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남미 43일 배낭 여행- 51. 폐 기관차 박물관

푸른비3 2024. 4. 28. 05:41

장엄한 일출을 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였는데 이곳 숙소에는 우리 일행 말고도 서양인 관광객이 몇 명 있었던 모양이었다. 식당에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우리와는 매우 달랐다. 1030분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를 위한 짐을 챙겨 짚차에 올랐다.

 

우유니는 볼리비아 포토시 주의 우유니 서쪽 끝에 있는 소금으로 덮인 사막이다. 세계 최대의 소금사막으로 '우유니 소금호수'로도 불린다. 해발 3650m 높이에 위치한 이 염전은 선사시대의 염수호 중 일부였다고 한다. 넓이 12000 평방미터로 한국의 경상남북도를 합한 넓이라고 하였다. 지각변동으로 솟아올랐던 바다가 빙하기를 거쳐 2만 년 전 녹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에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졌는데, 비가 적고 건조한 기후로 인해,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물은 증발하고 소금 결정만 남아 형성되었다. 소금 총생산량은 최소 100억 톤으로 추산. 두께는 1m에서 120m에 이른다고 하였다.

 

 

소금사막 가기 전 짚차가 머문 곳은 마치 영화의 세트장 같은 황무지였다. 황량한 들판에 고철이 된 기차들이 버려져 있었는데, 그게 묘하게도 넓은 사막 지역과 조화를 이루어 마치 신비의 세계에 들어선 듯하였다. 모래사막 위로 길게 이어진 선로와 고철 덩어리처럼 보이는 폐기관차 뒤로 펼쳐진 파란 하늘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절로 탄성이 터졌다.

 

낡은 철로끝에 이어진 하늘은 또 하나의 무대장치 같았다.

 

 

가상의 세계 같은 폐 기관차들.

 

소금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