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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배낭 여행-74. 쿠바의 수도 아바나

2016.11.24.목. 어제 저녁 해가 기운 후에야 국영호텔인 링컨호텔에 도착하였는데,웅장한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허접하여 늦게까지 공사를 하고 있었다.아마도 1800년대 후반기에 지은 건물을 호텔로 개조한 듯 하였다.배정된 방에 들어서는 순간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나고 습하였다. 무엇보다도 샤워실에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높다란 천장에 달린전구는 다 고장났는지 간신히 매달린 하나가 겨우 휘뿌염하게 비쳐줬다.카운트에 내려가 샤워기가 고장났다고 하여 직원과 함께 올라왔지만,그는 대충 만지작거리다가 내일 다시 고쳐주겠다고 하면서 내려갔다. 룸의 불이 너무 침침하니 스텐드가 있으면 달라고 하였더니 방번호를알려 달라고 하여 적어주고 돌아와 한참을 기다려도 그것도 감감 무소식.이게 바로 공산주의로구나......

여행기 2024.12.30

중미 배낭 여행-73. 미지의 나라 쿠바

2016.11.23.수. 지난 밤 우리는 쿠바에 대한 주의 사항을 듣기 위해  전체 모임을 가졌다.쿠바는 북한처럼 장막에 쌓인 나라여서 신비감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헤밍웨이가 사랑한 나라,  카스트로, 체게바라 등 공산주의 혁명가의 나라,살사와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음악으로 알려진 신비스러운 나라였다. 체게바라의 자서전에서 읽었던 쿠바로 들어간다는 설레임과 기대감에서였을까?아니면 잠시 딴 생각에 빠져 있었든지 아니면 피곤하여 잠시 졸았던 것일까?쿠바의 경제 상황이 열악하고 치안이 불안하다는 것 정도만 기억에 남고,가장 중요한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였다. 모임 후 방으로 돌아와 아라에게 내일 쿠바로 들어간다는 사실만 알리고,내일 다시 카톡을 보내겠다고 하였는데, 아침에 일어나..

여행기 2024.12.30

중미 배낭 여행-72. 칸쿤 이슬라 무헤레스2

2016.11.22.화. 하늘은 눈부시고 목덜미를 스치는 바람은 부드럽고 감미로웠다.맑은 햇빛에 반사된 바다는 마치 금강석을 뿌려 놓은 듯 반짝였다.사람이 살지 않는 별장앞에 골프카를 멈추고 잠시 쉬어가기로 하였다.이렇게 멋진 풍광을 바라보는 위치에 별장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 잔디밭에 보자기를 펴고 배낭에 넣어온 맥주를 꺼내서 나눠 마셨다.그늘에 앉아 있으니 불어오는 바람에 스물스물 졸음이 밀려왔다.시시각각 변하는 바닷물을 수정조각처럼 잘라서 가져가고 싶었다.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즐겨야 하건만 문득 이렇게 욕심이 생기다니.... 직선으로 꽂히는 햇살은 뜨거웠지만 습도가 없으니 그늘은 서늘했다.마을이 가까운 곳에 하얀 페인트칠이 된 조그만 성당이 눈에 들어왔다.제단 뒤로 푸른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

여행기 202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