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

조수현 귀국 피아노 독주회

푸른비3 2009. 3. 15. 20:00

 
조수현 귀국 피아노 독주회
 
 
 
 
 
조수현 귀국 피아노 독주회
음악
3·15아트센터 소극장
2009/03/12 ~ 2009/03/12
19:30
만 7세 이상 관람가
경남대 음악교육과 055-249-2382
균일석(10,000원) 
 
 
       

 

 
 
   
 
✰ 프로필
- 예원학교 피아노 실기수석 입학 및 졸업 (음악상 수상)
- 서울예술고등학교 피아노 실기수석 입학 및 졸업 (연호예술상 수상)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 미국 인디애나 음악대학 석사 취득
-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 박사 취득 (Teaching Assistantship 수여)
- 미국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메도우스쿨 최고연주자 과정 졸업 (전액장학금 수여)
- 미국 Elinor Watson Bell Piano Competition 1위, World International Competition 영아티스트부분 1위, 미국 Iowa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입상, 조선일보콩쿠르입상, 한국일보 콩쿠르 입상, SMU Best Chamber Performance Director's Award와 Audience Award 수상
- 서울예고 오케스트라, 서울대학교 현악오케스트라와 협연
- 뉴욕주립대(뉴팔츠)초청 Series of International Musicians 연주, Meadows Museum 초청 Music in the meadows 독주회, Mu Phi epsilon and the Dallas Public Library 주최 초청 독주회 등 미국 각지에서 수십 차례의 독주회와 실내악 연주를 개최
- 2008년 8월 귀국 후 인디애나 음악대학교 동문연주회 출연, 제10회 그랜드 피아노 콘서트 출연, 마산시립예술단 송년음악회 마산시향과 협연
- 사사) 한옥수, 문용희, 김형배, 장형준
        Menahem Pressler, Evelyne Brancart, Lydia Artymiw, Joaquin Achucarro
- 현재) 경남대학교 음악교육과 대우 조교수



✰ 프로그램

D. Scarlatti

........ Sonata in d minor, L. 413(K.9)

........Sonata in d minor, L. 422(K.141)


L.v. Beethoven

....... Piano Sonata No. 23, Op. 57 'Appassionata'

I. Allegro assai

II. Andante con moto

III. Allegro ma non troppo

- Intermission -


F. Liszt

.............. Piano Sonata in b minor, S. 178

I. Lento assai - Allegro energico

II. Andante sostenuto

III. Allegro energico - Andante sostenuto

IV. Andante sostenuto - Lento assai
 

며칠전부터 기다렸던 조수현 피아노 독주회를

딸 아라와 함께 다녀왔다.

 

가기전부터 아라는 공연에 방해되니

제발 사진을 찍지 말라고 당부하여

순간순간 놓치고 싶지 않는 장면을 사진에 담지 못하여 아쉬웠다.

 

연주가 끝난 후 혹시 앵콜 연주를 하면

한 컷 정도 몰래 찍으려고 하였으나

앵콜곡을 연주하지 않아 무대에서 사라지는 모습과

연주회를 끝낸 뒤 홀에 나타난 모습만 찍었는데

급하게 누른탓에 제대로 된 사진이 하나도 없다.

 

분홍빛 연주복을 입고 무대에 나타난 조수현은

한송이 홍매화 같았다.

동동 물결따라 떠 내려왔다가

검은 바위같은 피아노 앞에 잠시 머물다

다시 물결따라 떠 내려 간것 같아 아쉽기만 하였다.

 

스칼랏티의 소나타는 그야말로 투명한 다이아몬드였다.

반짝반짝 빛나는 음들을 뽑아 우리에게 흩뿌리고 사라진 듯 하였다.

 

베토벤의 너무나 잘 알려진 <열정 소나타>는

군더더기 하나없는 연주였다.

베토벤의 슬픔과 고통이 열정으로 승화된 듯하였다.

(열정 소나타 연주시 사실 나는 졸음이 밀려왔다.

식곤증인가? 편안함때문인가?

아라가 곁에 있어 창피하였지만 밀려드는 수마를 이기지 못하였다.)

 

휴식이 끝난 후

그녀의 진수를 나타내 보이는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리스트의 연주는 손이 작은 사람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테크닉을 요하는 곡이지만, 약간 작은 손을 지닌 듯한

그녀는 무리없이 잘 소화해내는 듯 하였다.

그 조그마한 체구 어디에서 그런 에너지가 분출되는지

놀랍기만 하였다.

특히 3악장 연주가 끝난후

무대를 깊게 한바퀴도는 듯한 진동을 눈으로 직접 보는 듯

손으로 잡으면 잡힐듯한 공명을 느꼈다.

 

연주가 끝난후 축하와 격려의 인파에 둘러쌓인 그녀에게

인사하기 쉽지 않았지만,

나중에 인사를 건네자 반갑게 답해 주었다.

아라와 사진을 한장 찍었으면 .....

하는 내 부탁도 기꺼이 받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