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761

문학의 집

2023. 4. 27. 수, 나는 2010년 서울로 이사하여 마음 붙일곳 없어 우울해하다가. 2013년 광진문협 신인공모 프랭카드를 보고, 광진문협의 신인으로 등단하여 활동하다가, 2023년, 올해 '한국문인협회'에 가입하였다. 얼마전 수필분과장님의 지연희 수필가의 행사에 참석을 부탁하는 단체 카톡을 읽고 지난 주 수요일 문학의 집을 찾아갔다. 나는 소극적인 편이라 나서기를 두려워하였고 수필분야에서 교류하는 사람도 없었으므로 망설이다가 문학의 집 구경도 할겸 어떤 행사를 하는지 궁금하여 쭈빗거리면서도 남산 아래자락에 있는 그곳을 찾아갔다. 충무로역에서 내려 물어물어 도착한 그곳은 신록으로 물든 숲이 우거진 한적한 곳에 있었다. 입구에 '이 작가를 말한다' 베너가 세워져 있었고 벌써 많은 문인들이 자리를 ..

사는 이야기 2023.05.01

2023 한강 불빛 공연 -드론 라이트쇼

2023. 4.29. 토 . 8pm 내가 즐겨찾는 뚝섬한강공원에서 4. 23일 저녁에 드론쇼를 한다는 정보를 듣고 딸 아라와 함께 집을 나섰다. 비가 그친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낮게 깔려 있었다. 이제 완연한 봄인가....하면 다시 쌀쌀한 바람이 불어 지구의 기후 변화를 실감한다. 두툼한 옷으로 무장하고 모자까지 썼지만 몹시 추웠다. 약속된 수변무대에 도착하니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야외무대를 바라보며 둥그렇게 앉아 있었다. 우리처럼 드론쇼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구나.... 앉을 자리도 찾지 못하고 서서 검은 하늘만 올려다 보았다. 팡빠레와 함께 책을 쌓듯이 한 면씩 쌓아올려지는 불빛을 보고 여기저기에서 우와~! 하고 탄성이 터져 나왔다. 영상으로만 보았던 드론 불빛의 공연을 실제로 눈으로 보는 즐거움..

사는 이야기 2023.04.30

건대동문회관에서 ㅡ광진미협 회원의 결혼식

2023. 4. 29. 토. 광진미협 안호경님의 결혼식이 건대동문회관에서 있었다. 아침부터 눈부신 색상의 신록을 적시던 비는, 마치 결혼을 축복하듯, 결혼식 즈음에는 살짝 멈추고 맑은 하늘이 드러났다. 건대동문회관의 결혼식장은 오래동안 광진구에 살았지만, 나에게는 첫방문지여서 기대를 하면서 도착했다. 식의 예정시간보다 일찍 시작하여 내가 들어서니 벌써 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기독교 신자이기에 교회식으로 하고 있었는데, 비신자인 나에게도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식장의 분위기는 화사한 생화와 은은한 촛불 장식으로 몹시 고급스러웠다. 신랑신부 모두 늦은 나이에 하는 결혼식이어서 더욱 관심있게 지켜보고 두 분의 결혼을 축하하고 응원하였다. 식이 끝나고 3층 연회실로 이동하여 만찬을 하였는데 세팅된 좌석에..

사는 이야기 2023.04.30

가야.백제와 만나다2-대가야

2023. 4. 28. 금. 서울 근처에 사는 고향친구들과 단체카톡으로 매일 아침 서로 소식을 전하지만 서로 생활에 바빠 만나기는 쉽지 않다. 모처럼 4명이 일정이 조율되어 몽촌토성역에서 만나 몽촌토성과 올림픽공원을 산책했다. 어릴적 친구여서 서로 흉허물없이 이야기 나눌 수 있고 숨김없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으며 억센 고향 사투리로 실컷 떠들 수 있는 친구들. 잊어 버렸던 고향의 사투리를 쓰면서 실컷 웃었다. 1시부터 5시가 넘도록 이곳저곳을 산책한 후 백제 한성박물관에서 전시중인 를 볼 수 있었는데, 우리의 고향 아라가야에 대한 추억도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았다. * * * 가야 백제와 만나다2 대가야 2023. 4. 7~5. 28. 한성백제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에서 2023년 봄 특별전시회로 전..

사는 이야기 2023.04.29

창덕궁 창경궁의 봄꽃 구경

2023. 4. 11. 수. 봄꽃들이 떨어지기 전에 창덕궁. 창경궁으로 꽃구경을 갔다. 궁궐 곳곳을 물들인 신록과 화사한 봄꽃들도 아름다웠지만 고운 빛깔의 한복을 입고 산책나온 관광객들도 아름다웠다. 화사한 봄꽃들이 피어있는 꽃담. 모란. 하얀 꽃은 오늘 처음 이름을 알게 된 병아리꽃나무. 철쭉. 분홍색 안개꽃처럼 보이는 이 꽃의 이름은 이스라지 낙선재 앞마당의 복사꽃. 식물워의 피라칸샤. 연한 분홍빛의 철쭉. 흥화문과 옥천교. 후원 나오는 길에 피어있는 꽃. 창덕궁 그처교 위의 해악스러운 동물상. 서울의 봄을 구경 나온 한 가족의 모습. 낙선재 담장밖의 신록. 한복을 입은 서양인 가족이 아름다워서 내가 그들의 사진을 찍어 주고 나도 허락받고 찍었다. 창덕궁 나서기 아쉬워 하며 나도 한 장.

사는 이야기 2023.04.13

여고동창회

재경 마산성지여자고등하교 총동창회 (11회) 일시 : 2023. 4. 11. 화. 12시 장소:상제리제 귀족 1층 노블리티홀 (강남구 대치동) 서울로 이사온 후 재경 여고 동창회에 참석하였다. 나는 2010년 딸 유학차 서울로 이사왔기에 여고동창회에 참석하기는 하였지만 어쩐지 불편하였다. 일찍 서울에 와서 친목 모임으로 이어오던 여고동창회여서 나는 중 1년때 내 짝지였던 은희가 살갑게 나를 챙겨주기는 하였지만 나는 늘 이방인처럼 겉돌았다. 같은 친구이지만 일찍 서울에서 자리를 잡은 친구들은 어쩐지 서울 사모님같았고 나는 시골 할머니 같았다. 4/4분기별로 모이지만 다른 일로 참석하지 못하기도 하였다. 서울 살이 15년 차이지만 나는 여전히 서울지리가 어두워 환승역을 놓치기도 하고 반대방향의 전철을 타기도..

사는 이야기 2023.04.11

현충원의 봄

2023. 3. 28.화. 그리스 여행을 떠나기 전 한국을 봄을 가슴에 담아 두고 싶어 석촌호수, 현충원, 길상사를 다녀 오기로 하였다. 한국의 봄을 두고 가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올해는 일찍 찾아온 꽃소식으로 그 아쉬움을 위로할 수 있었다. 평일 오후여서인지 현충원 참배객은 거의 없고 나처럼 현충원 수양벚꽃을 사진으로 담고 싶은 몇 분의 탐방객만 눈에 띄였다 햇살 포근한 너른 며역에 줄지어 선 호국 영혼들 비석 뒷면의 명판을 보니 대부분 1930년 생이었다. 두 손 모두고 참배를 하니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현충원의 봄은 늘 수양벚꽃이 큰 역할을 한다. 휘휘 늘어진 가지에 분홍빛 벚꽃이 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은 장관이데 오늘은 조금 이른 듯. 채 다 피지 못하고 아른한 벚꽃을 바라보니 조금 아쉽기는 하였지..

사는 이야기 2023.03.29

그리스 여행을 떠나면서

드디어 오늘 7박 8일 그리스 패키지 여행을 떠난다. 학창시절 고전읽기 반 동아리에서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고 난 후 가고 싶었던 그리스를 언젠가는 가겠지? 막연하게 생각하였는데 이제야 신화의 땅을 가게 되었으니 뒤늦은 감도 있지만 감격스럽다. 돈과 시간이 있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불시에 찾아온 코로나 팬데믹으로 하늘 길이 막히니 돈과 시간이 있어도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갈 수 없었다. 여행의 조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역시 건강이었다. 딸 아라가 직장을 구하면 함께 자유여행을 하리라 생각했는데, 점점 나이는 먹고 건강에 자신이 없으니 우선 나혼자라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겨울 예약을 하였다. 그리스 여행을 생각하면 너무 좋아서 몰래 웃기도 하였다. 책장에서 이윤기의 그리..

사는 이야기 2023.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