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남미 43일 배낭여행-26. 바예스타 국립공원

푸른비3 2024. 3. 9. 14:33

우리 일행은 짐을 챙겨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바예스타 해상공원으로 향하였다. 바예스타는 14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군도로 남미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린다. 바다사자, 물개, 돌고래, 팽귄, 펠리컨, 플라멩고, 콘도르 등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일찍 선착장에 도착한 덕분에 긴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배에 오를 수 있었다. 곧 많은 관광객들이 밀려와 바예스타 섬으로 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배에 오른 우리 일행들은 전망이 좋을 것 같아 유람선 앞쪽에 자리를 잡았더니 생각 외로 배의 난간이 높아 해상공원의 물개와 돌고래 등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 배 위에서 확성기를 들고 설명을 하는 현지 가이드의 구호에 맞춰 환호성을 지르며 하늘을 빙빙 도는 물새들의 비상을 보기도 하고, 바위 위에 늘여지게 낮잠을 자는 물개를 바라보기도 하면서 우리는 출렁이는 뱃전에서 서서 사진기에 담기 바빴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그것도 뱃전이 높아 제대로 찍힌 사진이 없어 아쉽다.)

 

해상공원에 사는 동물들은 우리 인간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는 듯. 느긋하고 여유로운 자세로 새끼에게 젖을 주기도 하고 뒹구르며 일광욕을 하고 저희끼리 서로에게 다가가 꼬리를 흔들며 애정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배 위에서 환호하며 사진을 찍는 우리에게 동물들은 속으로 제발 우리를 귀찮게 하지 말아줘.... 하는 것 같았다.

 

바예스타 국립공원.

 

물개의 섬.

 

해식동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