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살았던 마산은 겨울에도 기온이 포근하여2월이면 매화가 피기 시작하였다. 입춘이 지나면 얼어붙었던 나무가지에 물이 오르고딱딱하던 꽃멍울이 벙글기 시작하고 곧 꽃잎이 열렸다. 매화부터 피기 시작하여 살구꽃, 벚꽃이 피었지만,정확하게 구별하는 법을 몰라 대충 눈짐작만 하였다. 서울로 이사하여 집앞 한강공원에 하얗게 핀 꽃들이처음에는 벚꽃이라 생각하였으니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다. 뒤늦게야 꽃자루에서 길게 늘어난 꽃이 벚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매화와 살구꽃은 여전히 구별하기 어려웠다. 지난 일요일 행주산성 트레킹을 다녀왔는데 대첩비 오르는 길목에화사한 그림을 곁들인 살구꽃. 매화 벚꽃에 대한 설명판이 매달려 있었다. 살구꽃은 꽃자루가 짧으며 꽃받침이 뒤로 젖혀져 왕관 모양이며.매화도 꽃자루가 짧지만 꽃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