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초록빛에 잠긴 수락산 계곡

푸른비3 2014. 8. 17. 17:38

2014.8.16.토.

 

문인산우회에서 수락산 계곡 산행을 하였다.

연휴가 겹쳐 참가 인원은 4명. 오붓한 산행이었다.

 

10시 수락산 입구에서 만나 곧장 산길을 오르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계곡.

 

수량은 적으나 거울같이 맑은 물이다.

 

길가의 누리장 나무.

 

나무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하여 누리장나무.

 

맑은물이 흐르는 계곡마다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위로 오를수록 계곡은 깊어지고.

 

장은수, 황귀옥. 오숙희, 그리고  나. 일행은 4명으로 단출하다.

 

초록으로 물든 숲으로 오르는 일행들.

 

호젓한 곳에서 독서를 하는 사람.

 

맑은 물이 고인곳에서는 청소년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어린 아들과 함께 가재를 잡고 잇는 젊은 아빠.

 

아이는 내게 자랑스럽게 가재를 보여 주엇다.

 

더 이상 오르면 물이 없을 것 같아.

 

이곳에서 자리를 펴고.

 

수정처럼 맑은 물이 발이 시리다.

 

장은수 선생님도 바지를 둥둥 걷어올리고.

 

산에서는 모두가 인심이 좋아지는가 보다.

곁에 있는 아저씨가 칭따오 맥주를 자랑하며 장선생님 한 캔을 건네자.

 

그러잖아도 술생각이 간절하였던 장선생님 입이 귀에 걸리겟다.

 

오숙희 총무가 새벽잠을 거르고 만들어 온 비빔국수 재료.

 

언제 이것 다 장마햇어? 잠도 못 잤겠네?....

 

ㅎㅎ솜씨 좀 자랑하려고.....

 

먹을 사람은 4명뿐인데 10인분 분량이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쉬는 등산객에게도 한 그릇씩 ....에구....나   .... 많이 먹을건데?>....

 

산비둘기 한 마리가 포르르 내려와 바위위에서 머뭇거린다.

그 곁에서 나는 발가락이 시려서 쪼그리고 앉아 햇볕에 발을 말렸다.

햇살이 물결위에 어룽대고,  나뭇잎에 반사되어 반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