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1202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2023.9. 9. 토.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서울공예박물관 33호실 수집가이자 박물관장, 예술가였던 사전가 허동화님이 기증한 자수에 이어 보자기 전시도 3층 33호실에서 하고 있다. 보자기를 사용했다는 기록은 삼국유사에서 비롯하여, 조선시대 궁중 복식과 궁중 행사의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자는 보褓 와 복栿이 혼용되다가 보자(褓子)에 접미사 기가 븉오 '보자기'가 되었다. 보자기는 물건을 보관하고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어 틀이 있는 가방에 비해 공간활용이 편하고 친환경적이다. 나는 어린 시절 보자기에 책을 둘둘 싸서 허리에 매고 다녔던 추억이 있으며, 들에 나가 일하시는 아버지의 새참도 보자기에 싸서 갖다 드렸고, 늦게 들어오는 식구의 밥상에도 보자기를 덮어 두었던 기억이 있다. 요즘에도 나는..

그림방 2023.09.10

자수, 꽃이 피다

2023.9. 9. 토. 자수, 꽃이 피다 서울 공예박물관 2층. 32호실. 서울공예박물관이개관한 후 한 번 다녀온 곳이지만, 개인적으로 자수를 좋아하므로 이번에 다시 다녀 왔다. 여학생 시절 가사 시간에 비단천에 색색의 비단실로 꽃, 사슴, 구름 , 소나무 등을 수놓았던 시간이 참 좋았다. 요즘은 모든 것이 기계로 뚝닥 만들어 내는 시대라 여유롭게 자수를 놓을 처지는 아니지만 보는 것만으로 많은 기쁨을 주는 자수였기에 오늘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 전시는 허동와. 박영숙 부부가 기증한 자수의 공예품으로 수놓은 여인의 마음을 담은 문양의 의미와 자수 기법을 소개하였다. 이번 전시는 1. 자수. 2.실로 그리는 3. 염원의 마음, 4, 행복의 마음을 5. 새기다 5섹션으로 전시되어 있다. 자수 화조도 1..

그림방 2023.09.10

안개. 자연에 담다

2023. 9. 2. 토 안개. 자연에 담다-박진선 개인전 2023. 8.30 ~9.4 인사아트센터 6층 전북미술관 박진선의 안개. 자연에 담다 전시장의 푸른 바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피어오르는 안개, 안개 자욱한 바다 위를 바람에 몸을 맡긴 듯 흐르는 흐르는 갈매기는 리처드 버크의 소설속의 등장하는조나단일까? 엷은 안개속을 헤치며 살며시 실체를 드러내는 한 척의 배. 돛을 높히 올리고 희망을 안고 망막한 바다를 향해가는 배. 작가 박진선은 작가의 노트에서 영원의 세계, 미지의 세계, 초월의 세계로안내하는 꿈과 감성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하였다. 나도 작품속에서 작가의 안내를 따라 초월의 세계로 들어선듯 한없이 평화로운 세계에서 머물다 나왔다.

그림방 2023.09.08

하상우 서양화전

2023. 9. 2. 토. 하상우 서양화전 2023. 8.30~9.4 인사아트센터 5층 경남갤러리 토요일 오후 창원에서 온 지인과 함께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 5층 경남 갤러리로 안내하였다더니 이번 주에는 하상우 개인전을 하고 있었다. 하상우님은 서울과 안산, 대구 장원, 일본 등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하신 분으로 수상 경력도 화려하였다. 전시장에 계신 작가님이 팜플릿을 주면서 작품 설명도 해 주셨다. 작가는 늘 새로움을 추구한다고 하면서 이번 전시의 작품은 피카소, 몬드리안 등의 작품을 오마주한 느낌의 작품을 새로 시도하였다고 하였다. 미인도, 장고춤, 부채춤, 백호 등 한국의 전통적인 형상의 그림과 악기를 연주하는 강렬한 색상의 여인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그림은 주관적인 표현이..

그림방 2023.09.08

세 개의 우물에서 길어 올린 그림

2023. 9. 2. 토. 세 개의 우물에서 길어 올린 그림 2023. 9. 2~ 9.10 갤러리 벨라 인사동 전시장 가는 길에 우연히 눈에 들어온 이란 타이틀에 매료되어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림을 우물에서 길어 오다니? 그것도 세 개의 우물? 왜 세 개일까?....궁금했다. 어린 왕자가 그린 듯한 맑은 색채의 그림들. 물감과 붓으로 그린 그림이 아니라 테이프를 붙혀서 그린 그림이었다. 테이프를 중첩하여 이렇게 맑고 고운 색상을 표현하다니....상상하기 어려웠다. 세 개의 우물의 궁금증은 작가가 준 팜플렛으로 조금 알 수 있었다. 몸의 눈, 마음의 눈, 영의 눈. 세 개의 우물에서 길어온 그림이었다.

그림방 2023.09.08

완벽한 사랑-노춘석 초대전

2023.9.2. 토. 완벽한 사랑-노춘석 초대전 2023. 8.30~9.11 구구갤러리 창원의 지인을 만나 인사동 사거리를 지나치다 낯익은 그림이 눈에 들어와 걸음을 멈추었다. 발길이 잦은 인사동의 코너에 있는 구구갤러리. 유리창으로 보이는 완벽한 뎃생. 강열한 색상. 역시 내 짐작이 맞았다. 노춘석님의 초대전. 안으로 들어서니 마침 노춘석님이 계셔 반갑게 손을 잡으며 안부를 물었다. 전업작가로 하루도 그림을 그리지 않고는 지낼 수 없다는 천직이 화가인 노춘석님. 이번 전시의 작품이 많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길 바란다.

그림방 2023.09.08

국립고궁박물관

2023. 9. 5. 화. 오늘. 친구의 초대로 세종문화회관 가을콘서트에 초대받아서 가는 길에 조금 일찍 집을 나서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갔다. 특별전시는 며칠 후부터 개관을 한다고 하여 상설 전시를 찬찬히 돌아보았다. 평상시에는 대충 보았던 전시도 관심을 가지고 보니 새롭게 보였다. 한나라의 국왕은 예로부터 하늘이 내린다고 하였다. 국왕이 되기 위해서는 왕세자 시절부터 교육을 받고, 인성을 갖추기 위하여 노력을 하였으며, 백성을 두루 보살피며, 덕으로 다스릴 수 있는 소양을 쌓았다. 왕권의 상징물로는 어보, 어책. 교명이 있었는데, 어보는 국가와 왕권을 상징하는 예물로 왕의 인장을 의미한다. 어책은 주인공의 공덕을 칭송하는 글이나 국왕의 훈유를 새긴 책. 교명은 왕비, 왕세자. 세자빈 등을 책봉할 때 수..

그림방 2023.09.05

인형옷 따라 떠나는 조선으로의 여행

2023.8. 18. 금 인형옷 따라 떠나는조선으로의 여행- -제 6회 한국전통인형한복작가회전 2023. 8. 16~21 갤러리 라메르 올해로 6회째 전시한다는 한국전통인형한복작가회의 전시를 라메르 갤러리에서 보았다. 무고, 학무, 처용무. 등 조선의 춤과 그시대의 남녀의 한복을 섬세하고도 아름답게 재현해 놓은 인형들을 보고 잠시 시간여행을 하였다. 내년에는 또 어떤 작품이 전시될까> 기대도 하면서..... 무신진찬도병 중 통명전헌종회작도 처용무 연화대 망선문. 학무. 무고. 연화무. 춘광호.

그림방 2023.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