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9.15.일. 맑음.
매월 3째 일요일은 쉼터방 정기 산행이 있는 날이다.
곧 추석명절이 눈앞에 있기에 참석이 저조하여,
11명의 친구가 참석하여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어제 내린 비로 계곡은 청소를 한 듯 초입부터 깨끗하였다.
9월에 들어서자 하루가 다르게 서늘하여
절기를 속일 수 없구나....생각하였는데,
오늘은 햇살은 투명하고 바람은 상쾌하였다.
전형적인 가을날씨였다.
이 햇살속에 곡식은 토실토실 여물겠고
과일들은 단맛을 깊게 하여 수확을 기다리겠구나.
연방 얼굴을 타고 내리는 땀방울을 씻어주는 산들바람은
또 어찌나 산뜻하고 달콤한지 바람골에 서서 가슴 깊이 숨을 들여마셨다.
과천역 7번 출구에서 시작도니 산행은 곧 계곡을 끼고 올랏는데,
어제 내린비의 영향으로 넘칠듯이 물이 흐르고 있었고,
그 떨어지는 소리 요란하여 앞서가는 사람의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하얀 바위사이로 흐르는 물의 빛깔은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하얗고 통통한 여인의 손가락의 옥가락지가 저런 빛일까?
가다가 발길을 멈추고 감탄을 하면서 바라보고 하였더니
자꾸만 앞서가는 친구들과 거리가 멀어진다.
산위에 가면 옥황상제라도 기다리는가?
쉬엄쉬엄 계곡물소리도 듣고 맑은 물빛에 취하면서 가도 좋을 것을.....
가뜩이나 걸음이 느린데다 이곳저곳 사진도 찍고,
맑은 물에 잠긴 너럭바위 바라보면 저곳에서 빨래를 했으면....
유리알처럼 맑은 계곡물에 발 담그고 한 숨 쉬었으면....
이런저런 생각하자니 자꾸만 걸음이 느려져 후미대장 김일이 친구에게
나 혼자두고 먼저 가라고 하엿으나 남일친구 말없이 묵묵히 기다려준다.
연주대도 오르고 정상에 발도장을 찍고 싶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행동을 해야하기에 마당바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숲그늘이 내린 편편한 바위위에서 점심을 먹고
한 숨 자고 가자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곧 다시 하산.
하산길은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하였기에 시야가 환히 열린 산행이었다.
높은 하늘에 하얀 뭉게 구름이 둥실 흐르는 맑은 가을 하늘인데
슴기탓인지 연무가 끼여 시야는 맑지 못하고 흐려서 아쉬웠다.
우리동네가 저곳인가?.....눈짐작하면서 사당역으로 내려왔다.
산행을 이끌어 준 산행대장 친구, 뒤를 지켜준 후미대장 친구.
멀리서 가까이에서 참석해 준 여러 친구들아. 만나서 반가웠다. 고마워.
과천역 7번 출구에서.
앞서가느 ㄴ친구들.
향교앞의 단체사진.
계곡의 맑은 빛. 옥색이다.
얕은 물도 유리처럼 투명하다.
이쁜 보선이.
능선의 하얀 바위들.
폭포를 이뤄서 흐르는 계곡물.
군데군데 쉬는 등산객들.
후미인 나를 기다려 준 친구들.
나는 여기서 그냥 쉬었다 가고 싶었다.
점심시간은 언제나 즐거워.
이 막걸리는 내꺼야....
다양한 먹거리.
파란하늘아래의 인간세상.
멀리 한강도 보이고 63빌딩도 보이지만....
시야가 흐려 안타깝다.
전망대에서.
다시 하산.
건너편의 능선위의 사람들이 개미같다.
마당바위에서 휴식.
마당바위옆의 멋진 소나무와 바위.
단체사진 찍게 모여라.
특이한 복장으로 시선을 그는 부부 한쌍.
하마바위.
태극기가 있는 바위.
점점 시야가 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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