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군산 신시도 대각산 산행

푸른비3 2014. 6. 1. 06:31

 

 

                      

 

 

 가는곳   :  군산 신시도 대각산(새만금 방조제)

날  짜   :  2014년 6월1일 일요일 (7시20분까지도착)

◈ 회  비   : 30,000원

 출발장소   :  사당역 2,4호선 1번출구 공영주차장 7시 30분출발

◈ 산행코스 :  주차장~199봉~월영재~월영봉~미니해수욕장~대각산~방조제~월영재

 

                 주차장 (8.7 km 중식포함4시간)

 준비물   : 간단점심 행동식 따끈물 방풍자켓등 알아서.. 

도 우 미     :  대장 김창경 010-5428-4560,  지  기 김재황  010-2753-8437

                        총무 김혜숙 010-8725-8571  부대장 이호국 010-5314-5117  

 알    림   :     코스는 사정에 따라 의논하에 변경될수있습니다 

                       산행시 안전사고는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입니다.

(펀글)

 

      *         *          *         *

 

7시반 사당역 출발.

10분전에 도착하여 친구(여고 동창생)를 찾아 버스에 오르니 벌써 친구들로 만차이다.

혹시 자리가 차지 않으면 어쩌나....하는 마음에서 친구를 불렸는데 다행이다.

정기 산행이면 모두가 다른 일 밀쳐놓고 달려와주는 한마음 친구들이다.

 

그런데 혜숙이가 김밥상자를 잃어 버렸다고 풀죽은 모습이다.

누군가가 차에서 내려놓은 깁밥상자를 자기팀것인 줄로 착각하고 들고 가 버렸다.

친구들 먹거리 챙기느랴 지난 밤 잠도 제대로 못 잣을 것인데.....

깁밥대신 오이, 당근 토마토를 넣은 일인용 간식봉투를 받으면서 가슴이 짠해진다.

 

참석하지는 못해도 새벽에 가자미식혜를 보내준 현주친구(난 한입도 못 먹었지만),

부침개를 가져온 친구, 도토리묵을 쑤어 온 친구, 산나물을 볶아온 친구,

모두들 친구들 먹이려고 준비해 온 정성이 마음을 따듯하게 보듬어 준다.

종필이는 마치 홍익회 직원처럼 버스안을 헤매고 다니며 먹거리를 분배하였다.

 

늦잠을 잔 혜자는 친구들 먹을 밥을  쌀이 담긴 압력밥솥채 들고 왔다.

계란말이해준다고 식용유, 프라이팬까지 들고 온 그 정성을

들고가기 어렵다고 투덜댄 친구들도 막상 바닷가에서 즉석압력밥솥 밥을 먹고

노란 계란말이를 먹으면서는 그 정성에 입을 다물었을 것이다.

 

길이 막히지 않아 곧 고속도로 주변의 넓은 평야가 눈에 들어왔다.

벌써 들판은 논둑까지 물이 찰랑대며 푸른 모를 키우고 있었다.

도심속에 파묻혀 지내는 동안 언제 이렇게 모내기까지 하였까?

세월호 침몰속에 세상은 어수선해도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너른 평야를 적셔주는 강물은 어머니 품속처럼 편안하게 흐르고

모내기를 끝낸 논의 풍경은 어느새 어린시절로 돌아가게 한다.

무논에서 일하는 일꾼에게 내어갈 감자를 듬성듬성 쓸어넣은

생갈치 조림을 만드느랴 정신이 없었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 오른다.

 

다리에 붙은 거머리를 떼어내고  논둑에 앉아 밥상을 받던 일꾼들에게

하얀 무명 수건을 덮어쓴 어머니는 수복하게 밥을 담아내고

갖가지 나물에 들깨를 넣어 만든 해물찜, 오이무침을 담아내셨다.

감나무잎에 담아주던 그 갈치조림의 맛은 영원히 잊지 못할 맛이었다.

 

군산항에 도착하여 조별로 매운탕꺼리와 횟감을 준비하였는데

그 생선회를 들고 산으로 오를적에는 무덥고 습한 날씨에 상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목적지에 도착하여 그 생선회를 먹고나니 배가 불려

다른 것은 더 이상 들어갈 자리도 없었다.

 

제법 험한 산길을 넘어올적에는 무거운 보따리가 거추장스러워,

그냥 유람선이나 타고 바다를 한바퀴 휭돌지 왜 이 고생을 하는지?...하는 생각도 들었다.

압력밥솥을 든 보따리를 남자친구들이 번갈아 들었고

내가 든 보따리도 중간에서 만난 대식이 친구가 들어줘서 한결 홀가분하였다.

 

이곳 산의 바위들은 마치 시루떡처럼 켜켜히 쌓여 있었다.

풍화작용을 받아서 이런 형태로 바위가 부셔져 나왔을까?

몽돌해수욕장의 돌들도 바닷물에 씻기어 납작하면서도 동글하였다.

철이른 수영을 하는 친구, 소라를 줍는 친구, 정담을 나누면서

술잔을 기울이는 친구들 곁에서 나는 단잠을 한 숨잤다.

 

항상 한마음을 위해 수고하는 재황친구,

멋진 산행코스를 준비하는 창경친구,

먹거리 준비하는 혜숙, 혜자, 순애, 민재, 영숙, 민화친구....

그밖에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모든 친구들아, 모두 고마워.

일상생활 열심히 하고 다음 산행에서 다시 만나자.

 

압력밥솥과 프라이팬들이 든 보따리를 들고 오는 창경친구, 성호친구.'

 

신시도 안내도.

 

확대하여.

 

우리는 월영대를 넘어서 몽돌해수욕장으로.

 

군산 수산물 시장.

 

 

 

깁밥대신 아침식사용 채소.


비응항 활어시장

 

월영대 방향으로.

 

수많은 섬들이 간척공사로 뭍으로 변하였다.

 

 

켜켜히 부서지는 바위산.

 

 

 

 

나도 인증사진 한장.

 

 

 

드디어 도착한 몽돌해수욕장.

 

 

압력밥솥을 남자친구들에게 맡겨 미안스러워 어서 달려나와 받아 머리에 이고 온 혜자.

 

친구들을 위하는 그 따스한 마음.

 

 

채석강을 옆으로 눕혀서 옮겨 온 것 같다.

 

문제의 그 압력밥솥.

 

 

푸짐한 점심상.

 

콩을 넣어 만든 즉석밥.

 

즉석 계란말이까지.

 

소라를 잡는 친구, 물놀이하는 친구.

 

 

 

 

 

요리사 호국이의 매운탕.

 

지리....배불려서 한 입도 못 먹었다.

 

 

 

 

날개를 타고 훨훨 날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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