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17. 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노재팬. 하이트리스트 등 그동안 한일관계가 껄끄러웠는데
올해 초부터 관계 개선을 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20 여년 전 처음 일본 교토.나라. 오사카를 패키지 여행삼품으로
다녀 온 후 일본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 후 혼슈. 규슈. 홋카이도 등 일본 열도를 가족과 함께 중 다녀왔지만,
시코쿠는 가 보지 못한 지역이었다.
기회가 되면 시코쿠를 여행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팬데믹과 한일관계 악화로 하늘 길이 막혀 버렸고,
아베 정부와 기시다 정부의 한국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이상 일본은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되었다.
그랬던 내가 방학을 맞이한 딸 아라와 함께
여행사의 다카마쓰 패키지 여행 상품을 신청한 것은
저렴한 경비(3박 4일 49900원)와 <예술의 섬 나오시마>라는
타이틀에 그만 마음이 허물허물해졌기 때문이었다.
사실, 딸 아라는 이번 여름에 베트남으로 가고 싶어했지만,
이번 여행사 경비는 각자 지불하고,
현지에서 쓰는 모든 경비는 내가 지불하고,
맛있는 것 많이 사주겠다고 약속하면서,
동남아 여행은 겨울에 가자고 꼬드겼다.
인천 1터미널에서 오전 8시 4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여서
우리는 새벽 5시에 집을 나섰다.
6시 30분 인솔자와 미팅하고 30분 지연되어
9시 20분 이륙 다카마쓰 공항에 11시 안착하였다.
다카마쓰 공항은 작은 규모였지만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났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장마권에 든 한국의 흐린 하늘과는 달리
햇빛이 눈부셨고 가을 하늘처럼 높고 푸른 하늘이었고
주변은 나즈막한 산과 가로수로 초록색으로 시야가 맑았다.
분홍빛 벚꽃이 그려진 미니 버스를 타고 첫 여행지 고토히라로
향하는 창밖의 풍경은 우리나라의 농촌 풍경과 비슷하였다.
벼가 자라는 논과 저수지, 과일나무가 심어진 밭. 검은 전신주.
드문드문 떨어진 농가앞에 핀 붉은 글라디올러스와 골목길.
마치 오래만에 찾아가는 고향마을 같았다.
미니 버스가 도착한 곳은 일본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 고토히라.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지어진지 100여 년이 되었다는 우동집으로 들어갔다.
많은 현지인들도 찾는 우동집이었는데, 우리는 안쪽으로 안내되었다,
요즘은 우동의 맛을 찾아 떠나는 우동 테마 여행이 인기를 누린다고 하였지만,
우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는 그저 별미를 먹어보는 마음이었다.
실내는 많은 손님들로 가득하였으나 소란스럽지 않았고,
주문을 받은 종업원이 튀김과 우동을 내왔는데 먹음직스러웠다.
튀김은 겉은 바싹하고 안은 촉촉한 새우의 풍취를 느낄 수 있었다.
우동은 면발은 쫄깃하고 육수도 시원했으나 내 입에는 조금 짰다.
식당 앞에는 우동을 직접 만들어 보는 나가노 우동학교도 있었다.
점심식사후 2시 30분 까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
우리는 바다의 수호신이 모셔진 곤피라궁까지 오르기로 하였다.
점심 식사후 느긋한 마음으로 기념품과 음식점이 늘여진 몬제마치거리를
걸어 오르니 거침없이 쏟아지는 햇빛이 너무 강열하여 곧 지쳤다.
마침 해양박물관 간판이 있어 더위를 피할겸 들어갔으나
티켓을 사야 했으므로 입구만 눈인사를 하고 돌아 나왔다.
시간만 넉넉하면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주어진 시간도 짧고 규모도 작은 것 같아 그냥 나와 버렸다.
본궁까지는 785계단이 있는데 우리는 반만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느랴 선크림도 바르지 않은 팔과 얼굴에
자외선이 그대로 내리꽃혀 살갗을 파고드는 듯 하였고
아라는 긴 스커트가 다리를 찬친 감는 것 같다고 하였다.
손바닥만한 그늘을 찾아 걸으며 우리는 서로 격려하였다.
참고서적:
*일본 소도시 여행
박탄호 지음.
플래닝북스.
*일본 소도시 여행
지은이 우승민.
꿈의 지도.
*걸어서 세계속으로-일본편
KBS제작팀
봄빛서원
우리가 타고 갈 에어 서울.
에어 서울 실내.
다카마쓰 상공에서 내려다 본 바다.
다카마쓰 공항.
공항의 통로.
우리가 타고 온 에어 서울.
다카마쓰 공항의 승합실.
규모는 작지만 조용하고 깨끗한 분위기.
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마치 고향에 온 듯 평화로웠다.
과일나무가 자라는 밭.
철길과 마을 앞의 붉은 글라디올러스.
저수지.
다카마쓰 가는 길의 어느 작은 역.
다카마쓰에서 우리가 이용한 소형 버스.
주조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서.
오래된 느티나무. 수령을 알 수 없었다.
주조 기념관 앞에 매달린 솔가지로 만든 둥근 볼은 오늘 술을 새로 만들었다는 것을 상징.
우선 점심 식사할 곳으로.
고토히라 상점가. 몬제마치.
우리가 단체로 들어간 곤삐라 우동집
우동집으로 들어가는 우리 아라.
주방의 모습. 손님이 많아 복잡해도 잘 정리된 모습.
먼저 나온 새우 튀김.
벽에 걸린 이미지 사진.
이곳에서 처음 먹는 점심식사. 사누키 우동.
고토히라 가는 길의 안내도.
고토히라 몬제마치 입구에 있는 바다박물관.
더위도 피할겸 잠시 들어가 보았다.
티켓을 사야 해서 그냥 입구 사진만 찍고 나왔다.
몬젠마찌의 어느 가게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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