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태국을 다녀와서 (9)

푸른비3 2006. 1. 21. 06:14

우리의 마지막 일정인 저녁식사는 전에 TV에서 얼핏 보았던

롤러 브레이드를 타고 다니면서 서빙을 하는 '로얄 드레곤'이었다.

그냥 걸어 다니면서 서빙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큰 규모였다.

휙~! 소리가 나는가 하였는데, 바로 우리의 식탁위로 불을 손에 담은

소년이 탑위에 연결된 전선을 타고 내려왔다가, 잠시 후 다시

그 전선을 타고 올라갔다.

 

마지막 만찬이라고 천천히 음식을 즐기면서 드시라고

그동안 우리를 가이드 해준 팀장이 인사말을 하였다.

우리는 컵에 붉은 술을 담고서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며

서로서로의 잔을 부딪히며 축배를 하였다.

나중에 팀장은 내게로 와서 다정하게 "누님~많이 드세요.

그런데 누님은 한번도 제게 같이 드시라고 하지 않았어요."하였다.

내가 그랬나?

그렇게 인사성없이 산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붙임성이 없어서일까?  부끄러웠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중에

아직 시간의 여유가 많아 우리에게 '나이트바자'란 시장을 한번 더

쇼핑할 시간을 주었다.

어제 갔던 번듯한 쇼핑장소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쓸 수 없는 바트를

다 써 버렸기에 이곳에서는 아이쇼핑을 하여야만 하였다.

 

아라가 고무줄 같은 걸 만지작 거리이에 가격을 보았더니,

꽃달린 머리묶는 고무줄이 겨우 20바트였다.

반짝이 양단천으로 만든 지갑도 겨우 20바트.

음료수값으로 남겨 놓았던 80바트로 지갑 두개, 고무줄 두개를 살 수 있었다.

어제 산 조그만 칠보와 주석으로 만든 코끼리 장식품은 1800바트였으니

얼마나 그곳과 값의 차이가 나는 시장인가?

마음에 드는 긴스카프가 눈에 뜨이기에 달러를 받는가? 물었더니

다행히 그곳에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노 바트. 달러 오케이? 나의 콩글리쉬...ㅎㅎㅎ)

금사와 은사를 넣어 만든 스카프를 단돈 5달러에 사서 기뻤다.

 

 

아름다운 식당.'로열 드레곤'

 

식당입구에서. 뒤쪽의 두 언니가 아라를 엄청 챙겨주고 귀여워 하였다.

초상권 방해라서 예쁜 앞모습을 담을 수 없어 유감.ㅎㅎ

 

롤러를 타고 전통의상을 입고 서빙하는 종업원. (노란옷입은)

 

무대에서는 태국의 전통무용을 공연하고.

 

테이블사이로 백조들이 헤엄치고.

 

아라에게 삼촌이라고 했던 노총각 가이드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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