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4. 일.
짧은 가을이 안타까운데 다리의 인대가 늘어나 나를 붙잡아 두려고 하였다.
한마음산악회 11월 정기산행이 가고 싶은 청풍자드락길 공지가 올라왔지만,
다른 친구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아 단념하고 있었는데 난희의 연락이 왔다.
참석하겠다고 하였지만 하필 전날 다시 발을 헛짚어 더욱 통증이 심각해졌다.
취소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였더니 웬일로 참석인원이 저조하여 난감하였다.
망설이다 그냥 인원수나 채워주고 창밖의 경치나 보고 오겠다고 생각하여
도시락을 챙겨 부랴부랴 집을 나섰으나 이미 약속시간보다 늦어 버렸다.
미안한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는데 모두 반가갑게 맞이해주어 부끄러웠다.
곧 버스는 출발하여 고속도로에 접어 들었는데 가을 걷이를 끝낸 들판에
아침 안개가 자욱하여 고향의 어린시절 추수를 끝낸 들판을 생각나게 하였다.
3시간을 달려 11시 다불암 입구에서 하차하여 잘 포장된 산길을 올랐다.
길가에 핀 야생화에 눈길주니 저 멀리 금빛으로 빛나는 은행나무가 손짓한다.
산골짜기 아래 햇살이 포근히 내리쬐는 마을은 참으로 아늑하고 평화로워 보여
여건이 허락한다면 이런곳에서 일용한 양식을 가꾸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싱싱한 배추밭 뒤로 붉은 감을 조롱조롱 매단 감나무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지팡이에 의지하고 걸었지만 걸음이 느린 나를 친구들은 걸음을 멈추고 기다려주었다.
모퉁이를 돌아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푸짐하게 간식도 나누고 도시락으로 점심도 먹었다.
청풍호가 보이는 곳부터는 제법 가파른 산길이어서 점점 다리에 통증이 심해졌다.
에고....에고....저절로 비명이 새어 나왔지만 격려해주는 친구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
햇살 비추는 곳에 선명한 빛깔로 타오르는 단풍빛도 나를 위로해주는 듯 하였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청풍호는 얼마전 다녀온 일본의 오누마 호수보다 아름다웠다.
옥순대교 아래를 흐르는 유람선과 물들어가는 산자락이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다른 나라에 비하여 규모는 작지만 우리나라가 금수강산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다리에 무리가 있어 마음 한구석이 조금 어두웠지만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가을 소풍길이라 생각한다.
오늘 다시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고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함께 할 친구들이 있어 행복한 청풍 자드락길이었다.
버스에서 하차. 이정표를 따라서 다불사 방향으로.
우리를 내려놓고 하산지로 향하는 버스.
다불사까지 새로 포장이 된 도로.
내 뒤를 오르는 두 친구.
내 사진기를 보고는 기수친구가 어깨동무를 하였다.
어느새 마르기 시작한 들꽃.
낙옆더미에서 피어난 싱싱한 보랏빛 들꽃.
단체사진.
금빛으로 타오르는 은행잎.
어디를 둘러봐도 첩첩산으로 막혀있다.
안내도.
현판만 걸린 곳.
현판 아래의 와불.
다불암.
다불리 마을 설명판.
두무산 안내도.
영지바른 마을.
가을빛이 짙어가는 길.
이정표.
싱싱한 배추밭과 언덕위의 감나무.
이런 평탄한 길이 이어졌다.
얼핏 눈에 들어오는 청풍호.
즐거운 간식시간.
맛있는 도너츠와 고구마. 떡 등 푸짐한 간식.
두 짝꿍.
조금 더 모습을 드러낸 청풍호.
누렇게 시든 잡초들속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다리가 부실하여....
가을 색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풍경.
멀리 보이는 옥순대교.
조금 더 당겨서.
이곳에서부터는 산길.
옥순대교 아래를 흐르는 유람선.
금수산 안내도.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들.
참으로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다.
안내도.
시간이 된다면 가 보고 싶은 한벽루 사진.
옛시절의 나루배 사진.
안내도.
오후의 햇살에 투명하게 빛나는 생강나무 단풍의 아름다움.
앞서가는 친구들.
대교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왜 이리 멀게만 느껴지는지?
다리가 아팠지만 함께 격려해준 친구들이 있어서 걸을 수 있었다.
점점 가까워진 옥순대교.
눈앞에 옥수대교를 바라보며 뒷길로 하산.
하산길의 맑은 빛깔의 들꽃.
자드락길 전체 안내도.
친구가 찍은 사진.
'산행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겨울날의 관악산 등산 (0) | 2018.12.10 |
---|---|
겨울의 문턱에 걸었던 안산 자락길 (0) | 2018.12.04 |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관악산 (0) | 2018.10.21 |
용마산에서 친구들과 (0) | 2018.08.27 |
북한산 숨은벽 계곡 (0) | 2018.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