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신화의 나라 그리스 1-굿모닝 그리스.

푸른비3 2023. 4. 8. 09:41

2023. 3. 29.(수)~ 30 (목)

 

학창 시절 읽었던 그리스로마 신화로 나의 호기심을 유발하였던 그리스.

신화의 나라이지만 성경속의 코린토. 데살로니카 등 

기회가 되면 성지 순례로 가보겠다고 생각하였는데 기회가 없었다.

 

그동안 코로나팬데믹으로 하늘의 길이 막혔을때 마음이 초조하였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내가 아직 가지 못했던 가보고 싶었던

나라들도 가보기 힘들겠구나......생각되었다.

 

해마다 체력이 약해지는걸 체감하고 지난해 대상포진까지

경험하고 나니, 해외로 나가는 것 자체가 무서워 하늘길이 열렸으나,

용기가 나지 않아 미적거리다 인도 여행을 하고 난 후 조금 자신이 생겼다.

 

기후변화로 점점 바이러스의 공격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자

한 해라도 더 젊고 건강할 때 먼 나라부터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스 여행을 신청하고 이어서 여름에 출발하는 북유럽여행을 신청했다. 

 

해외여행을 할 때면 늘 룸메이트를 구하기 힘들었는데

이번 그리스 여행은 다행히 쉽게 룸메이트를 구할 수 있어서 마음 편했다.

꽃사진 동호회 회원이 <인도여행기>를 보고 쪽지를 보내서 같이 가게 되었다.

 

그리스 여행을 기다리는 동안 다시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그리스 여행 안내서를 여러권 읽었지만

기억력이 나빠 그리스 인사말도 하나 제대로 못 외우고 출발하였다.

 

3월 29일 출발 4월 5일 귀국. 7박 8일 일정이지만

가는날 오는날 포함이니 실제 그리스 체류는 6일 정도.

그나마 파란 바다 위의 섬 산토리니에서 1박을 하는 게 위로가 되었다.

 

출발 전 가방을 꾸려 놓고 생각나면 하나 집어 넣었다가

짐이 너무 무거울 것 같아 다시 빼기도 하였다.

캐리어 안에는 생수 4병, 컵라면 2개. 휴대용 전등을 넣으니 14Kg.

 

밤 비행기이니 출발하는 날 여유가 있어 새벽미사도 다녀오고

복지관 프로그램도 하나 다녀오고 딸 아라가 먹을 반찬도 챙겼다.

딸은 출근하면서 지하철 타지 말고 공항버스를 타라고 했지만

얼마 전 받은 어른신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 지하철을 이용했다.

 

저렴한 여행사를 선택하였더니 비행 시간이 모두15시간.

두바이 공항에서 환승대기 시간 5시간( 인천-두바이 : 12시간.

두바이-아테네 3시간) 모두 20시간을 이동하는데 사용했다.

자본주의 사회이니 돈이 없는 나는 몸이 고생해야만 하였다.

 

두바이 공항 근처의 상공에서 내려다 본 인간 세상은 아름다웠다.

검은 빌로드천에 각가지 보석을 달아놓은 듯 반짝거렸다.

두바이 공항은 그야말로 삐까번쩍  부자나라다웠다.

편한 의자를 찾아 KBS 콩을 들으며 누워있으니 지루하지 않았다.

 

두바이에서 오전 10:50발 비행기로 다시 그리스로 향하였다.

통로  좌석을 이용하여 자주 일어났더니 그나마 나았다.

그리스 공항 근처의 에게해는 사파이어 보석처럼 아름다웠다.

창으로 동동 흐르는 구름을 바라보며 드디어오후 2시 아테네 도착.

 

화려한 두바이공항과는 달리 그리스 공항은 검소하였다.

유홍준의 책에서 읽은 백제문화를 표현한 글<검이불루>처럼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분위기여서 편안하였다.

쉽게 쾅 도장을 찍어주는 입국 검사대 직원에게 

나도 모르게 나온 인사말은  "굿모닝!"

(아니,  지금이 오후 4시인데 굿모닝? 오랜 비행으로 시간 감각이 없었다.)

 

 

 

 

 

상공에서 내려다 본 두바이 야경.

 

두바이 공항 착륙.

 

환승통로.

 

일행 28명이 만나 인솔자의 설명 경청.

 

두바이 공항 면세품 가게는 24시간 운영.

 

내가 좋아하는 달달한 디저트 가게.

 

바닥에 누워 비행을 기다리는 환승객들.

 

서서히 아침을 여는 두바이 공항.

 

다행히 길게 드러누워 쉴 수 있는 의자를 발견.

 

c구역을 찾아가는 통로에서 

아라비안나이트를 연상하게 하는 조형물.

 

타일 벽화.

 

화려한 쇼핑매장.

 

10:50분 발 아테네행  비행기. EK209

 

객실안의 스크린으로 비행 정보를 알 수 있어서 편리.

 

상공에서 내려다 본 유럽의 어느 지형.

 

바다 빛깔이 황홀할만큼 아름다웠다.

 

몽실몽실 떠 있는 구름위를 날았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산의 머리에는 하얀 눈이 쌓여 있었다.

 

아테네 공항에 사푼이 착륙한 내가 탔던 비행기.

 

외국인 입국심사대.

너무나 쉽게 입국 도장을 쾅~!

 

인솔자를 따라가는 우리 일행들. 

현재 시간이 오후 4시.

 

규모가 아담한 그리스 공항.

 

창으로 보이는 조형물.

 

그리스 공항 관제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