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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시향 119 정기 연주회(봄이 오는 환상적 소리)

푸른비3 2009. 3. 13. 05:45

마산시립교향악단 119회 정기연주회
 
 
 
 
 
마산시립교향악단 119회 정기연주회
음악
3·15아트센터 대극장
2009/03/05 ~ 2009/03/05
19:30
만 7세 이상 관람가
마산시립교향악단
무료 
 
 
 

 

 
 
 
마산시립교향악단 제119회 정기연주회
공연 개요
1. 공 연 명 | 119회 정기연주회
2. 일시 및 장소 | 2009년 03월 05일(목) 오후7시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
3. 출 연 자 | 지 휘 l 백진현 클래식기타 ll 장승호
4. 프로그램 ㅣ 봄이 오는 환상의 소리
J. Brahms/ Tragic Overture in D minor, Op.81
J. 브람스 / 비극적 서곡 D단조, Op.81

J. Rodrigo / Fantasia para un Gentilhombre
J. 로드리고 /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 - 클래식기타 장승호
Villano y Ricercar
Espanoleta y Fanfare de la Caballeria de Napoles
Danza de las Hachas
Canario

휴 식 l Intermission

R. Schuman / Symphony No.1 in Bb major, Op.38 "Spring"
R. 슈 만 / 교향곡 [봄] 제1번 Bb장조 작품 38
Andante un poco maestoso - Allegro moto vivace
Larghetto
Scherzo - moto vivace
Allegro animato e grazio

공연내용
마산시립교향악단, 기타리스트 장승호와 함께 봄의 소리를 노래하다.
봄을 맞이하는 기쁨과 기대를 함께 할 마산시립교향악단이 오는 3월 5일(목) 오후7시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마에스트로 백진현의 지휘와 기타리스트 장승호의 협연으로 봄의 소리가 가득한 제119회 정기연주회를 가집니다. 아름다운 선율로 마산시민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 드릴 이번 연주회는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과 D단조 Op.81과 로드리고의 기타협주곡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을 기타리스트 장승호의 협연으로 클래식기타의 신선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또한 매년 봄이 찾아올 때마다 마음속에 느껴지는 놀라운 감동이 담겨있는 슈만 교향곡 제1번 “봄”을 여러분에게 아름답고 산뜻한 선율로 선사 해 드립니다. 마산시립교향악단 제119회 정기연주회에 함께 하셔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시길 바랍니다.

Guitar 장승호 Sung-Ho Chang
기타리스트 장승호는 한국 음악계에 큰 일조를 하며 기타라는 악기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페인 왕립음악원을 졸업하였고 재학 중 세고비아, 폰세, 일 드 프랑스 등 여러 국제콩쿨과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실력을 쌓은 후 국제무대활동을 시작해 국내외에서 연주와 마스터 클래스를 하고 있다. 특히 세계 3대 기타리스트 중 데이비드 러셀과 같이 리히텐슈타인 페스티벌에서 연주와 마스터 클래스를 하였고, KBS교향악단 및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에 초청 및 협연자로 연주를 하며 많은 일류 아티스트들과 공연장의 개관기념 연주회화 2003년 FM(BBS, ‘기타로 여는 세상’과 CD ‘스페니쉬 하트’,'아랑훼즈 협주곡투어') 등 스페인 기타음악 연주의 공로로 국왕(후안 카를로스 2세)로부터 (Isabel la Catolica) 이사벨 여왕 십자문화대훈장을 한국인 예술인으로선 처음으로 수여 받았다. 기타리스트로는 드물게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에 초청 협연을 하며 KBS 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바로크합주단 등 및 특히 2004년 교향악축제에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기타로 편곡 연주 및 전국 투어로 최다협연자로 선정(객석)되었다. 그 외 모짜르트 바이올린을 위한 두개의 론도와 바하협주곡 BWV 1042를 직접 편곡 연주하였다. 2005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SK후원의 음악회를 하였고 2006 전국 문예회관의 우수공연으로 선정되어 프라임 필하모닉과 6회의 전국 투어 하였고, 최근 고양시립합창단과 기타를 위한 '집시의 기타'라는 곡을 아시아 초연 및 2007성남아트센터 정기연주회 및 대전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진행 및 연주. 2008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음악 기획 시리즈 에듀 콘서트를 4월부터 7월까지 진행, 하반기에는 안익태 기념음악회를 KBS 교향악단과 협연하였다. 2009 전국문예회관 우수 공연의 솔리스트로 선정되어 장승호의 기타오디세이를 연주하게 되며, 그밖에 금호 아시아나챔버와 실내악 공연 및 체코 페스티벌에서 초청 협연을 한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및 수원대와 예원, 예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곡목해설 - 봄이 오는 환상적 소리

Tragic Overture in D minor, Op.81 / J. Brahms
「비극적 서곡」 D단조, Op.81 / J. 브람스(1833-1897)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은 제2ㆍ제3교향곡의 중간기에 만들어진 대서곡이며, 같은 해에 대조되는 두 서곡인 <비극적 서곡>과 맑고 명랑한 <대학 축전 서곡>으로 알려져 있다. 내면적이며 구심적인 브람스의 마음속에 떠오른 깊은 비극적인 동기의 표현이라 함이 마땅하며, 철학자로서의 브람스를 보여 주는 것으로서 또 다른 서곡의 명랑 화려한 곡조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연주시간 약12분.
Fantasia para un Gentilhombre / J. Rodrigo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 / J. 로드리고(1901-1999)
현대에 있어서 스페인의 대표적인 작곡가 중의 한사람으로서, 세살 때 실명을 하였다 바렌시아에서 음악교육을 받았으며, 1948년에는 마드리드 대학의 교수로 음악사를 강의하였고 국제 현대 음악협회의 부회장을 맡았다. 호아킨 로드리고의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은 1954년 안드레스 세고비아를 위해 작곡하여 헌정한 기타협주곡으로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드리고는 1939년 불후의 명곡 '아랑훼즈 협주곡'(Concerto De Aranjuez)을 작곡, 사인스 데 라 마사에게 헌정, 초연해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연주시간 약20분

Symphony No.1 in Bb major, Op.38 "Spring" / R. Schuman
교향곡 제1번 Bb장조 작품 38 “봄” / R. 슈 만(1810-1856)
슈만 교향곡 제1번의 스케치에 걸린 시일은 1841년 1월 23일부터 26일까지 단 4일이었다. 관현악 편성은 같은 해 2월 20일에 완성되었다. 슈만 자신도 이러한 대작을 단기간에 완성하게 된 것을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백할 정도이다. 이 곡은 아돌프 베드거의 시에서 악상을 얻어, 제 1악장-[봄의 방문] 2악장-[해질녘],제3악장-[행복한 놀이 친구들],4악장-[봄이 한창일 때]로 각각 표제를 보이려고 했으나 생각을 바꾸었으며, 1841년 3월 31일에 라이프찌히에서 멘델스죤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제1악장 Andante un poco maestoso-Allegro molto vivace. 서주부는 봄이 찾아옴을 재촉하는 트럼펫의 합주로 시작된다. 로맨틱하고 부드러운 찬송가풍의 가락. 봄은 눈부시게 솟아오른다.
제2악장 Larghetto. 한없이 아름다운 가락이다. 표정의 아름다움, 절실한 여운, 윤색된 카덴짜는 장엄하고 신앙적인 정적 속에 사라져 간다.
제3악장 Scherzo-Molto vivace. 기쁨에 넘친 감정이 전면에 가득 차 있다.
제4악장 Allegro animato e grazioso. 대담하고 즐거운 화음의 연속, 그 후에 가벼운 제1주제가 나타난다. 이윽고 연주되는 선율이 현으로 나타나며, 곡은 잠시 봄의 명상에 잠기는 것처럼 보인다. 얼마 후 음량이 더해지고, 환희의 정이 폭발하여 봄을 찬양하는 노래가 높이 불려진다. 연주시간 약30분(펀글)

 

      *         *        *         *

3월의 마산 시향 정기 연주회 타이틀이 참 멋있었다.

-봄이 오는 환상의 소리.

겨울동안 단단히 덮혔던 마음의 문을 살며시 열어보고 싶은이른 봄날저녁.

갓깨어난 노란 병아리의 솜털같이 부드러운 봄밤을 기대하며 연주회장을 찾았다.

 

첫곡은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

브람스의 곡은 명상적이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그 고독을 음악으로 승화시킨것 같다.

그의 음악에는 깊은 슬픔과 슬픔뒤의 카타르시스를 선물해 준다.

서곡은 연주회의 문을 여는 격의 곡이므로

대부분 활기차게 명징한 분위기의 곡을 주로 연주하는 것 같은데

올 새봄을 여는 서곡은 비극적이다.

하지만 슬픔뒤에 따라오는 말할수 없는 기쁨을 간직한 것 같다.

마치 김영랑의 시귀절처럼

<찬란한 슬픔의 봄>이다.

 

그다음 연주는 기대하였던 기타협주곡.

<아랑페즈 협주곡>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로드리고.

근래에 와서야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이 그의 작품이라는 걸 알았다.

귀에 익숙한 2악장의 한없이 로맨틱하면서 달콤한 선률.

그러면서도 슬픔과 신비스러움이 담겨 있는 듯하였다.

 

기타리스트 장승호는 연미복 대신에

자주빛이 도는 다홍빛 셔츠를 입고 나왔는데

그옷이 오히려 스페인의 느낌을 잘 전해 주는 듯 하였다.

기타를 껴안은 모습이 마치 엄마가 아기를 껴안은 듯 하였다.

따듯한 봄햇살아래서 엄마와 아기가 마주 바라보며

정답게 눈맞추며 이야기를 나눈는 듯한 모습이었다.

 

휴식 시간후 연주된 곡은

슈만의 교향곡 제1번 <봄>

새봄을 알리는 관악기들의 힘찬 팡파레.

조명에 반사되는 금관악기들의 눈부심이 더해지는 듯 하였다.

서주의 작곡자 브람스와는달리

슈만은 사랑하는 여인 클라라와의 사랑을 노래하는 듯 하였다.

 

슈만이 죽은 후

브람스가 클라라를 대하는 눈길은 어떠하였을까?

나 혼자 엉뚱한 상상을 하면서

.....나는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의 시를 읊조리며 돌아오는 밤길은 포근하면서도 약간은 서글펐다.

 

 

 연주가 끝난후 기타리스트 장승호.

 

 박수에 답례인사하는 장승호.

 

 슈만의 곡이 끝나고.

 

 단원을 격려하는 지휘자 백진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