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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2023. 7.

전쟁터에서 부르는 노래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 몽고메리 장군은 기자에게 질문을 받았습니다. "장군님, 전투에서 어느 편이 이길 것 같으십니까?" 그러자 몽고메리 장군에게서 예상치 못한 엉뚱한 대답이 나왔습니다. "노래를 잘 부르는 쪽이 이길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말에는 전승의 비결이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전쟁터에서 흥겹게 노래를 부른다는 건 분명 낙관적인 인생관을 지녔을 것이고 위험한 순간에도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할 테지만 반대로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사람은 노래를 부를 만큼 여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정신력도 나약해진다는 것입니다. 몸이 지치는 것보다 정신적인 침체는 결국 인생을 무가치하고, 허무하게 만들며 남아있는 힘마저 앗아갑니다. '낙천적'은 현재의 모습이 밝다는 의미입니다. 비슷하지만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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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2023. 7

밀가루 반죽 우리의 미래는 밀가루 반죽과 같아요. 다양한 가능성으로 존재하죠. 우리가 관찰하고 인식하고 느끼는 에너지가 반죽의 모양을 형성하는 거예요. 그리고 완성된 반죽이 굳으면 우리 앞의 현실이 되죠. 다시 말해 쿠키를 어떤 모양으로 빚고 구워낼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말이에요. 우리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스스로 바꿔 갈 수 있어요.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 존재니까요. - 이서윤, 홍주연의《더 해빙》중에서 - * 밀가루 반죽을 잘해야 국수 가닥도 잘 빠지고 빵 맛도 좋습니다. 밀가루가 아무리 좋아도 반죽을 잘못하면 제값을 하지 못합니다. 사람을 키우는 것, 사람을 만드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반죽을 잘해야 인물이 나옵니다. '사람 반죽'이 미래입니다. 운명 찰나의 엇갈림 육체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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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2023. 6

고든 장군의 금메달 영국의 군인, 찰스 조지 고든 장군은 영국인은 물론 당시 적군에게까지 존경받는 대단한 인물이었습니다. 아편전쟁 이후 청나라에서 벌어진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하여, 청나라 황제의 치하를 받기도 했고,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이집트와 수단의 총독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와 무슬림 사이의 우호 증진에 힘쓰고 노예제 폐지를 위해 노력하던 고든장군을, 당시 식민지의 이슬람 원리주의자들도 존경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중국과 아프리카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고든 장군을 높이기 위해 동상을 세우고 기념비를 건립하려 했지만 수락하지 않았습니다. 작위를 수여하고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제의도 사양했지만, 결국 금으로 만든 작은 메달 하나만 받았습니다. 1885년 고든 장군이 세상을 떠난 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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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2023. 6.

하늘을 잊고 사는 이들아 맞아 하늘은 움켜쥐는 사람의 것이야 맑은 꿈을 꾸는 순수한 이들만 잡을 자격 있는 것이 하늘이지 하늘을 잊고 사는 이들아 먼저 산을 올라야 하늘을 만날 수 있어요 - 김영진 신부의 시집 《연탄님》에 실린 시 〈태백산 천제단에서〉 중에서 - * 마음에 먹구름이 가득하면 푸르고 드높은 하늘을 볼 수 없습니다. 어린아이처럼 맑아야 비로소 보이고, 한 뼘이라도 더 높은 산 정상에 올라야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검은 잡념의 구름을 바람으로 훌훌 날려 보내고 아이처럼 해맑은 눈으로 청정무구한 하늘을 바라보아요. 하늘은 바라보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시각장애인의 영안(靈眼) 자유는 나 같은 시각장애인들이 특히 갈망하는 꿈일 것이다. 예를 들어, 나 혼자 훌쩍 어디를 가 본 기억이 없다. 어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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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2023. 5

영화의 여운을 느끼는 법 영화가 다 끝난 뒤에 엔딩 크레디트(Ending Credit)가 오르면 사람들은 하나둘 일어서서 극장을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엔딩 크레디트는 영화를 만든 제작진들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영화를 재밌게 감상했다면 되도록 끝까지 봐주는 게 제작자에 대한 예의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까만 화면에 이름들만 나오는 영상을 한참 보고 있는 건 지루하고 시간 낭비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렇더라도 때로는 감동적인 영화를 본 뒤 자리에 남아 그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이름을 보면서 마지막 여운을 더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만이 아니라 감독, 시나리오, 조명, 촬영, 소품, 의상, 음악 등 수없이 많은 이들이 배후에서 수고했다는 걸 느끼는 순간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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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2023. 5

나의 길, 새로운 길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 윤동주의 시《새로운 길》에서 - * 늘 걷는 길입니다. 늘 넘는 고개이고 숲이고 마을입니다. 어제도 걷고 내일도 걷지만 새로운 목표, 새로운 방향, 새로운 꿈을 가진 사람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길입니다. 재능만 믿지 말고... 재능을 가진 사람은 많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재능을 허비하는지 모른다. 중요한 사실은 재능을 갖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재능을 가꿀 수 있는 재능도 가져야 한다. - 바바라 애버크롬비의《인생을 글로 치유하는 법》중에서 - * 재능은 선물입니다.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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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2023. 4

딱정벌레 자동차 1938년 처음 생산된 폭스바겐 '비틀'은 딱정벌레 같은 귀여운 외형에 낮은 가격으로 독일의 국민차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폭스바겐은 비틀의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당시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연비가 좋은 큰 차를 선호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약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비틀의 작은 외형을 부각하여 '작은 것을 생각하세요(Think small)'라는 슬로건을 걸었습니다. 작은 것을 더 작게 보이게끔 지면에 많은 여백을 두고 광고했습니다. 광고는 가히 혁신적이었고 비틀의 인기도 날로 늘어갔습니다. 딱정벌레를 뜻하는 비틀(Beetle)이라는 이름도 미국 시장 진출로 인해 붙여졌습니다. 이후에도 17년 동안 260편의 광고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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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2023. 4

역사 잊지 말라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 우리 인간은 물에 속해 있는 생물이다 흙에 속해 있는 생물이다 철쭉꽃에 투구벌레 애벌레에 호반새의 울음소리에 속해 있는 생물이다 그것을 우리는 언제부터 잊어버린 것일까 - 야마오 산세이의 《나는 숲으로 물러난다》 중에서 - * 모든 생물처럼 인간도 물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습니다. 흙은 우리가 언젠가 돌아가야 할 본향입니다. 물과 흙이 오염되면 생존이 위험합니다. 철쭉꽃도 호반새도 위태로워집니다. 물과 흙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 아무리 가져도 충분하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 명성과 선망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더 많은 칭찬과 인정을 갈망한다. 오랜 속담이 하나 있다. "당신이 행복하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아무리 가져도 늘 충분하지 않..

스크랩 2023.04.06

따뜻한 하루 2023. 3

3C 미국에선 지도자의 조건을 실력(Competence), 인격(Character), 헌신(Commitment)으로 3C이라고도 합니다. 지도자의 자질인 3C를 익히고 배우는 데에는 학교 교육보다 가정교육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특히 긍정적인 태도와 올바른 가치관은 가족 구성원의 평소의 삶 속에서 체득된다고 합니다. 교육학자 에릭 에릭슨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녀교육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무덤까지 이어집니다. 처음 30년 동안은 부모와 학교에서 영향을 받고, 남은 30년은 거기에서 배운 것으로 자녀를 양육합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자녀 교육에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첫째도 본보기요, 둘째도 본보기요, 셋째도 본보기다." 자녀는 가르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보는 대로 산다는 평범한 진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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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2023. 3

씨앗 뿌리는 사람이 많을수록 사색가는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다. 다만 열매를 탐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뿌린 씨앗이 성장해서 열매를 맺으면 그게 무엇인지만 확인하고, 정작 열매는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준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다른 씨앗을 뿌리고 자기 방식대로 키운다. 쉽지 않은 그 일상을 반복하는 그들은 세상에 없는 것들을 만들어 봉사하는 삶을 산다. - 김종원의 《오십에 시작하는 마음 공부》 중에서 - * 누군가는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아무리 너른 옥토가 있어도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죽은 땅입니다. 열매를 거두는 것은 하늘의 몫입니다. 수확의 많고 적음도 그 다음입니다. 씨앗 뿌리는 '봉사'를 사명으로 삼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 사회는 좋아집니다. '멋진 할머니'가 되는 꿈 할머니라는 단어를 새삼 들여다본..

스크랩 202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