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5.토.
부평에 사는 친구와 함께 관악역에서 만나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내가 사는 곳에서 관악역은 먼거리여서 조금 망설였다.
내일 황산으로 떠나기 전 작별 인사도 할 겸 가벼운 산행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막상 집을 나서려니 마음이 게을러졌다.
시간을 예측하지 못하여 30분이나 늦게 도착하였다.
다행히 친구가 밝은 얼굴로 관악역에서 기다려 주었다.
이래서 친구가 좋은 모양이다.
마을버스를 타고 경인교대역에서 내려 삼막사 아스팔트길로 올랐다.
길섶에 피어있는 하얀 들국화가 유난히 청초하다.
아무리 가러쳐 주도 아직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구별못하겠다.
그래서 그냥 두루뭉실 들국화라고 부른다.
가을 가뭄이어서 그런가 계곡은 완전히 말랐다.
친구는 요즘 컨디션이 안좋아 가파른 등산로를 버리고
편안한 임도를 따라 오르자고 한다. 나야 그냥 따를수 밖에....
덕분에 나도 눈이 시릴만큼 파란 하늘과 투명한 가을 햇살을 즐기며
사브작사브작 편안한 아스팔트길을 오르니 어느새 땀방울이 송글송글.
삼막사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땀을 식히니 눈앞의 소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소나무의 자태는 날이 갈수록 아름답게 느껴져 언젠가 그림의 소재로
사용하고 싶어 사진을 여러장 찍어 보았다.
삼막사앞을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안양 예술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은 오밀조밀 즐거움을 안겨준다.
그리 가파르지도 않고 흙길이 부드럽다.
때마침 불어오는 녹색바람은 어찌나 싱그러운지....
친구와 함께 한 가을 산행 오래동안 마음의 위안이 되어줄 것이다.
길섶의 하얀 들국화.
계곡은 바짝 말라버렸다.
멋진 자태의 소나무.
햇살이 비치는 곳, 그늘진 곳의 소나무를 그려보고 싶다.
거북 귀자.
설명판.
삼귀자가 새겨진 바위
가을빛이 슬밋 내려온 안양시내.
올망졸망 재미있는 산행길.
음부를 담은 바위.
조금 떨어져서 보아도 영락없이 음부의 모습이다.
산아래의 동네와 파란 하늘.
구름 한 점없이 맑은 파란 하늘. 그러나 도시의 윗부분은 매연인가 희;부염하다.
바위틈에 피어난 가녀린 노란 산국.
삼성산 안내도.
친구와 가을날시를 즐긴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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