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9. 토.
어제 내린 비로 가을이 더 깊어진 느낌이다.
오늘 아침 비가 개어 가을나들이 나가는 마음이 가벼웠는데,
서울을 벗어나자 도로주변의 산위로 슬금슬금 구름이 내려오더니
정선에 도착하자 기어이 가을비가 흩뿌렸다.
음악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강원도 정선, 태백. 영월 가을맞이 여행을 떠났다.
요즘은 여행사의 페키지 국내여행 상품도 참 다양하게 나와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전국 여행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정암사는 정선군에 소재한 조계종 사찰이다.
신라의 자장율사가 창건하였으며, 적멸보궁 뒤로
석가모니의 사리가 보관된 수마노탑이 있으며,
적멸보궁에는 불상이 따로 모셔져 있지 않다.
정암사의 비탈진 산길위에는 세워진 수마노탑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높이 9m, 7층 높이의 단아한 탑으로
돌을 벽돌처럼 잘라서 쌓은 모전석탑이다. (국보 332호)
몇 년 전 이곳을 찾았을때 적멸보궁 뒷편의
단아하고 아름다운 모전탑의 기억이 남아있어
나는 적멸보궁은 버려두고 모전탑부터 올랐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 서둘러야만 하였다.
내리는 가을비로 계곡의 물이 불어나 콸콸 솓아져 내렸다.
정선은 내륙지방으로 서울보다 가을이 빨리 찾아오는듯
주변의 산과 계곡은 어느새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였다.
나란히 어깨를 맞댄 기와담장을 곱게 물든 담쟁이잎.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국수나무들도 가을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을비에 젖은 나뭇잎이 미끄러워 발걸음도 조심조심 내디뎠다.
계곡으로 쏟아지는 물소리에 마음까지 맑게 씻어내리는 듯 하였다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한 맑은 단풍잎은 눈을 떼기 어려웠고,
시간에 쫒겨 수마노탑 앞에 삼배를 드리고 관음전, 문수전.
삼성각. 자장각. 적멸보궁 등은 들여다 볼 시간도 없이 내려왔다.
일주문
어깨를 나란히 정렬한 기와담장.
마당에 세워진 수마노탑의 모형.
돌벽을 덮은 담쟁이의 단풍도 참 곱다.
기와 담장 아래의 담쟁이.
한 겹씩 옷을 벗는 가을 나무들.
쏟아지는 계곡의 물.
가을이 담긴 돌확.
문수전
같이간 친구들의 행복해하는 모습.
물들기 시작한 단풍에 눈을 팔며 오른 산길.
드디어 나타난 7층 모전석탑.
단아한 모습의 수마노탑
수마노탑앞에서 내려다 본 정암사.
수마노탑의 연꽃무늬 화강암 기단
탑돌이를 하는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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