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8. 화.
2째 날은 자유일정으로 우리가 스스로 찾아가는 여행을 하는 날.
아침을 먹으면서 어디로 갈까 구상해 보았다.
카가와의 옛날을 볼 수 있는 기코쿠 무라는 화요일이라 쉬는 날.
아름다운 올리브의 발상지 쇼도시마. 센토대교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와슈잔 전망대. 고보 대사의 흔적이 있는 젯쇼지 등을 추천하였지만,
자가용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조금 벅찬 거리에 있었다.
우리는 먼저 걸어서 갈 수 있는 다카마츠 성을 보기로 하였다.
구글지도에 의지하여 걸어가면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가깝지만 아라가 없으면 혼자 나서기 망설여지는 위치에 있었다.
상가를 지나야했는데 소도시 치고는 상권이 꽤 발달한 듯 하였다.
상가 도로위로 투명 유리로 된 지붕이 있어서 우천시에도 편할 것 같았다.
상가를 구경하며 돌아가는 길에 발이 편한 구두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미쓰코시 백화점 주차장을 지나니 철길 너머 하얀 다카마츠 성이 보였다.
바다와 접해 있는 북쪽을 제외한 3면은 해자로 둘러쌓여 있었다.
다카마츠 성은 한 때 일본의 3대 수성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철길을 지나 입구로 들어서니 매표소가 나타났는데 입장비 어른 200엔.
문득 이곳도 한국처럼 65세 이상은 할인이 되는지 물었더니
패스포드를 보여 달라고 하더니 무료 입장 티켓을 주어 기분이 좋았다.
안으로 들어가니 하얀성벽 위로 작은 규모의 망루가 있었다.
일본은 어디로 가나 그 지역을 알리는 멋진 성이 있었는데
이곳은 기대와는 달리 크기도 작고 주변은 휑하여 실망했다.
이런 규모의 성의 입장비를 2천원이나 받는 것이 의아하였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정원이 있었고 분재에 물을 주는 청년이 보여
가까이 가서 "곤니찌와 !" 하고 인사를 하고 다양한 분재를 구경했다.
안으로 연결된 정원을 들어서니 밖에서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잘 손질된 정원수와 검은 기와지붕. 유리문. 마루로 된 건물이 나타났다.
집에 와서 책을 보니 가장 주목할 건물은 히운카쿠라고 하였다.
에도시대 다카마츠 지역을 통치하였던 마쓰다이라 가문이
생활 및 정무 공간으로 세운 히운카쿠는 1917년 12대 영주인
마쓰다이라 요리나가에 의해 증축되어 별장으로 사용하였으며
쇼와 일왕이 다카마츠 행차 때 '나미노마'공간이 숙소로 쓰이기도 했다.
키카 큰 종려나무 들이 정원수로 심어져 있었고 수로애는
일본 특유의 물 대신 가지런히 손질된 모래가 있었는데
그 정원을 바라보며 명상하기 좋은 장소라는 생각을 하였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이어서 공원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간간히 종려나무 사이로 바람이 들어와 시원했다.
마루에 걸터 앉아 땀을 식힌 후 아라와 기념 사진도 찍었다.
내 사진을 찍던 아라가 사진기의 색상이 마치 오래된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하여 들여다 보았더니 정말 빛바랜 사진같았다.
햇살이 너무 눈부셔 선글라스를 쓰고 다녔더니 색상도 알 수 없었다.
밖에서 점심을 먹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고 하였는데
더위가 심하여 더 이상 다니는 것이 힘들 것 같아
그냥 호텔로 돌아가 온천을 하며 <호캉스>를 하자고 하였다.
참고서적:
*일본 소도시 여행
박탄호 지음.
플래닝북스.
*일본 소도시 여행
지은이 우승민.
꿈의 지도.
*걸어서 세계속으로-일본편
KBS제작팀
봄빛서원
철길을 건너 다카마츠 성으로.
입구에 있는 안내도.
다마모 공원과 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티켓.
주요문(오오테)설명판.
해자로 둘러쌓인 다카마츠 성.
저 뒤의 철탑의 기억으로 나중에 길을 헤매었다.
북쪽은 바다. 3면은 해자.
성은 규모도 작고 올라갈 수 없는 것 같아 사진만 찍었다.
다마모 공원도 휑하여 이런 규모의 성을 돈을 받는가?.....의아해하였다
다시 검은 휘장이 둘려진 문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휑한 성과는 달리 이곳은 수목이 우거졌다
분재에 물을 주는 분이 있어서 "곤 니찌와" 인사를 하였다.
다양한 분재를 키우고 있었다.
잘 정리된 나무가 있고
검은 기와 지붕도 보이고 예사롭지 않은 공원이었다.
또 나타난 작은 문을 통과.
더운 날씨여서 인지 방문객은 거의 없었다.
더위가 심해 아라도 나도 땀이 등을 타고 내려 잠시 마루에 걸터 앉아 쉬었다.
히운카쿠,...생활 및 정무 공간.
정원수.
유리창으로 들여다 본 실내 모습.
쇼와 일왕의행차 때 숙소로 사용하기도 한 '나미노마'
고요한 분위기를 즐기며 명상하기 좋은 장소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워도 너무 덥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라의 사진을 찍어도
선글라스를 쓴 탓에 색상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못하였다.
아라가 내 사진을 찍으면서 색상이 변한 것을 발견.
조절하여 다시 몇 장을 찍고....
기념사진도 다시....
일본 특유의 고요함을 느끼게 하는 물대신 모래로 만든 정원이었다.
다시 정문으로 나와 호텔로 걸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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