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10. 수.
올 설에 마산에서 아들 내외와 손자가 다녀갔다.
토요일 와서 화요일 아침에 떠났는데
아들과 며느리 손자가 오면 반갑고 가고 나면 더 반갑다는
우스개 소리가 빈 말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에 눈을 떠도 부엌에 마음놓고 나가기도 쉽지 않았다.
수도물 트는 것, 전기불 켜는 것 모두가 조심스러웠다.
평소 한 집안에 산다면 얼마나 서로 불편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집에 사는 내가 이런데 며느리는 얼마나 더 불편할까?
아들 내외 떠나 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연휴 마지막날은
친구와 함께 두물머리가 내려다 보이는 양평 예빈산으로 향하였다.
예봉산 가까이 천주교 묘지 오르는 길로 접어 들어
거의 산중턱을 올라온 곳에 차를 세우고 등산준비를 하였다.
양지바른 천주교 묘지.
살아 생전 많은 공을 쌓은 사람들인가?
어쩌면 이런 명당 자리에 사후의 집을 지었을까?....
양지바른 곳에 누워 아스라이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영혼은 복된 영혼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견우봉.
예빈산 정상. 590미터.
어느새 봄이 나무의 끝에 머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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