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역사의 쓸모

푸른비3 2023. 8. 13. 09:55

역사의 쓸모

최태성 지음 

다산초당 초판 1쇄 발행 2019.6.14 

               초판 19쇄 발행 2019 11.20

(2023. 8.10~8.13)

 

며칠 전 서점에 들렸다가 가판대에서

최태성의 <역사의 쓸모>를 발견하고 무척 반가웠다. 

 

학창시절 역사를 지루하고 따분한 과목이라 생각하였던 

내 고정 관념을 2019년 최태성의 <한국사>를 읽음으로써

최태성 큰별쌤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도 즐겨보게 되었다.

 

우리 집 앞의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기쁜 마음으로 대출하여

집으로 가져와 읽었는데, 전에 읽었던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특유의 마주 보고 대화하는 듯한 문체의 글이어서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노안이라 돋보기를 쓰고 읽어야 하므로 책을 읽는 동안에도

몇 번이아 눈을 감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면서 읽어야 했다)

 

지은이 최태성 큰별쌤님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역사 강의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2017년 교단을 떠나 무료 온라인 강의를 한다고 하였다.

이번에 읽은 <역사의 쓸모>에서도 그의 이런 뜻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그는 '역사는 왜 배우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것으로 시작하여

역사를 공부할 때는 무엇보다 먼저 '왜'라고 묻고,

그 시대의 사람과 가슴으로 대화하며 답을 찾아야 한다 고 

강조하였다.

 

이 책은 

들어가는 글

1장 쓸데없어 보이는 것의 쓸모

2장 역사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3장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4장 인생의 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나오는 글....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역사는 새날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p 40)

역사는 실체가 잇는 희망(p50)

역사를 공부하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게 된다.

그리고 겸손을 배우게 된다.

자신을 돌아보아야 '창의 융합형' 인재가 된다(p104)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내 옆에 있는,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 입니다. (중략)  그들이 살아온 삶의 시간을

상상해 보고 이해한다면 세대 갈등을 넘어 혐오로 번지는 

것만은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p145)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비전을 공유할 것,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혁신할 것, 기업체의 대표는

비전을 제시하고 직원들과 소통하기를 역사를 통하여 설명했다 (p158)

 

그는 교단에서 첫수업을 하고 난 후 교실을 나가려는데,

한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우와, 이 선생님 진짜 잘 가르친다!"는 말을

듣는 순간 감격을 하였고, 자신이 가진 지식을 정리하고 전달하는

능력이 그의 장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감을 가졌다고 하였다.

 

내가 가진 능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것이 꿈이 되었고,

꿈의 최종 종착지는 직업이 아니라 동사여햐 한다고 생각하였으며,

내 존재가 가치있다고 느낄 때 행복하다고 하였다(213)

 

우리 역사를 전근대와 근현대로 나누고 

전근대는 구석기부터 조선 후기까지, 근현대는 개항기 이후이며,

근현대는 다시 강화도조약 체결~경술국치 이전은 개항가, 

경술국치 ~광복 전까지는 일제강점기, 그 이후는 현대로 구분하였다.

각 시대만의 과제를 해결하고자 많은 사람이 고민하였다.

자기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제 강점기의 젊은이들이

얼마나 노력하였음을 독립운동가들의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p217)

 

개항기사람들의 과제는 신분 해방. 일제 강점기의 과제는 조국해방. 

우리 시대의 과제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빈부격차의 해결이며

한 번뿐인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해라고 하였다.

앞 선 시대의 사람들에게 선물을 받은 만큼, 뒤를 이어갈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 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는 그동안 어슬프게 알았던 내용이나,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많은 사실과 사람을 알게 되었다.

신라 문무왕 때 '쇠뇌'를 맏는 구진천,

고려시대 순천 사또 최석의 공덕비인 팔마비에 얽힌 사연.

조선의 '섹스 스캔달'을 일으켰던 어우동의 숨은 이야기,

 

<농가월령가>가사를 다산 정약용의 둘째 아들 정학유가 지었다는 사실.

대동법의 아버지 조선 후기의 문신 김육,

대동법을 제안하였으며 모함에 빠진 이순신을 구한 이원익.

1910년 판사시험에 합격하였으나 평양법원의 판사직을 내어놓고

대한광복회를 조직하여 의열투쟁을 한 박상진.

그 많은 재산을 처분하여 만주 서간도로 이사가서 독립운동을 한 이회영일가.

대한민국헌법 전문이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1919)를 

계승하였다는 것 등. 많은 지식을 습득하였다.

 

얼마전, 나는 어느 모임에서 이야기 도중

왜 우리가 북한과 통일을 하여야 하는가?

우리 남한을 괴롭히는 북한은 오히려 일본만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많이 슬펐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니 많이 위로가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코로나팬데믹으로 중단했던

지역을 위한 작은 봉사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나는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한국인들이

이 책을 읽고 위안과 공감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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