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푸른비3 2023. 9. 10. 09:09

2023.9. 9. 토.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서울공예박물관 33호실

 

수집가이자 박물관장, 예술가였던 사전가 허동화님이 기증한

자수에 이어 보자기 전시도 3층 33호실에서 하고 있다.

 

보자기를 사용했다는 기록은 삼국유사에서 비롯하여,

조선시대 궁중 복식과 궁중 행사의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자는 보褓 와 복栿이 혼용되다가

보자(褓子)에 접미사 기가  븉오 '보자기'가 되었다.

 

보자기는 물건을 보관하고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어

틀이 있는 가방에 비해 공간활용이 편하고 친환경적이다.

 

나는 어린 시절 보자기에 책을 둘둘 싸서 허리에 매고 다녔던 추억이 있으며,

들에 나가 일하시는 아버지의 새참도 보자기에 싸서 갖다 드렸고,

늦게 들어오는 식구의 밥상에도 보자기를 덮어 두었던 기억이 있다.

 

요즘에도 나는 여행 가방안에 커다란 보자기를 하나 넣고 간다.

갑자기 많은 물건을 구입할 때, 바람과 햇빛이 강할 때 머리에 쓰기도 하고

풀밭이나 모래밭에서는 좋은 깔개가 되므로 참 다양하게 쓰이는 생활용품이다.

 

이번 전시는 귱중에서 사용한 화려한 문양이 있는 보자기부터

민간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였던 보자기에 이르기까지

크기와 소재, 구성 방법 등의 차이와 보자기의 다양한 용도를 소개하였다.

 

1. 한 폭의 천,

2 오롯이 감싸

3 수를 놓고 

4 조각을 이어

5 나만의 조각보를 만들다 등

다섯 섹션으로 구분되어 전시되고 있었는데

수를 놓고 조각을 이어 만든 보자기는 훌륭한 예술품이 되었다. 

 

이어령의 <보자기 문명론>

 

 

1. 한 폭의 천

인문 보자기. 면에 그림고 판염.

 

 

2. 오롯이 감싸

기러기보자기

 

상보자기. 견. 기름종이

 

금박 보자기. 견에 금박.

 

예단 보자기.  견, 술

 

날염 보자기.  면에 날염.

 

조각 보자기.  마.

 

3. 수를 놓고

 

햇살 좋은 복도에 앉아 다정한 시간을 봬는연인.

 

 

4. 조각을 이어

까치두루마기.

 

조각보.

 

 

5. 나만의 조각보를 만들다.

나만의 조각보 만들기.

박물관인 허동화.

 

3층. 특별전시실 가는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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