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 9. 토.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서울공예박물관 33호실 수집가이자 박물관장, 예술가였던 사전가 허동화님이 기증한 자수에 이어 보자기 전시도 3층 33호실에서 하고 있다. 보자기를 사용했다는 기록은 삼국유사에서 비롯하여, 조선시대 궁중 복식과 궁중 행사의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자는 보褓 와 복栿이 혼용되다가 보자(褓子)에 접미사 기가 븉오 '보자기'가 되었다. 보자기는 물건을 보관하고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어 틀이 있는 가방에 비해 공간활용이 편하고 친환경적이다. 나는 어린 시절 보자기에 책을 둘둘 싸서 허리에 매고 다녔던 추억이 있으며, 들에 나가 일하시는 아버지의 새참도 보자기에 싸서 갖다 드렸고, 늦게 들어오는 식구의 밥상에도 보자기를 덮어 두었던 기억이 있다. 요즘에도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