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410

연필로 쓰기

연필로 쓰기 김훈 산문집 문학동네 (2019. 11.15 1판 9쇄) (2022. 3. 8~3.13) 김훈은 연필로 글을 쓰는 작가라는 정보를 들었다. 편리한 컴퓨터의 자판을 사용하지 않고 볼펜이나 펜도 아닌 연필로 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산문집에서 그 까닭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책의 앞날개에 1948년 서울 출생. 2000년까지 여러 직장을 전전. 소설, 산문 외 여럿. 평소의 그의 명확하면서도 간결한 문체처럼 간단한 그의 프로필이 있었다. 소설를 읽으면서 그의 애독자가 되었고, 책 살 돈이 없고 구매하는 것에 짠순이이어서 주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 읽는 편이지만, ..등 그의 소설이 내 책장에 있다. 이 책은 여느 책들의 '들어가기' 대신 '알림"으로 시작되었다. "나는 여론을 일으키거..

독후감 2022.03.16

은주의 영화 (공선옥 소설집)

은주의 영화-공선옥 소설집 창비(2019.8.25 초판 1쇄 발행) (2022. 3. 5~7) 공선옥의 소설책 읽기를 참 좋아하였다. 오래 전 소설집 , 산문집 등을 읽었는데, 근래에는 그녀의 작품을 거의 읽지 못하였다. 이번에 자양한강도서관에서 공선옥의 라는 소설집을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으로 대출하였는데, 사실 제목이 조금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주가 보았던 영화? 은주가 제작한 영화? 아니면 은주가 출연한 영화? 혼자서 마음가는대로 상상하였다. 책 앞 날개에 공선옥의 사진과 함께 프로필이 적혀 있었다. 1963년 전남 곡성 출생. 1991년 창작과 비평으로 작품활동. 소설집 등이 있으며 만해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공선옥의 소설은 대부분 한국사회의 어두운..

독후감 2022.03.07

나의 만년필

나의 만년필 박완서 산문집 2 문학동네 ( 2015. 1.20. 1판 1쇄 2020. 11.11 1판5쇄) (2022. 2. 11~16) 박완서의 산문집 1. 에 이어 산문집 2. 을 읽었다. 이 책은 1977년 출간된 (진문출판사)을 재편집하였다고 일러두기에 적혀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은 1부 게으름뱅이의 변 2부 따습고 부드러운 약손이 되어 3부아물지 않은 상흔 4부 연탄과 그믐달 ....이렇게 나눠져 있었다. 1977년이라면 70년에 작가는 문단에 등단하여 새로운 시선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할 때였고, 나는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였다. 이 책을 출판할 당시에는 이런 글이 발표되었는지도 몰랐다. 그 당시의 사회적인 상황은 내 기억속에 남아 있는 것도 없었다. 작가는 그 당시 5남매의 어머니로서 자녀..

독후감 2022.02.17

쑥스러운 고백

쑥스러운 고백 -박완서 산문집 문학동네 (2019.6.5. 1판 5쇄.) (2022. 2. 8~10) 박완서 작가(1931~2011)는 누구나 다 좋아하는 작가이며 그의 책 한 두권 읽지 않은 한국인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그의 소설을 좋아하여 등단작을 비롯하여 등대부분의 그의 소설을 읽었다. 이번에 자양한강도서관에서 대여해 온 은 1977년 출간된 (평민사)를 재편집하였으며, 1부.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2부. 쑥스러운 고백 3부.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로 구성되어 있었다. 1970년 불혹의 나이 40에 등단하여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어쩌면 이렇게 많은 작품을 썼을까? 놀랍기만 하다. 5남매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의 위치에 있으면서 한 여인의 따뜻한 시선으로 쓴 글들은 마..

독후감 2022.02.11

골목 인문학

골목 인문학 -그 골목이 품고 있는 삶의 온도 임형남. 노은주 지음. 인물과 사상사 (2019. 9.5. 초판 3쇄 펴냄) (2022. 2.5~2.8) 끝나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속에 이번 설 연휴가 길었다. 하루에도 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라 민족 고유의 대명절이지만 명절 기분이 들지 않았다. 마산에 사는 아들 가족도 못 온다고 하니 더욱 우울했다. 설이라 해도 며느리, 손자도 못 본다는 생각을 하니 명절 음식도 하고 싶지 않았고 청소도 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요즘은 며느리도 손님이라 미리 냉장고 정리도 하고 부엌 청소도 하고 하였는데 이번에는 그냥 손놓고 놀았다. 설 전 일요일 몹시 추운 아침이었지만 친구들이 우리 집에서 가까운 대모산 등산을 한다고 하여 나도 잠깐 다녀오리라 생각하여 대..

독후감 2022.02.08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옥중서간) 지은이 신영복 펴낸곳 돌베개 (1998.8.1. 초판 1쇄 2003.6.10 초판 25쇄 발행) (2022.1.20~1.30) 우연히 이 책의 정보를 듣고 집근처의 자양한강도서관에서 대여신청을 하였더니, 이곳에는 없고 자양4동 도서관에서 교환도서로 신청을 하여 내손에 들어오게 된 이 책은 얼마나 믾은 사람의 손때로 표지가 변색하여 놀랍고도 꺼림칙하였다. 나는 알지도 못하였던 책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구독하였구나 하는 생각으로 표지를 열어보았더니 1998년 초판 인쇄이었으며 2003년 초판 25쇄 발행이었으며, 초판 서문은 1988년이었다. 내 손에 들어온 이 책은 1998년 증보판이었다. 지은이 신영복 (1941~2016. 경남 밀양 생))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독후감 2022.02.04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 지음 열림원 (2021.10.21. 초판 1쇄 인쇄) (2022. 1. 1 ~1.11)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인식도 못하고 1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자유롭지 못한 하루의 시간은 길게 느껴졌는데, 어느새 1년이 지나 버리고 2022년 새해가 왔다. 불과 하루 전 기대하였던 딸 아이의 합격소식 대신 불합격의 소식을 들었기에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서로 눈물을 보이지 않기로 약속하였기에 태연한 얼굴로 있었지만 속으로는 분노와 슬픔으로 마음이 복잡하였다. 그런 정돈되지 않은 마음으로 겨울의 눈부신 햇살이 거실 깊숙히 쏟아지는 창가에 앉아 김지수가 지은 을 펼쳤다. 우리 동네 작은도서관에서 처음에 이 책을 대여 신청을 하였을 때에는 이어령이 쓴 으로 착..

독후감 2022.01.22

역사의 쓸모(독후감)

역사의 쓸모-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지음 다산초당 (2019. 6.14 초판 1쇄 인쇄) (2021. 9. 8 초판 37쇄 발행) (2021. 11. 26. ~12.17) 집 근처에 자양한강도서관이 생긴 후 부터는 책을 대출하여 있는 형편이라 서점에 갈 일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에 우리 동네에 새로 입점한 교보문고 구경도 할 겸 한 장 남은 도서상품권을 사용할 겸, 교보문고 서점에 들어갔는데, 정말 출판의 홍수 시대라고 할 정도로 넓은 매장에 수많은 책들이 가득하였다. 그 많은 책 중에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하기 쉽지 않았는데 내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최태성의 였다. 푸른 빛깔의 책 표지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벅차오른다!" 문구가 나를 사로 잡았다. 이 책이 읽고 싶어서 먼저 읽..

독후감 2021.12.17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2018 제 4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2018. 제 4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문학사상 출판사 (2018. 1. 15 1판 4쇄) 2021. 12. 7~ 12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였지만, 올 가을은 유난히 하늘도 맑고 단풍빛도 고와 짧은 가을을 집에서 책을 읽고 있기가 아까웠다. 12월 날씨가 추워지면 돌아다니지 않고 책을 읽어야지 .....하였지만, 하는 일 없어 하루는 어쩜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깜짝깜짝 놀랄 지경이었다. 앞으로 내가 가고 싶은 곳 마음대로 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지난 봄 대상포진을 앓고 난 후부터는 더욱 건강에 자신이 없어졌다. 내가 건강한 다리로 갈 수 있을 때 자연을 마음껏 보리라 생각하며 올 가을에는 단풍구경을 지리산을 비롯하여 이곳저곳 많이도 돌아다녔다. 틈틈히 책도 읽어..

독후감 2021.12.12

세계 10대 트레일 (죽기 전에 꼭 걸어야 할)

죽기 전에 꼭 걸어야 할 세계 10대 트레일 이영철 지음. 꿈의 지도 (2019. 7.15 초판 2쇄 펴냄) (2021. 10.18~10.21)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이 반납 기한이 가까웠는데도 읽지 못하고쌓여 있었다. 지난 해 부터 읽고 싶었던 박지원의 박지원 지음. 김혈조 옮김 를 빌려 왔는데 전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열하일기를 읽기 전, 열하일기를 읽는데 도움이 될 듯 하여, 박수밀 지음 -돌베개 출판사.를 먼저 읽었다. 드디어 기대하였던 열하일기를 읽기 시작하였지만, 처음의 마음과는 달리 별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 당시의 청나라와 조선의 사회를 공부하는 마음으로 붙잡고 있었지만, 결국 호질이 나오는 부분까지 읽고는 포기하였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막혔던 해외여행이 다시 재개할 것 같았고,..

독후감 2021.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