.

비록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유가족들의
마음을 달래기엔 턱없이 작고 부족하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말해야 했습니다.
정말 감사하다고...

제2연평해전에서는 서후원 중사 외에도
5명의 청춘들이 끝까지 NLL을 사수하다 전사했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제2연평해전 22주년을 맞아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합니다.
 
 
 
순서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19세기, 중국 청나라에서 '태평천국의 난'이
벌어졌을 때 일어난 이야기라고 합니다.

황제는 반란군을 토벌하기 위해 군대를 보냈지만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 반란군의 세력에
황제가 보낸 토벌군은 계속 싸웠지만
계속 지고 말았습니다.

'연전연패(連戰連敗)'라는 글이 포함된
보고서가 올라올 때마다 황제는 토벌군의 장수에게
큰 벌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유능한 관료인 '증국번'이
토벌군 장수로 임명되었지만, 갈수록 강해지는
반란군을 물리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황제에게 보내는 보고서에
연전연패가 아니라 '연패연전(連敗連戰)'이라고
순서를 바꿔 보고했습니다.

즉 자신은 비록 계속 패배하고 있지만,
패배로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싸우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이에 황제는 '증국번'에게 벌을 내리기보다
오히려 증원군을 보냈습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이 되기도 하고 실패가 되기도 합니다.


# 오늘의 명언
먼저 당신이 원하는 것을 결정하라.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당신이 기꺼이
바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라.
다음으로 그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곧바로 그 일에 착수하라.
– H. L. 린트 –
 
반지의 진짜 의미



반지는 손가락에 끼우기 위해 존재합니다.
반지(斑指)의 '반(斑)'은 '나누다'는 뜻이고
'지(指)'는 손가락을 가리킵니다.

결혼반지의 유래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그중에서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동그라미가 영원을 상징해
원형인 반지가 두 사람이 영원히 함께하는
결혼을 의미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날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언약하며
'나의 사랑이 되어주세요', '결혼해 주세요'라는 의미로
손가락에 반지를 나누어 낍니다.

금이든, 은이든, 옥이든 무엇으로 만들어도
반지가 가지는 의미는 퇴색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눈앞의 반짝임에 현혹돼
금이라는 재료에만 오직 초점을 맞춘다면
반지는 그저 욕망덩어리가 됩니다.





사랑의 무게는 눈에 보이지 않고
몇 그램인지 잴 수도, 값을 매길 수도 없습니다.
그 무엇보다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은
두 사람의 순수한 마음입니다.

진정한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 사람은
자신의 운명도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힘써라.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



여러분은 '얄개'라는 말을 아시나요?
'야살스러운(얄망궂고 되바라진) 짓을 하는 아이'라는
뜻을 가진 이 말은 주로 자유분방하고
얄궂은 젊은 시절을 가리켜 쓰는
말인데요!

1950년대에는 소설에서,
1970년대에는 영화에서,
1990년대에는 대중가요에서
'얄개시대'라는 말이 계속 등장하는 것을 볼 때면
우리 모두가 얄궂은, 얄개의 때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여러분에게는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날 만큼 풋풋하고 짓궂었던
시절이 있으신가요?

빛바랜 일기장처럼 언제 꺼내 봐도
아름답고 소중했던 기억으로 간직되는
추억이 있나요?

그 아름다운 기억 속에서
여러분과 함께했던 그 소년, 소녀는
누구였나요?

그 시절,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의
그 순수한 얼굴과 풋풋한 모습을 꾹꾹 눌러 담아
삽화를 준비해 봤습니다.
 
 
언제나 은혜가 먼저입니다



마리아 앤더슨은 세계 최초 흑인 오페라 가수이자
미국의 위대한 여자 성악가 중 한 사람입니다.
앤더슨은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어릴 적 교회 성가대에서 음악을 처음 접한 후
성악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던 그녀는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뽑히기도 했으며
뉴욕 맨해튼 홀에서 독창회를 가질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러나 앤더슨이 활약하던 시기는
인종차별이 심했던 때였습니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식당 출입을 거절당하기도 했으며
호텔에서도 투숙을 거부당했습니다.

심지어 워싱턴 DC에 있는 컨스티튜션 홀에서는
그녀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예정되어 있던
공연을 취소해 버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녀는 노래할 수 없는 현실에 깊이 절망했습니다.
그때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위로했습니다.

"얘야, 먼저 은혜를 알아야 한다.
오늘 네가 여기까지 온 것도 다 누군가
너에게 은혜를 베풀어줬기 때문이야."

이 말에 그녀는 평안과 감사를 회복하고
다시 일어나 목청을 가다듬었습니다.

'그래, 홀에서 노래할 수 없다면
어디서든 하면 되지!'

1939년 워싱턴 링컨 기념관 광장에서 진행한
무료 야외 연주회에서 7만 5천여 명의 청중들이
그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받았던
은혜를 기억하며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무료로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지방 도시에서 공연을 갖게 되었을 때
가난한 한 흑인 소녀가 호텔 구석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많이 외로워 보이는구나."

"네, 오늘 그토록 보고 싶었던
마리안 앤더슨의 공연이 근처에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일을 해야 했기에...
갈 수, 없었어요..."

앤더슨은 울상이 된 소녀의 손을 잡고는
나지막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를 들은 소녀는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당신이 마리안 앤더슨이었군요."





성공, 성취보다 언제나 은혜가 먼저입니다.
나에게 끼쳤던 은혜를 믿고 그 은혜 안에 살면
세상이 어떠할지라도 평안할 수 있고,
당당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혜는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닙니다.
햇빛처럼 모든 사람에게 두루 내리는 것이 은혜지만
오직 겸손한 사람만이 그것을 은혜로
받을 수 있습니다.

볼품없던 자신을 보살펴준 누군가의 도움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아는 사람만이
은혜를 은혜로 누릴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과거의 은혜를 회상함으로 감사는 태어난다.
– 제퍼슨 –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려야 한다는 뜻으로,
이는 '삼국지'의 화용도 전투 이야기에서
유래했습니다.

위나라의 조조는 적벽대전에서
거의 모든 병력을 잃고 도망치던 중이었습니다.
이에 촉나라의 전략가인 제갈공명은
퇴각하는 조조군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화용도에 군대를 배치했습니다.

그날은 날씨가 몹시 추웠는데 비까지 내렸습니다.
조조의 병사들은 비에 젖어 추위에 떨었으며,
제대로 먹지도 못한 굶주린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화용도의 길은 온통 진흙탕이 되어
걷는 것조차도 불편했습니다.

그때, 관우가 이끄는 촉나라 병사들이 나타났습니다.
관우는 촉나라에서 제일가는 명장이었고,
병사들은 최강의 부대였습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조건이었지만,
관우는 한때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었던
조조의 목숨을 빼앗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퇴로를 열어 조조의 군사들이
도망갈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제갈공명은 관우의 죄를 물어 처형하려 했지만
유비의 간청으로 살려주게 되었습니다.

이후, 제갈공명은 유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조조는 아직 죽을 운명이 아니었고,
저는 제가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였사옵니다.
사람의 목숨은 하늘의 뜻에 달려 있으니
그 명을 기다릴 수밖엔 방법이
없지 않겠습니까."





거미줄도 모이면 사자를 묶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최선을 다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먼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우리 혹은 타인의 삶에 어떤 기적이 나타나는지
아무도 모른다.
– 헬렌 켈러 –
 
 
 
열정과 집중



전 세계 수많은 기업과 독자들의 삶을
성공으로 이끈 동기부여와 자기 계발 전문가로 유명한
마크 피셔 저서로는 '백만장자처럼 생각하라',
'골퍼와 백만장자' '백만장자 키워드'가 있습니다.

이 중에 '골퍼와 백만장자' 저서는
PGA 투어 챔피언의 꿈을 일찌감치 버리고
골프 강사가 된 '로버트'가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된
백만장자 노인이 그에게 라운드를 제안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한 홀 한 홀을 돌며,
백만장자는 젊은 골프 선수에게 인생과 성공의 비밀들을
하나씩 가르쳐 줍니다.

백만장자는 운동이나 사업 혹은 공부 등으로
성공하는 사람에게는 공통된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열정과 집중이라 말합니다.

첫 번째로 그들의 삶은 열정적으로,
정열적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산다는 것이야말로 성공에 있어
아주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는 삶에선 해야 할 일이 있지만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유혹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다 물리치고 오로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인데 내가 지금 몇 점을 이기고,
지고 있느냐에 대한 것도 잊은 채 오로지 그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볼록렌즈는 햇빛을 모아 검은 종이를 태우지만,
오목렌즈는 초점이 흩어져 빛을 모으지 못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한 곳에 몰입하면 그곳에서
성공과 기적이 일어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자기 일을 사랑하고 몰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몰두는 '어떤 일에 온 정신을 기울여 열중한다'는
단어의 뜻처럼 온 정신을 기울이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할 수 없는 것을 후회하지 마라.
– 스티븐 호킹 –
 
 
당 태종의 거울



주군인 당 태종에게 무려 300번의
바른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재상 위징.
태종이 당나라를 태평성대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당 태종의 거울'이라고 불리던
위징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태종이 국경지대를 정벌하기 위해서
입대 연령을 낮춰 16세 이상의 건강한 남자를
모두 징집시키려 했습니다.

그런데 위징이 이를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태종은 대노하여 사람을 보내 위징을 크게 훈계했음에도
위징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당 태종 앞에서
말했습니다.

"폐하의 명대로 한다면 연못을 말려서 물고기를 잡고,
수풀을 태워서 짐승을 사냥하고,
닭을 잡아서 달걀을 꺼내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병역은 숫자보다 질이 중요한데,
어린 사내들까지 모두 징병하면 그 원성이
하늘에 닿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위징은 하루에도 몇 번씩
왕에게 직언했습니다.

"윗사람의 행실이 바르면 일이 순리대로 흘러갑니다.
하지만, 행실이 바르지 못하면 명령을 내려도
이해되지 않을뿐더러 제대로 실행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폐하께서는 인격 수양을 게을리해서는
아니 되옵니다."

태종은 위징이 오늘은 무엇을 반대할지,
어떤 직언을 할지 항상 골머리를
앓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 태종은 위징의 말을
받아들일 줄 아는 아량이 넓은 통치자였습니다.
그것이 자신에게도, 백성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위징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태종은 슬기롭고 어진 신하였던 그를
이렇게 평했습니다.

"구리로 거울을 만들면 의복을 바로 입을 수 있고,
옛일을 거울로 삼으면 나라의 흥망성쇠를 알 수 있소.
또한,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세상 사는 이치와 이해득실을 알기 마련이오.
짐은 이 세 가지 거울로 내 잘못을 돌아보려 했는데,
이제는 위징이라는 거울 하나를 잃었으니
어찌 슬퍼하지 않을 수 있겠소."





'군명후현신직(君明后賢臣直)'

명석한 군주와 어진 황후와
바른 신하라는 뜻으로,
이는 성군에게 필요한 세 가지 조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바른 삶을 살기 위해서는
감언이설보다 쓴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현명한 신하를 가까이하고, 소인배를 멀리한다면
'전한'과 같이 나라를 흥하게 할 수 있음이요.
소인배를 가까이하고, 현명한 신하를 멀리한다면
'후한'과 같이 나라가 기울게 될 것이다.
– 제갈공명 –

 

첫 만남의 강렬함



30년 전 바야흐로 질풍노도의 시기인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입니다.

저희 학교에는 '추남 김 선생님'으로 불리던
누가 보더라도 정말 못생긴 노총각
도덕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2학년 학생들
도덕 과목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1학년 학생들은 선생님 내면의 진짜 모습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첫 수업은 평생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했는데
선생님은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교탁을
'탁' 내리치며 말했습니다.

"모두 교과서 덮어라!
도덕은 이 책 안에 있지 않다.
일 년 동안 너희는 진짜 도덕이라는 게 뭔지
이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그 순간,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저를 포함한 반 학생들은 선생님의 그 말씀이
얼마나 멋있게 들렸는지 모릅니다.

이후, 저희 반 학생들은
도덕 선생님의 별명을 '추남'이 아니라,
'대장'으로 부르며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첫 만남, 첫 시작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기억 남는 처음은
무엇이 있을까요?


# 오늘의 명언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에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 '어린 왕자' 중에서 -
 
나이보다 일찍 늙기



선천성 조로증은 아이의 몸이 빠르게 노화되는
드문 유전적 상태를 말하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13세 이상 살지 못한다고 합니다.

태어난 지 2년 만에 선천성 조로증 진단을 받은
'헤일리 오카인스'가 있었습니다.
정해진 시간밖에 살지 못하는 그녀에게
인생은 살아가는 것이 아닌, 죽어가는 것이었을 거라고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헤일리는 조금도 비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해진 시간을 얼마나 행복하게 살다 갈지
그 기대감에 얼굴에서 웃음이 떠날 시간이
없었습니다.

의사가 예상한 그녀의 수명도 13살.
13년이란 시간이 주어진 헤일리는
비관하기보다는 소중히 여기기로 했습니다.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으니까요.

그녀는 서두르지도 않았습니다.
13년이나 주어진 자신의 인생을 멋지게 살 생각을
천천히 종이에 옮겨 적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작성된 버킷리스트 15가지.
그녀는 하나씩 실천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누구보다 멋진 인생을
살아갔습니다.

그녀는 의사가 정한 예상수명 14살이 되던 해
'나이보다 일찍 늙기(Old Before My Time)'를 출간하며
사람들에게 조로증 알리기와 기금 마련에도
힘써왔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그녀는 16살이 되던 해
어린 나이에 대학에 당당히 입학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신체 나이는 이미 100살이 넘을 만큼
쇠약해져 있었습니다.

그녀는 2015년 17살이 되던 해,
조용히 숨을 거뒀습니다.

그녀는 비록 짧은 인생이었지만,
누구보다 값진 인생을 살았고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조로증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고,
더 긴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유 없이 불평합니다.
바쁘지 않아도 시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할 수 있어도 '나중에 하면 안 돼?'라며 말합니다.

매일 그렇게 살아갑니다.
그리고 긴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자신을 되돌아보면, 그렇게 많은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 그렇게 가지고 싶은 하루를 더 가진 나.
행복함을 넘어 눈물겹게 감사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매일 한 가지씩 기뻐할 것을 찾아라.
다음에는 두 가지를 찾아라.
다음에는 세 가지,
다음에는 한 시간에 하나,
다음에는 매 순간에 하나,
그러면 당신은 행복의 비결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 오리슨 스웨트 마든 -
 
 
기회는 노크하지 않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는
남북전쟁(1861~65)과 패전, 재건시대의 조지아 주를 배경으로
아름답고 강인한 스칼렛 오하라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사랑, 욕망, 희망, 그리고 상실을 세밀하게
그려냈습니다.

1936년 출판되어 이듬해에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영화로도 대성공하여 아카데미상 10개 부분을 휩쓸었습니다.
여주인공 역을 맡은 비비언 리를 비롯하여
클라크 게이블,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레슬리 하워드,
해티 맥대니얼 등 명배우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작가 마거릿 미첼은
원래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행하던
신문의 기자였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로 다리를 다쳐
큰 수술을 받아야 했고, 회복 기간엔
집에서만 지내야 했습니다.

자기 일에 큰 자부심이 있던 그녀는
이 사실에 낙심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0년간의 집필 끝에 책이 나왔지만
어느 출판사에서도 선뜻 무명작가의 책을
내겠다는 곳이 없었습니다.

우연히 신문을 보다 뉴욕에서 제일 큰
맥밀런 출판사의 사장 레이슨이 애틀랜타에 온다는 소식에
기차역으로 찾아가 그를 붙잡았습니다.

"사장님, 제가 쓴 소설 원고예요.
꼭 좀 읽어봐 주세요."

레이슨은 원고를 받았지만,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미첼은 자신의 원고를 읽어 달라며
레이슨에게 계속 전보를 보냈습니다.

미첼의 계속된 끈질김에
결국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출판되어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책에는 그녀의 의지가 보이는
문장이 있습니다.

'모진 운명은
그들의 목을 부러뜨릴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을 꺾어 놓지는 못했다.
그들은 우는소리를 하지 않았고
그리고 싸웠다.'





기회는 어느 날 자연히 찾아오는 행운이 아닙니다.
오히려 무언가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것이 기회입니다.

하지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노력까지 필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기회는 노크하지 않는다.
그것은 당신이 문을 밀어 넘어뜨릴 때 모습을 드러낸다.
– 카일 챈들러 –
 
 
선한 영향력



그 아이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했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무척 예뻤다.
그 아이는 야구를 좋아했다.
야구장에서는 꼭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나도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게 되었다.
야구를 보면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걸 좋아하게 되었다.
새로 생긴 내 친구는 야구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스크림이나 야구에 별로 관심이 없는 아이가 있었다.
그런데 아이스크림과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그랬더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스크림과
야구를 좋아하게 되었다.

세월이 흘렀다.
다른 친구가 생겼다.
그 친구는 예전의 그 아이처럼
아이스크림이나 야구에 별 흥미가 없었다.
그런데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언제부터인지
나처럼 아이스크림과 야구를 좋아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의 존재는 그 사람 주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그 주변 사람을 통해서 자기가 알지 못하는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 만화 '파페포포 메모리즈' 중에서 -





사회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선한 마음과 행동으로 주변을 밝게 빛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선한 영향력은 영향력의 크기보단
선한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행동력이 중요합니다.

작은 민들레 홀씨가 퍼져서 민들레밭을 이루듯
타인에게 감사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가진 것을 나누는 사람들의 선한 영향력이
세상 곳곳에 퍼져서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하고 따뜻해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오늘의 명언
타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만이 인생에서 유의미하다.
– 재키 로빈슨 –
 
 
여우와 농부



옛날 어느 마을에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우가 나타나 농부네 닭장에서
닭을 물어갔습니다.

'여우가 오죽 배가 고팠으면
닭을 물어갔을까!'

하지만, 이튿날에도 여우가 나타나서는
닭을 물어갔는데 이번에도 농부는
한 번 더 참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또 닭을 물어가자
더 이상은 참지 못한 농부는 덫을 놓았고
마침내 여우를 잡았습니다.

농부는 그냥 죽이는 것으로는
분이 풀리지 않아서 여우꼬리에 짚을 묶은 후
불을 붙여 고통을 주려고 했습니다.

화들짝 놀란 여우가 뛰어간 곳은
농부가 1년 내내 땀 흘려 농사를 지은 밀밭이었습니다.
여우가 지나갈 때마다 불길이 계속 번졌고
밀밭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참을 인(忍) = 칼날 인(刃) + 마음 심(心)'
두 한자가 합쳐진 참을 인(忍) 해석하면
'가슴에 칼을 얹고 있다'는 뜻으로
결국 칼날은 참지 못하는 자를
먼저 찌른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할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분노한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책임은 나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 속담 –
 
 
세 황금 문



아라비아의 옛 시라고도 전해오고
'베스 데이(Beth Day)'가 1835년에 쓴 시라고도 알려진
세 황금 문(Three Golden Gates)이 있습니다.

누구나 말을 하기 전에 세 문을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째 문, '그것은 사실인가?'
둘째 문, '그것은 필요한 이야기인가?'
셋째 문, '그것은 친절한 말인가?'

이 모든 문을 통과했다면,
그 이야기를 해도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말의 결과가 어떨지에 대해서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위로가 됩니다.
기쁨이 됩니다.
슬픔을 나눕니다.
의지가 됩니다.
감동을 줍니다.
세상을 바꿉니다.

때론 나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큰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색깔을 지니고 있다.
– E. 리스 –
 
 
승자와 패자의 차이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
이렇게 인생을 쉽게 끝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승리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실패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승자는 실수했을 때 '내 잘못이야'라고 하지만
패자는 '너 때문이야'라고 합니다.

승자는 '예'와 '아니요'로 말하지만
패자는 적당히 얼버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승자는 어린아이에게도 잘못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반면에
패자는 나이 든 어르신에게도 고개 숙이기를
어려워합니다.

승자는 비록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앞을 바라보며 목표를 새롭게 하지만
패자는 계속 뒤만 돌아봅니다.

승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패자는 이기는 것도 염려합니다.

승자는 작은 일에도 과정을 소중히 여기지만
패자는 결과에만 매달려 삽니다.

승자는 '다시 한번 해보자'라고 말하지만
패자는 '해봐야 별수 없을 거야'라고
포기하듯 말합니다.

승자는 누구를 만나도 친구가 될 수 있으나
패자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만나면
지배자가 되려고 합니다.





'당신은 승자입니까?'
'아니면 패자입니까?'

하지만, 삶에서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에서는
영원한 승자, 영원한 패자도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될 수도 있고
거꾸로 오늘의 패자가 내일의 승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더 조심히 행동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낮아지는 겸손함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패배보다는 승리 때문에 몰락하는 사람이 더 많다.
– 엘리너 루스벨트 –
 
 
육상 소녀의 꿈



올해 4월, 강원소년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의 80m 달리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초등학교 4학년인 조서연 양.

지금 다니는 학교는 육상부가 없어서
제대로 된 육상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도
대회에서 우승하며 전국대회에
나서게 됐습니다.

그동안 힘든 시절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집이 화재로 전소되어
가족들은 원룸에서 생활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은 10만 원이 넘는 운동화로 연습할 때도
조서연 양은 2만 원 정도의 신발을 신고
달려야 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육상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결국 학교 체육부장 교사의 도움과 열심히 연습해서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조서연 양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저는 트랙을 뛸 때 기분이 좋아져요.
그래서 힘든 게 있어도 잊어버릴 수 있었어요."





서연 양은 꿈을 향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혼자가 아닙니다.
서연 양이 뒤지지 않는 열정을 응원해 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트랙 위를 힘껏 달릴 수 있도록...
'따뜻한 하루'가 응원하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꿈을 가져라. 계획을 세워라.
그리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라.
약속하건대, 당신은 거기에 이를 것이다.
– 조 코플로비츠 –
 
 
그림자를 판 사나이



'그림자를 판 사나이'라는 소설은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프랑스 출신의 독일 작가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작품입니다.

가난하게 살던 소설 속 주인공 페터 슐레밀은
어떤 부유한 상인의 사교장에 나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회색빛 옷을 걸친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금화를 쏟아내는 마법 주머니와
슐레밀의 그림자를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가난한 삶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던
슐레밀이 얼떨결에 그의 제안을 승낙하자
남자는 마법 주머니를 건네주고
슐레밀의 그림자를 돌돌 말아 자루에 넣고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마법 주머니를 소유한 슐레밀은
그토록 갈망했던 물질적인 부와 외적인 성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그림자가 없다며 놀렸고
심지어 유령이라고 두려워 피했습니다.

그림자를 잃어버린 슐레밀은
낮에도 밖으로 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고립된 채 살아가다
사랑하는 약혼자마저 떠나게 되었습니다.

슐레밀은 부와 외적인 성공은 얻었지만
진정한 행복을 잃어버린 후에 그림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하찮은 것은 없습니다.
사소한 것 역시 없습니다.
나름대로 다 존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작고 하찮은 일도 없습니다.

지금은 알 수 없겠지만
그 작고 하찮은 것들이 위대한 성취와 행복으로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언제나 햇빛을 향해 서라.
그러면 그림자는 언제나 당신의 뒤에 있을 것이다.
– 윌트 휘트먼 –
 
 
혼잣말



어머니께서는 유독 혼잣말을 자주 하십니다.
내가 집에서 쉬기라도 하는 날이면
어머니의 이런저런 혼잣말이 집안 곳곳에서
들려왔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어떨 때는 나도 모르게 대답도 해드리긴 했지만,
답하기 모호한 말들도 있어 침묵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누가 맞장구쳐주는 것도 아니고,
의미 없이 혼잣말을 뭣 하려 하실까 싶지만,
어머니는 시도 때도 없이 그렇게
혼잣말을 하십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혼잣말하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우울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
누군가가 있지만 의사소통하고 있지 않을 때,
나도 모르게 무심결에 허공에다 이런저런
말을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 도서 '방구석 라디오' 중에서 –





우리들도 혼자 있을 때,
종종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과 생각을
소리 내어 말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혼잣말하는 어머니는
제 자식, 아니 식구 중 어느 누구와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셨던 건
아니었을까요?


# 오늘의 명언
가족이 지니는 의미는 그냥 단순한 사람이 아니라,
지켜봐 주는 누군가가 거기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 미치 앨봄 –
 
 
인생의 결행도(決行道)



삶은 저마다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낯선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초등학교 입학생이나,
첫 출근길이 두근거리는 사회 초년생이나
누구든 미지의 인생길을 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길은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항상 선택을 해야 합니다.

어떤 길을 갈 것인지, 어떻게 그 길을 갈 것인지,
누구와 함께 갈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결행도(決行道)라
말하기도 합니다.





수많은 선택이 계속되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입니다.
각 선택의 의미를 현명하게 파악하며 살아간다면,
훗날 인생을 복기할 때 아름답게 생을
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인간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간다.
– 사르트르 –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4. 7.  (0) 2024.07.03
따뜻한 하루 2024. 7  (0) 2024.07.03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4. 6  (0) 2024.06.04
따뜻한 하루 2024. 5  (0) 2024.05.02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4. 5  (0) 202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