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이름처럼 아기자기 이쁜 소래산

푸른비3 2014. 2. 28. 17:06

2014.2.23.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렸음에도 소래산이란 아기자기한 산이 보고 싶어 송내역으로 향하였다.

소래산이라는 이름은 어쩐지 바닷가의 해변에 놓여있는 조그만 소라껍질을 연상하게 한다.

아마도 소래산 근처에 소래포구가 있나 보다.

송내역 도착하니 11시 30분.

부지런한 산꾼이라면 산행을 끝내고 하산할 시간이다.

나롤 오라고 불려주는 사람이 있고 반겨주는 사람이 있으니 늦은 시간이면 어떠랴?

 

송내역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인천대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멀리서 손을 흔들며 반겨주는 두 사람.-호동이님과 우리순이님이다.

황사먼지로 하늘은 잔뜩 흐리지만 공기는 포근하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대공원안을 걸어가니 쭉 뻗은 가로수길이 아름답다.

 

소래산 입구에는 휴일을 맞이한 많은 등산객들로 혼잡하다.

엿장수의 가위소리. 높게 틀어놓은 엠프소리로 정신이 없다.

600년을 버틴 은행나무는 저 혼잡한 소리를 다 받아들이고 있는데

나는 잠시뿐 거쳐가는데도 그 소리들이 귀에 거슬린다.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녹아 질척거린다.

산위로 오를수록 땅은 단단해지고 아기자기 이야기가 숨어있는 듯 하다.

산이 낮고 도심에서 가까운 곳이라 가족 단위의 등산객이 많다.

낮아도 산은 산이라 오르기가 힘든다고 여겨질 무렵,

각자 배낭에서 가져온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다.

 

정상 300미터도 되지 않는 곳이지만 인증 사진을 찍고

반대방향 계단으로 하산하였다.

어느새 양지쪽에는 진달래가 곧 꽃망을을 터뜨릴 것처럼 부풀어 있고,

딱닥한 나무가지끝에는 부드럽고 연연한 봄기운이 스며 있는 듯 하였다.

어느 나무에서 떨어진 새둥지인지 빈 새둥지를 보니 문득 봄이 가까이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봄맞이 산행을 하게 해 준 큰별님, 짱이님, 호동이님, 우리 순이님, 그리고 쉐린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아 참.

늦은 시간에 맛있는 찰밥과 고소한 들기름 바른 김을 구워온 주연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  참....참....

맛있는 점심을 한턱 손 짱이님 고맙습니다.

 

 놀이동산을 연상시키는 인천대공원 입구.

 

 쭉 뻗은 가로수.

 

 가지끝에는 어느새 봄빛이 아른하다.

 

 앞서가는 회원들.

 

 숲속도서관. 호동이님이 기증하였다고 익살.

 

 우리순이님은 이 연못이 자기집 연못이라고.

 

 겨울의 잔해.

 

 가지가 붉은 나무사이로 우리순이.

 

 

 

 

 

 연리지.

 

 사랑이 얼마나 깊어 이렇게 연리지가 되었는지?

 

 은행나무앞의 애인을 기다리는 청년동상

 

 엿장수의 북.

 

 안내 이정표.

 

 나무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여.

 

 

 

 

 이길이 가장 가파른 길.

 

 간식나누기.

 

 정상의 표지석.

 

 호동이님.

 

 어느새 하산길.

 

 

 빈 둥지.

 

 산아래 봄이 찾아온 들판.

 

 잘 가꾸어진 정원수.

 

청춘시절에 즐겨들엇던 노래들이 나와서 더욱 편안하였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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