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다산의 아버님께 독후감

푸른비3 2019. 4. 8. 11:29

다산의 아버님께
안소영 지음. 이승민 그림.


(2019.3.23~4.5)


안소영이 쓰고 이승민이 그린 책<다산의 아버님께>는 

다산의 둘째 아들 정학연의 시선으로 본

그 당시의 다산의 강진 유배 시절의 이야기를

1인칭 소설의 소설 형식으로 써 내려간 소설이다.


머리말에서 작가 안소영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하였는데

어린 시절 학교 교내 백일작에서 낸 글의 상품으로

다산 정약용의 서한집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을 상품으로 받고

그 책의 표지가 무척 인상깊었던 것이 인연이 된 듯 하다고 하였다.


1부, 다산, 아버님에게로.

2부, 소내, 삶은 강물처럼 흐르고.

아버님을 그리며는 학연이 60세 회갑을 맞아 쓴 글이며,

마지막에는 정학유와 그의 가족들. 가계도로 구성되어 있다.


다산 정약용은 아버지 정세완과 어머니 해남 윤씨의 막내 아들로

1762년 태어나 1836년 돌아가셨으며 동부승지, 형조참의를 지냈으며

1801년에서 1818년 까지 전남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목민심서,흠흠신서,경세유표, 아방강역고 등 수많은 책을 저술하였다.


다산에게는 형님 정약현과 둘째 형 정약전, 세째 형 정약종이 있었다.

큰 형님의 딸 정명련은 '황사영 백서사건'으로 신유박해 때 처형된 황사영의

아내였으며, 형님 정약전은 흑사도로 유배당하여 그곳에서 돌아가셨으며

처남 이승훈은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자로 신유박해때 처형당하였다.


세째 형 정약종은 당시 양반들 사이에서 번지기 시작한 서학을 공부하였으며

처남 이승훈의 영향으로 천주교에 입문하여 아우구스티노로 세례를 받았으며

신유박해때 아들 정철상과 함께 처형당하였으며, 둘째 부인 유체칠리아,

아들 정하상, 딸 정정혜은  기해박해때 순교하여 온 가족이 성인품에 올랐다.


나는 천주교 신자로써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다산은 천주교를 배교하였을까?....

하는 생각의 실마리를 풀고 싶었으나 아들 정학연의 시선으로 쓴 소설이라

다산의 심중을 자세히 알 수는 없었다.

정말 다산은 입문하였던 천주교에 대하여 사학이라고 생각하였을까?


다산의 1801년 강진으로 유배를 가기 전 정조의 총애를 받아 곡산부사(谷山府使),

병조참지(兵曹參知), 부호군(副護軍), 형조참의(刑曹參議) 등을 두루 역임했다.

1789년에는 한강에 배다리[舟橋]를 준공시키고, 1793년에는 수원성을 설계하는 등

기술적 업적을 남기기도 한 그 시대의 최고의 엘리트였다.


이 책은 둘째 아들 학연이 유배지로 간 아버지를 찾아 길을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아버지가  1818년 57세 되던 해에 유배에서 풀려나 생을 마감하게 되는 1836년까지의

집안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담담하게 회고하는 내용의 글을 끝으로 서술하는 글이었는데,

읽는 동안 당시 일반 사람들의 일상과 기득권층들의 권력다툼을 잠시 엿볼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다산이 학유, 학연 두 아들에게 쓴 편지글을 엮은 책

<유배지에서 보내 편지>(박석무 역,시인사)를 사서 읽고 책장에 간직하고 있으며,

황인경이 쓴 소설 <목민심서>를 1~5권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마재성지와 다산기념관도 여러번 찾아가면서 200년 전의 학자 다산을 존경한다.


나는 남도를 여행할 때에는 항상 강진의 다산초당에 들려 그를 흠모하기도 하였다.

18년 동안 가족과 고향에서 떨어져 홀로 고독한 생활을 하면서도 절망하기보다

그는 오히러 지방의 제자들을 길러내고 학문을 연구하고 왕성하게 저술을 하였으니,

혼돈과 경제난 등 어려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지성인이다.

 


우리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빌린 다산의 아버님께.


책 앞 날개의 지은이 안소영 프로파일.




다산의 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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