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31. 일.
새해가 엊그제 시작된 것 같은데 어느덧 1월의 마지막 날.
정말 나이가 들수록 시간의 빠름을 체감한다.
이러다가 아쉬운 마음에 어떻게 저 세상으로 갈 지 걱정이다.
나에게 허락된 하루하루 정말 소중하게 아껴가면서 살고 싶다.
한파로 산에 오르기가 약간 두려운지 오늘은 참석이 겨우 6명.
독립문역 1번 출구에서 10시에 만나 곧 인왕사 방향으로 올랐다.
추위에 얼굴과 목을 칭칭 감고 눈만 내어놓고 산행을 시작하였더니
바람은 차가웠지만 햇살은 포근하여 곧 땀이 나기 시작하였다.
인왕산은 그 옛날 조선시대에도 호랑이가 나타난 산이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산책로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어린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도 보이고 가끔 서양인들도 보인다.
수도에 이런 이쁜 산이 있다는게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선왕조의 서울이기도 하였으니 군데군데 그 흔적이 남아있다.
4대문을 싸고 도는 서울성곽은 복원하여 말쑥한 모습이다.
세월의 흔적이 아직 묻지 않아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먼 훗날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줄 유산으로 잘 보존해야겠다.
가뿐하게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기차바위로 향하였다.
비바람에 뒤틀린 소나무의 멋진 자태는 혹한속에서도 푸르고,
다양한 모양의 하얀 화강암 바위들을 감상하며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거움의 시간이었다.
홍제동으로 내려오니 허민욱친구가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골목안 낙지집으로 그곳 주민 미욱이 친구가 안내하였다.
세발낙지는 달착지근하고, 연포탕 시원하게 속을 달래주었다.
친구와 함께 웃을 수 있고 즐길수 있는 지금이 참 좋아라.
인왕사 입구.
안내도를 들여다보며 오늘의 산행코스를 의논.
오늘은 기차바위까지 가기로.
인왕사에서 다시 되돌아 나와 등산로로 향하였다.
그처 공원의 놀이기구.
단정하게 정돈된 성곽.
안내도 앞에서 다시 의견조정.
안내도를 따라서.
목책로를 올라가서.
송곽너머로 보이는 바위들.
성곽틈사이로 보이는 해골바워.
오늘 저 바위를 보기로 하였는데....아쉬운 마음에....
호랑이가 엎드린 형상의 바위.
오늘 산행을 같이 한 친구들.
기차바위의 한 부분.
낙지식당.
부드럽고 달착지근한 세발낙지.
연포탕에서 건져 낸 낙지.
시원한 연포탕.
함께 한 친구들 오늘도 즐거웟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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