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물위의 야생화길(강원도 화천)

푸른비3 2015. 6. 27. 22:42

2015.6.27.토.

연꽃마을-동구래마을-사랑나무-까먹다리

 

오래만에 꽃방 정기모임에 참석하였다.

어제부터 장마철에 접어들어 걱정하였지만

오히려 먼지를 씻어간 듯 가을처럼 맑고 파란 하늘이었다.

 

7시 잠실운동장에서 출발한 버스는 9시에

춘천시 현지사  절마당에 정차하여

그곳에서부터 트레이킹을 시작하였다.

 

 

현지사.

이곳은 조게종. 천태종 태고종 등의 사찰과는 다른 영산불교라고 하였다.

 

절의 규모가 크고 단청도 새로 한 듯 산뜻하였는데

대웅전 문이 마치 거울처럼 반사되어 안을 들여다 볼 수도 없었고

부처님 불상앞에 삼배를 드리고 싶어도 들어갈 수도 없었다.

 

지금 공사중인지 인부들이 쉬고 있었는데

내가 올라가자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였는데......

전달할 수도 없는데 왜 찍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가지런히 놓여잇는 스님들의 신발.

하얀 고무신, 운동화, 플라스틱, 털신 등 다양한 신발.

 

안은 보이지 않고 거울처럼 내 모습만 보였다.

 

안내판.

 

석가탑과 다보탑을 닮은 두 탑.

 

이곳에서 을찐거리고 있는 사이 일행들은 모두 내려가 버렸다.

 

다행히 표지판이 서 있어서 연꽃단지쪽으로.

그런데 방향을 가르키는 것은 곰인가?...

 

이 농로를 따라서 쭉 가면 될 듯.

 

철철 넘치는 반가운 물소리.

참으로 오래만에 고향에 돌아온 듯

내 어린 시절 아버지따라 논으로 가면 수로에서 들리던 소리

.

 

그동안 가뭄이 심하다고 하였는데

이곳은 논물이 찰랑찰랑, 모가 청정하게 자라는 모습이 눈을 시원하게 하였다.

 

옥수수도 푸르게 자라고.

 

맑은 물이 흐르는 모습이 풍요롭게 보였다.

 

연꽃길 표지판.

 

넓은 잎이 고생대 식물같은 오동나무잎.

 

연꽃마을 안내판.

 

고인돌같은 커다란 돌위에서 내려다 보니 연곷단지.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연꽃이 아니고 수련이었다.

 

파란하늘과 하얀 구름이 수련과 함께 어울려 그림같았다.

 

수련은 물 水가 아니고 잠잘 睡라고 하였는데.....

 

 

 

 

 

 

물위의 수련보다 언덕의 이 분홍빛 꽃에 더 시선이 갔다.

 

요즘처럼 인터넷도 없고 식물도감도 없던 내 어린 시절.

어디에서 이 분홍빛 화려한 깃털을 가진 꽃을 발견하엿던 때의 경이로움.

주변의 사람에게 물어봐도 이 나무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어 무척 애를 태웠다.

 

한동안 이름도 모르고 좋아하였던 나무였다.

우연히 수목원에서 팻말을 보고 이름이

자귀나무라는 것을 알고는 얼마나 기뻤는지....

연필도 없어,  자기귀 나무....라고 연상시켜 이름을 외웠다.

 

심심한 날 몰래 큰언니 화장품을 바르며 놀았던 어린시절,

프랑스제 코티분 동그란 상자곽에 선명하게 그려진 바로 그 꽃이었다.

주황빛 동그란 상자에 여러개의 꽃잎이 사방으로 그려져 있었는데....

 

하늘이 물속에 잠긴 수련꽃밭.

 

모네의 그림 <수련>에서 보앗던 바로 그 장면들이었다.

 

나도 그려보고 싶어....

 

연꽃길을 다라서 트레이킹을 하기로.

 

 

 

 

물위에 핀 장미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수련이었다.

 

억새인가?

 

 

 

개망초와 나무 한 그루.

 

 

드디어 발견한 연꽃.

 

 

 

심청이가 연꽃으로 환생하여 왔다는 구전설화속의 꽃을 닮은 연꽃.

 

잎과 꽃 모두 빛깔과 굴곡이 아름다워

수많은 화가들의 그림의 모델로 그리는 꽃이다.

 

꽃잎 한 장 한 장 오묘한 선이 어쩌면 이토록 고운지....

 

끝으로 갈수록 짙어지는 분홍빛은 또 얼마나 아름답고....

 

꽃잎에 세로로 그어진 가느다란 금은 또 얼마나 섬세한지....

 

 

장마기간이라는 걸 알려주는 구름과 자작나무 한 그루.

 

 

 

낚시꾼은 없고 빈 의자와 낚시대만.

 

물길을 S곡선으로 열어준 연꽃밭.

 

이곳에서부터 길이 뚝 끊어졋다.

 

갈팡질팡하는 사이 먼저 간 사람이 길이 있다고 하여 다시 이어졌다.

 

이 표지판을 보고는 안심하였다.

 

앞서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이렇게 산딸기를 따고 있었다.

나도 손가락을 가시에 찔려가면서 다 먹은 산딸기.

 

칠넝쿨도 흘러 내려오고.

 

물새들이 하늘을 수놓으며 날아갔다.

 

마치 정글탐험을 하듯이 길은 숨엇다가 다시 나타나고.

 

선상작업을 하는 어부.

 

 

 

옛날 이곳에 금광이 있었다는 팻말.

 

이게 바로 금을 캐던 동굴인가?

 

 

 

 

 

흰나무판에 그려진 이곳의 동식물.

 

그림을 이브게 조각하여 색을 칠하였는데.....

 

관리가 허술하여 안타까운 마음.

 

한무리의 패랭이꽃.

 

수상보트를 즐기는 사람들.

 

드디어 목적지 동구래마을

 

무료입장이 가능한 개인소유의 식물원.

 

카페를 겸하고 있는데 우리 일행들은 공짜구경만 하였을 것이다.ㅎㅎ

 

이곳으로 자전거길이 잇는 모양이다.'

 

 

 

 

나무아래에서 간식시간.

 

강변을 따라서.

 

 

사랑의 약속을 하는 반지모양의 다리.'

 

공사중이라 출입금지였는데.....

공사장 인부들의 배려로 통과할 수 있엇다.

 

 

 

저 홀로 서 있는 나무가 사랑의 나무.

 

나무모양이 하트모양이라고 하였는데....

 

오늘은 구름이 퍽 드라마틱.

 

 

 

이 나무그늘에 먼저 자리잡은 세모녀.

 

 

 

 

 

가지가 붙은 모습이 사랑을 상징하는지?

 

귀여운 두 어린이.

 

싱그러운 향기를 내는 허브밭.

 

꺼먹다리.

 

바닥을 드러낸 강.

 

마지막 목적지 딴 산.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초원의 빛. 님이 사주신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흔들다리를 건너.

 

 

폭포에서 바라본 건너 풍경.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강풍경.

 

 

내려와서 물에 발 담구고 하루의 피로와 더위를 씼었다.

 

마지막 장소의 우뚝 솟은 바위와 소나무.

 

이렇게 우리의 연꽃마을 트레킹은 끝이났다.

오래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

처음 만난 이름을 기억할 수 없는 회원님들.

함께 한 시간들 즐거웠습니다.

 

행사를 진행한 화니님과 꽃사슴님.

첫 개인시집을 나눠준 옥주아재.

맛잇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오신 고향집언니.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한 옥잠화. 경임언니.

 

마주칠적마다 은은한 미소를 보내주신

이름을 나열하지 못한 여러 회원님.

모두모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 꽃방 나들이길에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디비님이 찍어 주신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