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는 처음인가요?
박정훈. 김선아 지음.
사계절 출판사 (2018년)
우리 동네에 새로 생긴 자양한강 도서관.
그곳에서 서가에 꽂힌 책을 바라보기만 하여도 흐뭇하였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2월말 부터 잠정적으로 폐관되어 답답하였는데
며칠 전 다시 개관을 하여 어찌나 반가운지....
이번에 <라틴 아메리카...>를 비롯하여 3권을 빌려왔는데
2015년 남미 5개국과 2016년중미 3개국을 43일. 35일간
여행하였기에 우선 이 책부터 읽기 시작하였다.
내가 다녀온 8개국의 나라는 라틴 아메리카 33 개국의 1/3정도의
나라이니 수박 겉핥기 밖에 되지 않지만, 요즘도 TV에서
여행 프로그램에 라틴아메리카가 방영되는 너무나 반갑다.
한국에서 라틴 아메리카로 가는 하늘길도 쉽지 않아 미국을 거쳐서
가야하고 거의 이틀을 걸려서 가야 하니 쉽지 않은 여정이라
쉽게 엄두를 낼 수는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이 책의 저자 박정훈은 한국에서 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멕시코로 건너가 2000년 부터 약 7년간 멕시코시티에 머물면서
한인 교민 신문 취재부장으로 지냈으며 귀국 후 대학에서 라틴아메리카
정치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몇 권의 책도 저술하였다.
공동 저자 김선아는 출판사에서 인문, 교양서 편집자라고 하였다.
책 속 첫 페이지에 라틴아메리카의 그림 지도를 삽입하여
책을 읽다가도 한 번씩 앞으로 넘겨 이 나라가 어디 있지? 하고
간단하게 그려진 지도를 들여다 볼 수 있어 참 편리하고 좋았다.
책의 구성은
프롤로그,
1부, 혼혈, 구릿빛 피부의 사람들.
2부 엘도라도에서 혁명의 나라로.
3부, 인생은 카니발
이렇게 나누어져 있으며 40여 권의 참고 문헌이 수록되어 있다.
프롤로그에서 지은는 멕시코에서 살 때에 이웃집 친구가
타이완에서 온 메일을 들고 와 읽어 달라고 하였다는데
그곳의 여러 국가 사람들은 공용어로스페인어를 사용하니
동양권에 사는 우리도 웬만하면 중국어를 해독하는 줄 알아
서로 문자와 말이 다른다는 것을 이해시키기에 어려웠다고 하였다.
1부, 혼혈, 구릿빛 피부의 사람들에서
그곳 사람들은 이 세상에 거주하는 사람은 황.백. 흑인종외에
적색인종(아메리카 원주민), 갈색인종(라틴아메리카 혼혈)
모두 5종류의 인종으로 분류한다고 하였다.
약 4만 8천 년 전 유목민인 아시아 인종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하여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이 탄생하였으며 16세기 스페인의 침략으로
많은 혼혈인이 탄생하였고 900 만명의 아프리카 흑인이 이주하여
라틴아메리카에는 다양한 인종이 어울러 인종의 전시장처럼 산다.
다양한 인종뿐만 아니라 서러 다른 종교나 사상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혼합주의 국가를 이루었으며 스페인에서 전파한 가톨맄과 그곳의
원주민으 토착신앙이 칸돔블레라고 하여 별다른 마찰없이 공존한다.
스페인이 침략하기 전 이미 마야문명. 잉카문명, 아즈텍 문명.
테오티우아칸 문명 등 수준 높은 문명이 있었던 대륙이었다.
2부, 엘도라도에서 혁명의 나라로 에서
엘도라도는 전설속에 나오는 황금의 땅으로 서양의 열강들이
황금을 얻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 이 새로운 땅을 개척하였다.
이곳에서 반입한 금은으로 서양은 부국이 되었으나
그 영향으로 오히려 지금은 몰락한 처질 변한 나라도 많았다.
서양의 열강들은 이 신대륙에 사탕수수, 카카오, 커피 등
기호식품을 대량적으로 경작하기 위한 농장을 만들었으며
그 농장에서 일할 노에를 아프리카에서 구입하였으며
노예들은 일종으 소모품으로 생각하여 죽도록 일을 시킨 후
노예가 사망하면 다시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사 들여왔다.
서양 열강의 나라에는 그 당시 양심과 덕심이라고는 없었을까?
본토에 거주하는 백인들만 우수한 우수한 인종으로 생각하여
신대륙에서 탄생한 백인의 이민 2세는 '크리오요'라고 부르며
인종 차별을 하였으니 당연히 그곳에는 혁명의 기운이 싹텄다.
시몬 볼리바르는 19세기 스페인으로 부터 해방시킨 국부라고 불렸다.
그 당시 루소의 계몽주의 사상과 프랑스 혁명의 영향을 받은 여러 나라는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이 스페인을 침략을 틈타 독립혁명을 하였다.
라틴 아메리카는 남북 5000Km. 동서 10만 3천 Km로 이 지구상
가장 큰 대륙에 속하며 온대~한대에 이르는 다양한 기후와 식생이 있다.
독립을 한 나라들도 부정과 부패에 친미적인 대통령이 나라를 다스려
그 넓고 비옥한 토지와 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난한 국민들이 많았다.
베네수엘라는 유가상승으로 오일 달러가 대거 유입되었으나 인플레이션과
제조업과 농업의 침체로 오히려 오일이 자원의 저주가 된 셈이었다.
1959년의 쿠바 혁명의 성공하였으나 멕시코는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하여
멕시코 땅이었던 뉴멕시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를 빼앗기게 되었다.
쿠바 혁명의 주동자 카스트로으 형제와 체 게바라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라틴 아메리카에는 대부분 부정과 부패로 축적을 한 대통령이었으나
브라질의 룰라.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우르과이의 무리카 대통령은
가난한 국민들의 복지정책을 펼친 훌흉한 대통령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3부, 인생의 카니발에서는
라틴아메리카에서 발생한 탱고와 살사, 삼바에 대한 춤.
펠레, 마라도나, 호나우두, 메시를 배출한 축구의 나라.
파블로 네루다, 가르시아 카르케스, 마리오 요사 등 노벨문학상을
배출한 문학의 나라이기도 한 라틴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설명도 좋았다.
이 책에서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쿠바의 음악도 음악 애호가들이 좋아하며
멕시코의 프리다 칼로, 디에고 등도 미술사에 남을 훌흉한 화가들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다녀왔던 유카탄 반도의 치첸이트사.
과테말라의 티칼, 페루의 쿠스코, 마추픽추를 다시 추억하였으며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아르헨티나의 푸른 초원 팜파스를 추억하였다.
아마존 밀림과 이과수 폭포를 떠 올렸으며,쿠바 아바나의 뒷골목,
과테말라의 커피 농장. 멕시코의 칸쿤과 이슬라 무헤르 섬을 떠 올렸다.
거대한 우유니 소금사막. 볼리비아 아스라한 언덕위의 도시 라파스.
화염이 치솟아 오르는 화산지역. 홍학이 거니는 라구나 등 자연도 아름다웠지만
무엇보다도 눈이 마주치면 활짝 웃어주는 그곳 사람들이 가장 아름다웠다.
아 지금도 나는 색동 보따리를 등에 매고 검게 땋은 머리위에
되똥 올려진 둥근 모자. 폭넓은 동그란 치마를 은 그곳 원주민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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