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31. 금.
지난 밤 저녁 식사를 하고 호텔에 도착한 시간이 9시 반.
아테네의 교통체증은 서울보다 더 극심한 듯 하였다.
우리의 숙소는 아마도 아테네의 서민들의 지역인 듯하였다.
그나마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어 딸에게 카톡을 보냈다.
한국과 7시간의 시차가 난다고 하였으니 한국은 한밤중이겠지?
비행기 안에서 비몽사몽 잠을 잤기 때문인지 잠은 오지 않았다.
"마미~! 굿모닝. " 아침에 일어나 카톡을 확인한 아라의 반가운 소식.
매일 아침 출근준비로 동동거리는 아라에게 밥 잘 챙겨먹어라. 잔소리.
패키지여행은 항상 시간에 쪼들리니 일정이 빡빡하다고 불평하는데
아침잠이 없는 나에게는 오히려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는게 더 편하다.
숙소에서 잠은 오지 않는데 죽은듯이 누워 있는 것이 나는 가장 힘들었다.
오늘 아침 5시 기상 . 6시 출발인데 아무도 지각한 사람은 없었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피레우스 항구에 도착하니 불이 환히 켜진 페리와
많은 사람들과 차량들로 혼잡하고 들뜬 분위기였다.
우리가 타고 갈 블루스타는 수용인원 1900명의 대형 페리로
한국의 거제 조선조에서 건조한 배라고 하여 자부심이 느껴졌다.
선착장에는 그리스인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이용하는 듯.
마치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분위기였는데, 어린 딸을 데리고 여행을 떠난
부녀에게 같이 기념사진을 찍자고 하였더니 흔쾌히 포즈를 취해 주셨는데,
아빠의 느긋한 미소와 어린 딸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우리 일행은 큰 가방은 호텔이 맡기고 호텔에서 준비해 준 아침 도시락과
1박을 할 작은 베낭만 매고 탑승 사인에 따라 우러러 안으로 들어 갔다.
현지 가이드에게 배운 아침 인사 "깔리 마레~!" 하였더니 승무원이 웃었다.
6층까지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 우리 좌석을 찾아 앉으니 창밖이 서서히 밝아왔다.
짐을 놓고 먼저 한바퀴 돌아보니 6층은 에코노믹석이고 7층은 비지니스석이었다.
커다란 애완견을 데리고 타는 사람도 있었는데 따로 개를 두는 곳도 있었다.
카페와 기념품 가게, VIP라운지. 식당 등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편리하였다.
7시 20분 출항을 하였으나 배의 규모가 크니 거의 흔들림을 느낄 수 없었다.
아침을 먹으려고 식당으로 가니 거의 빈 좌석이 없었다.
외국인이 혼자 앉아 있어 같이 앉아도 되겠느냐고 하면서 도시락을 풀었더니
신문을 펴서 글자퍼즐 놀이를 하던 그 덩치 큰 그리스인도 보따리를 풀었다.
호텔에서 준비해 간 보온 병 물로 컵 라면을 끓였더니 한국의 냄새가 폴폴.
아저씨에게 '코리안 누들'이라고 하면서 맛을 보겠느냐고 하였더니
사양하면서 보따리에서 계란을 꺼내면서 자신이 직접 키운 계란이라고 자랑했다.
내 작은 계란과 바꾸자고 하였더니 빙그레 웃으면서 바꿔 주셨다.
나는 그리스 말 한마디도 못하는데 의사 소통이 되는 것이 참 신기하였다.
아저씨도 나도 서로 영어는 더듬더듬거렸지만 우리는 유쾌하게 웃으면서
같이 아침 식사를 즐겼는데 왜 내 옆에 앉은 룸메이트는 코리안 누들을
먹지 않느냐고 물어 나는 뚱뚱이라서 이것 나 혼자 다 먹어야 한다고 했다.
일어나기 전 인사동에서 사 간 누비 코우스터를 주었더니 무척 좋아했다.
(사실은 룸 메이트는 라면을 싫어하여 나 혼자 먹었는데 욕심장이로 보였겠지?)
자리로 돌아와 조금 졸다가 갑판으로 나갔더니 바람이 몹시 심하였다.
갑판에는 대부분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었다.
페리는 파루스 섬과 다른 섬 1곳에서 정박하였고 낙소스섬. 이오스섬을 거쳐
7시간 긴 항해 끝에 오후 3시 10분 드디어 산토리니섬에 도착하였다.
참고서적:
Just go 그리스
진교훈 지음 시공사.
샐프 트레블 그리스
박정은 지음. 상상출판.
그리스
글, 사진 조대현. 해시태그출판사
피레우스 항구에 정박한 블루스타 페리
여행을 가기 위해 새벽에 항구에 나온 가족과 함게 기념사진.
우리가 배정된 곳은 에코노믹 6층.
6층의 푸드코너.
식당.
애완견도 함께 승선.
호텔에서 싸준 아침식사 도시락.
그리스 아저씨가 집에서 직접 만든 수제 치즈를 빵에 얹고.
그리스 아저씨와 계란바꿔서 아침식사
새벽의 항구에 들어온 또 다른 블루스타.
피레우스 항구에 정박된 페리.
멀어져 가는 피레우스 항구.
투명하고 맑은 지중해
페리가 지나간 바다의 물빛은 에멜럴드빛.
갑판에 나부끼는 그리스국기.
그리스국기 앞에서 기념사진.
애완견 보관소.
정박한 파루스섬.
갑판에서 만난 관광객과 기념사진.
하선을 기다리는 승객들.
서착장 주변의 모습.
버스로 이동하면서 바라본 우리가 타고 온 블루스타.
저 멀리 하얀 눈처럼 보이는 곳이 산토리니 이아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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