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 1. 9. 일
오래만에 청계산 등산 공지가 올랐다.
청계산은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산이지만
계단이 많아 잘 오르지 않았다.
봄날처럼 포근한 날씨속에 많은 친구들이 양재역에 모여
개나리골 입구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산책하기 좋은 편안한 흙길을 사브작사브작 걸었다.
오래만에 찾아간 옥녀봉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인적이 드문 아늑한 곳에서 웃음꽃 피우며 점심 식사.
점심 후 매봉산을 찍고 가자는 의견이 많아
생각지도 않았던 매봉을 올랐다.
육중한 몸으로 급경사 산길을 오르려니
낙엽에 자꾸만 뒤로 미끄러졌다.
낙엽에 발등이 푹푹 빠지고 나뭇가지는 내 얼굴을 할켰다.
마치 유격 훈련을 받듯이 혼신의 힘을 다해 올랐다.
충혼비를 지나 매봉을 오르니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뿌듯했다.
매봉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돌문바위를 지나 하산.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길은 내 인내를 시험하는듯.
"피할 수 없으면 즐거라ㅡ"하였으니,
즐기려고 노력했으나 역시 힘은 들었다.
길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종일 바스락 바스락 낙엽의 노래 들으며,
맑은 햇살과 바람을 즐기며,
친구들과 함께 한 소중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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