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30. 목.
출국장을 나와 현지 가이드를 만나 곧장 수니온으로 향하였다.
이번 그리스 패키지 상품은 인기가 좋아 일행이 모두 28명.
인원이 너무 많아 이동하는데 조금 불편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대형 버스라 뒷쪽은 두 좌석을 차지해도 될만큼 여유가 있었다.
수니온곶은 아테네에서 남동쪽 68Km 떨어진 곳으로
버스로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버스에서 내려
포세이돈 신전을 조망하기 좋은 곳으로 올라갔는데
얼굴을 스치는 바람은 너무나 부드럽고 청정하였다.
하늘은 더없이 깨끗하고 지중해 바다물빛은 투명하였다.
가슴을 열고 깊숙히 달콤한 공기를 들여 마셨다.
바닷가 기슭에는 마가렛 등 이름모를 들꽃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건너편으로 보이는 포세이돈 신전의 기둥은 환상의 세계같았다.
멀리 보이는 해안 절벽위에 세워진 신전의 기둥들이
'내가 신화의 나라에 왔구나 ' 실감하게 하였다.
일행들이 화보 사진을 찍는 사이 혼자서 신전까지 걸어 갔다.
6시까지 주차장으로 돌아와야 했으므로 마음이 바빴다.
포세이돈 신전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봉헌된 신전으로
테세이온 신전을 건축한 사람이 건축하였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입구 동쪽에는 이오니아식 프리즈에 라피트 전투장면과
포세이돈의 아들 테세우스의 모험이 그려져 있었다고 전해진다.
파르테논 신전(BC 447~438)보다 몇 년 늦게 건축되었다고 하는데
어림잡아 2500년 전에 건축된 건축물을 마주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는 아직 움집을 짓고 살았을 그 당시, 어떻게 이런
대리석으로 커다란 신전을 지었을까? 상상이 가지 않았다.
미풍이 부드럽게 부는 신전 주변으로 허물어진 잔해 사이로
이름모를 들꽃이 피어 그 옛날의 영화가 부질없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이곳에서 석양을 보기로 하였으나 길어진 낮의 시간으로
한참을 기다려야 해서 석양을 포기하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그리스에서의 첫 현지식 저녁식사를 기대하였는데
우리 일행이 들어간 식당은 이곳의 맛집이라고 하였지만
식탁에 나온 케밥은 겉이 검게 타고 우리 입에는 너무 짰다.
지중해식 식단이 건강식이라고 하였는데 왜 이리 짠 것일까?
참고서적:
Just go 그리스
진교훈 지음 시공사.
샐프 트레블 그리스
박정은 지음. 상상출판.
그리스
글, 사진 조대현. 해시태그출판사
수니온 곶에서 포세이돈 시전 조망.
긴 비행후 세수도 못하고 몰골이 엉망이라 선글래스로 가리고 기념사진.
반대편의 바닷가 마을.
선인장 종류일까?
크고 튼실한 송엽국.
지천으로 피어있는 마가렛.
줌으로 당겨서 찍은 포세이돈 신전.
포세이돈 신전.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봉헌된 신전.
신전 주변의 풀꽃을 뜯는 아기.
서쪽 하늘의 하얀 달과 묘한 대조를 이루는 포세이돈 신전.
석양이 아름답다고 하였으나 아직 석양을 보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해서 포기....
다시 아테네로 가는 길.
그리스에서 먹는 첫 현지식당으로.
음식 준비로 바쁜 주방.
케밥이라고 하였는데 소세지가 너무 짜서....
어둠이 내리는 바닷길을 달려서
숙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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