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14.토.
날짜; 2016년 5.14일 토. 오후1시땡~~~
집결지; 광나루역(5)호선 2번 출구 밖
코스; 광나루역~생태공원~관리사무소~해맞이광장~1부루~5보루~3보루~4보루
~용마산~용마산 깔딱고개.~갈림길~망우 순환산책로~망우묘지.~중량켐핑숲~양원역
걷는거리; 11k 걷는시간; 휴포. 5시간. 난이도;중.
(펀 글)
* * * *
계절의 여왕 5월은 일년 중 가장 행사가 많은 달이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들어 있으며,
오늘 아차산 둘레길을 걷는 날은 석가탄신일까지 겹친 날이다.
살랑 바람에 파르르 몸을 뒤채이는 신록을 보기 위해 광나루역으로 향하였다.
광나루역 2번 출구밖, 1시에 인원 체크를 하고 곧 출발.
5월은 장미의 계절이기도 하여 담장위 넝쿨 장미가 손을 흔들어 준다.
양지바른 곳에 주민들에게 주말 농장을 대여하여 이렇게 싱싱한 채소를 기르고 있다.
신록으로 눈을 환하게 하는 생태공원.
주차장 위에서 자기소개와 준비체조.
오늘 처음 걷기에 나온 분에게 환영의 박수.
둘레길 안내도.
아차산 초입의 비석.
스템프 확인 도장도 찍고.
단체 기념사진도 찍고.
사실 아차산 둘레 무장애길에
광진문협에서 붙여 놓은 시화를 보기 위해서라도 꼭 오고 싶었다.
문협 사무장님의 독려에 급하게 쓴 시를 한 편 보냈지만,
아직 내 시가 어디에 걸렸는지 와 보지 못하였다.
토요일이라 산책나온 사람들로 몹시 부비는 시화의 길.
시화의 거리 현수막.
일행에서 잠깐 말미를 얻어 급하게 내 시화를 찾았다.
그림이 내 의도와는 다른 그림이라 약간 아쉬웠지만....
시화를 보고 급하게 다시 일행을 뒤쫒아 오르는 언덕에 피어있는
붓꽃에게도 잠간 눈을 맞추고.
보루를 향하여 오르는 걸음은 바쁜 마음과는 달리 더디기만 하였다.
드디어 후미를 맡은 일심다도님을 만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심다도님은 걸음이 느린 나를 위해 배낭을 대신 짊어지기도 하셨다.
오늘따라 하늘빛이 어쩌면 그렇게도 이쁜지....
아니 산빛도 이쁘고, 하얀 구름도 이쁘고, 강물빛도 이쁘고.....
오늘의 진행을 맡은 돌에 핀 난초님의 낭랑한 목소리도 이쁘고....
서로 격려하며 산길을 오르는 유유님들의 마음도 이쁘고....
호젓한 둘레길을 걸으며 바라본 하늘에는 어느새 하얀 반달도 더 있었다.
암사대교 뒤로 구리 유채축제장도 눈에 들어왔다.
강가의 넓은 택지에 조성한 유채밭의 색상이 노랗다.
고개를 왼편으로 돌리니 새로운 서울의 상징인 롯데타워가 보인다.
불어오는 바람에 잠깐 등의 땀을 식히고.
강을 배경으로 친구끼리 사진도 찍고.
같이 사진 직게 내려 오라고 하여도 반응이 시큰둥하여 모인 사람만 찰칵.
다시 걸음은 이어지고.
이곳부터는 전망이 좋은 길.
나무밑 그늘에서 잠시 땀을 식히는데.... 외치는소리 " 아이스케키~!"
일심다도님이 거금을 쾌척하여 아이스케키를 하나씩 돌렸다.
나도 하나를 받아 입에 넣으니 입술이 쩍 올라 붙는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일심다도님 감사합니다.
보루위르 지나는 길도 시야가 트여 시원하다.
하얀 마가렛도 방긋 눈웃음을 보내준다.
시야가 맑아 구리를 넘어 하남시까지 눈안에 들어온다.
둘레길 안내도.
브이를 해 보이며 방긋 웃는 돌에 핀 난초님.
망우리의 유래.
파란 도화지에 붓으로 하얀 물감을 쓰윽 그려 놓은 듯한 하늘.
터질듯이 가득 핀 아카시아꽃으로 향수를 뿌려 놓은 듯 향기롭다.
자꾸만 눈길을 끌어가는 하늘과 강.
전망대에서 잠깐 발길 멈추고.
잠실대교를 건너면 날시가 맑은 날 눈에 확 들어오는 저 곷봉오리같은 바위의 이름이....
궁금하였던 그 바위의 이름이 바로 인수봉이었다.
망우리로 하산하는 길에 들려오는 기타와 노래소리.
이곳에서 연주를 하는 사람들의 연주솜씨가 아주 수준급이었다.
나이 지긋한 분들인데 노래솜씨도 수준급.
다리도 쉴겸 조금 더 듣고 싶은데 갈길이 바쁘다고 재촉한다.
오늘 처음 참석한 님은 신발이 불편하여 사가정역으로 내려갔다.
아, 그래....! 문득 지난 여름 이길에서 방심하다 마사토에 넘어져서
발목 골절을 당하였던 아픈 추억이 떠 올랐다.
119대원의 들것에 실려 내려가면서 어찌나 부끄럽고 창피하였던지....
망우리 넓은 길은 사방에 환한 아카시아꽃.
ㅂ비탈옆 밭위에 뀡과 고양이가 서로 바라보고 무엇을 하는건지....?
드디어 양원역 부근 큰길에 내려와서 작별의 인사.
모두 수고하셨어요.
진행을 맡은 돌에 핀 난초님. 선두를 맡은 비탈님과 후미를 맡은 일심다도님.
그리고 끝까지 함께 걸었던 유유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양원역 가는길의 동부 제일 병원.
다리 골절당하여 응급차가 나를 내려 준 곳이 바로 이 병원이었어.
다시는 그런 부상을 당하지 말아야지....
나 혼자 다짐하며 총총히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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