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초여름날 서울성곽길 걷기

푸른비3 2015. 6. 16. 21:23

2015.6.14.일.

자하문~숙정문~혜화문~ 낙산공원.

 

초여름에 접어든 6월 한 가운데 일요일.

친구 경옥이의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구성된 등산모임에 따라 갔다.

동창생은 아니지만 다른 산악회에서 몇 번 같이 합석하여 간 적이 있어

모두 알고 지내는 친구들이기에 부담이 없고 편안하였다.

특히 이번에 멀리 콩고에서 잠시 귀국한 흥복이 친구도 참석하였다.

 

겅복궁역 3번 출구에서 10시에 모여 자하문으로 가는 버스 환승.

자하문 윤동주 기념관앞에서 하차.

여지껏 다녔던 문학관 옆 바람의 언덕 방향과는 반대 방향으로 입산.

 

안내소에서 주민등록증을 보이고 명찰을 받앗다.

이곳은 청와대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라 특별하게

보안에 많은 신경을 쏟는 곳이라 곳곳에 군인이 지키고 있었고,

청와대 방향으로는 사진을 직는 것도 금지되어 있었다.

 

오랜 가뭄으로 나무와 풀들이 타들어가는 모습이 안타까웠고,

성곽둘레길도 하얗게 햇볕에 바래어 먼지가 풀썩였다.

새벽에 작은양이지만 비가 내려 그나마 하늘은 맑았다.

우리가 등산을 못해도 좋으니 많은 양의 비가 내렷으면 하는 바램.

 

 

명찰을 받고 오르기 시작한 성곽길.

 

단단한 돌들을 두부 자르듯이 잘라 아귀를 맞춘 성곽.

 

멀리 우둑 솟은 저 봉우리는 보현암인가?

 

둘레길 조성으로 편안하게 나무 데크로 오를 수 잇엇다.

 

자북정도?....북쪽이 보랏빛이고 바른 길이라?.....무슨듯인지 모르겠다.

 

간식을 나무며 그늘에서 휴식.

 

송곽넘어 저 곳은 후암동?

교통은 조금 불편하겟지만 서울을 내려다 보는 위치이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좋아 보였다.

 

약간의 운무는 있지만 맑은 하늘아래 북한산 봉우리가 늠름하였다.

 

내 친구 경옥이.

 

경우바르고 인정이 넘치는 친구다.

 

나도 인증 샷.

 

 

현재의 위치.

 

친구들 사진 봉사 열심한 흥수친구.

 

저기는 무엇이라 햇는데?....

 

통행로 목책너머에 피어잇는 엉겅퀴.

엉겅퀴는 항상 강열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꽃이다.

 

백악산 표지석앞에서 흥수친구.

 

고개 숙인 옥순친구.

 

나.

 

오늘 참석한 여자친구들.

 

두꺼비 얼굴모양의 바위.

 

콩고에서 휴가차 나온 흥복친구.

 

 

보현친구와 함께.

 

 

여자친구들만.

 

총탄자국이 남은 소나무.

 

우리는  웃고 있지만 아픈 사연을 간직한 소나무.

 

1.21사태의 증인이 된 소나무.

 

우거진 소나무숲길.

 

이곳은 푸른구름이 머무는 곳인가?

 

이 네모 난 주춧돌위에 청운대가 세워져 있었을까?....혼자만의 추측.

 

나는 몸이 무거워 자꾸만 걸음이 뒤처진다.

 

막돌을 쌓아올린 듯한 성곽.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성곽이다.

 

칼로 자른듯한 정확하게 쌓아올린 성곽.

 

마치 조각보처럼 아름다운 성곽.

 

시대별 차이를 설명한 설명판.

 

왼쪽부터 태조, 세종, 숙종시대의 성곽.

 

나무 장승.

 

친구들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는 흥수.

 

산자락안에 점점히 들어앉은 마을.

 

이어지는 성곽.

 

향긋한 향기나 나는 이 하얀꽃의 이름은 무엇인지?

 

나무데크에서의 점심시간.

 

하산길.

 

말숙한 모양의 정자가 눈에 들어왔다.

 

문위의 정자인데 문입구가 닫혀있다.

전에는 이 누각위에서 다리를 쉬기도 하였다는데.

 

말쑥하게 단장한 문앞에서.

 

 

숙정문 안내판.

 

 

이곳의 사슴조형물은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모르겠다.

 

 

성곽길을 따라서 다시 이동.

 

점점 다리는 무거워지고.

 

오르막길은 내 인내를 시험한다.

 

성곽너머의 저 집은 삼청각이란다.

 

저 위의 정자는 북악정인가?

 

 

 

 

이곳은 부자동네란다.

 

 

수녀님도 산책길 나선 모양이다.

 

그냥 옆으로 새어서 집에 갈까?.....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 주는 개망초.

 

돌담에 기대어 피는 저 들꽃도 결실을 맺는데....나는 항상 중도에서 포기하려고 한다.

 

건너편 부자 동네와는 너무나 다른 달동네.

 

구차한 삶에서도 이렇게 화분에 꽃을 키우고.

 

저 비탈에 세워진 집에서도 행복은 피어 날 것이다.

 

내 눈길은 자꾸만 저 비탈진 집으로 쏠린다.

 

계단위의 집에서 쳐다보면 서울 시내가 모두 발밑에 있을 것이다.

 

 

이마를 맞대고 옹기종기 모인 달동네.

 

시간을 거슬러 간 듯한 동네다.

 

 

 

 

 

이 동네를 그림으로 그려 보고 싶다.

 

 

 

 

마치 스페인의 집시동네 그라나다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곽은 이곳에서 잠시 끊어지고.

 

다시 이어지는 성곽길.

 

노루오줌인가?

 

오늘의 마지막 코스 혜화문.

현 위치.

 

길건너편에서 직은 혜화문.

 

이제 끝인가.....하였는데....

 

낙산공원가지 가자고 하였다.

 

에구구...다리야....

 

이 길은 전에 걷기모임에서 같이 가다가 나 혼자 낙오된 아픈 기억이 잇는 길이다.

 

 

안내도.

 

이곳은 산길을 오르내리느랴 다리가 건강해져서 장수를 하였을까?.....

 

 

 

자기 마을에 허락없이 들어온 이방인인 우리를 보고 컹컹 짓던 강아지.

 

마을을 건너다 보면서 앞서 걸아가는 친구들.

 

저 집의 노랗게 익어가는 살구는 왜 따지 않을가?

우리가 가서 따면 안될까?... 입맛을 다시고....

 

이곳은 일행을 잃고 혼자서 점심을 먹엇던 바로 그 자리다.

 

뒤돌아 본 성곽길.

 

성너머의 북한산과 마을.

 

낙산 전시관.

 

벽화마을은 다리 아파서 다음에 들리기로.

 

벽화마을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벽화다.

 

 

이곳은 청춘들의 데이트 길이라 자그마하고 이쁜 기념품 가게가 많다.

 

 

옛날식 커피기계인가?

 

고단한 몸을 달래주는 녹차 팥빙수.

녹차 팥빙수를 먹고 일행들과 헤어져 집으로

오늘도 친구들이 있어서 즐거웟던 하루엿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