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분홍 봄꽃들이 반겨주는 북한산

푸른비3 2016. 4. 24. 19:20

2016.4.24.일.


황사가 심하니 외출을 자제하라고 하였지만,

신록과 분홍꽃들의 손짓이 더 그리워 산으로 향하였다.


불광역 2번 출구에서 버스로 환승. 

구기 터널을 오르는 길목의 실개천변에 피어있는

분홍빛 꽃들이 먼저 우리를 반겨 주었다.


산벚꽃잎이 떨어진  개천에 봄소풍 나온 원앙새 한쌍.'

두놈 다 숫놈인가?


승가사로 오르는 길목에 피어있는 겹홍매화.


장원급제한 선비의 머리화관으로 사용했을듯한 꽃이라서 어사화라고 했던가?

.

꽃만 아름다운게 아니었다.

막 돋아난 신록도 그 연하디 연한 연녹색이 꽃보다 아름답다.



승가사 가는 길목의 어느 절인데 이름은 잊었다.


오래만에 만난 반가움에 먼저 술부터 한 잔 나누고 싶은 친구들.





복숭아꽃의 화사한 자태.


민재표 홍어무침. 김치전을 꺼내 막걸리 한잔씩 나누었는데,

성이 차지않은 용성이가 아침에 마눌이 정성스레 담아준 돼지수육을 꺼낸다.

아직 배탈난게 겁이 났지만, 식탐이 앞서 에라 모르겠다. 한 점 짚었더니,

멈출수 없는 야들야들한 그 맛에 끝까지 젓가락을 놓지 못하였다.ㅎㅎ


연분홍빛 철쭉.

사실 진달래를 보려 왔는데 이미 진달래는 다 떨어지고

대신 연분홍 철쭉이 살며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하얀 조팝나무와 개복숭아꽃.


과일나무 꽃중에서 가장 요염한 꽃은 아마도 복사꽃인 듯.


신록사이로 보이는 하얀 사모바위.


승가사로 오르는 길은 시멘트 길이라 아쉬웠다.

간간히 승가사 신도를 태운 셔틀버스가 지나가고,

이렇게 관리공단 차량도 이용하는 모양이다.


승가사 입구.


임구의 높은 불탑이 이곳의 교세를 말해주는 듯.


곧 다가올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기 위한 연등.


탑앞에서 기념사진.


승가사오르는 돌계단.


분홍 벚꽃들이 분분히 날리는 산길.

느닷없이 그 때 "꽃잎은 바람결에 떨어져, 강물을 따라 흘려가는데...."

아주 오래전 진해 양수장에서 데이트 할 적에 물위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데이트할적에 불렸던 그 노래가 절로 나왔다.

아....옛날이여....

그 찬란한 청춘의 빛은 어디로 사라지고....


허망하게 늙은 몸으로 발아래 탑을 내려다 보았다.


계단에 놓인 달마상의 가슴을 만지면서 무언가를 염원하는 재황친구.

친구 무엇을 소망하는가?


참 넉넉한 모습이다.


마침 점심공양 시간인 듯.


대웅전앞의 오색등.





밝은 햇살아래 환하게 피어있는 각시붓꽃.


인적이 뜸한 등산로를 올라가 자리잡은 점심먹은 장소.


점심은 간단히 먹고 내려가서 뒤풀이를 하기로 하였는데,

각자 가져온 음식을 끄내니 그냥 점심이 되었다.


오래만에 사모바위를 오르자는 의견.


몇 년전 친구들의 도움으로 사모바위를 올랐던 경험이 있었기에

나는 그냥 아래에서 바라보기만 하려고 하였는데,


친구들이 모두 격려르 하여 용기를 내서 오르기는 하였는데,

역시 무서워서 오금이 펴지지 않았다.


용성이와 재황이는 마치 거미손이라도 되는 듯.

비탈을 가볍게 오르는데 나는 왜 이리 어려운거야?....


드디어 친구들의 도움으로 사모바위에 올라

발 아래 승가사를 내려다 보는 기분은 좋았다.


신록과 벚꽃으로 둘려쌓인 승가사.


건너편의 비봉.


올라 온기념으로 단체사진.



사진사를 바꿔서 나도 같이.


아래에서 위로 찍은 사진.


무서워서 기수친구의 손을 꼭 잡고.


오르기보다 내려갈 것이 더욱 걱정이었다.


친구들이 위에서 손을 잡아주고

아래에서 발을 잡아주고....에구구, 창피스러워라.

겨우겨우 하산하였는데.....

아마 다시는 사모바위에 오를 일은 없을 것이다.


사모바위를 내려와서 여유있게 다시 한번 비봉을 바라보고.


잘생긴 호국이가 사진을 찍어라고 폼을 잡는다.


ㅎㅎ호국이 모습이 저 누구를 닮았는데?

그래...카다피....


호국이도 폼을 잡고.


정우가 김신조 바위굴로 가 보자고 하여.


밖에서 볼 때에는 그냥 바위일 뿐인데....


바위아래로 이런 좁은 굴이 있을줄 어떻게 알았을까?


그 당시는 이런 길도 없었을텐데....


이 좁은 굴안에서 31명이 숨어 있었다니....

인간적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리걸음으로 기어나와야 하는 좁은 입구.


영숙오리.


기수오리.


호국오리.





길목에 누워잇는 한 쌍의 남녀.

잠 뱃짱이 두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봉은 다음에 오르기로 하고 하산.



ㅇ아직 청춘인줄 알고 바위를 오르려고 하는 재황친구.


에구구...기권.


이곳에서 다시 한번 더 도전.


봉오리를 맺은 철쭉.


연분홍 철쭉.


ㅁ맑은 계곡물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안돼.....


가장 높은 봉우리 보현봉.


보현봉을 뒤로 하고 기념사진.

부부처럼 다정하게.


아니야 ....연인처럼 다정하게.


ㅎㅎ아니야, 나는 화려한 싱글이 더 좋아.


민재의 한 인물하는 미모에 철쭉들도 부끄러워 볼을 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