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봄의 기운 완연한 북한산 둘레길.

푸른비3 2013. 3. 29. 06:20

2013.3. 23.토.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워 산행을 못하였다.

산에 오르면 추위를 못느끼지만 오가는 길이 추워 게으름을 부렸다.

모처럼 포근한 날씨에 편한 둘레길을 걷는다고 하여 오래만에 참석하였다.

 

불광역에서 만나 장미공원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얼마 오르지 않아 벌써 옷을 벗어야만 하였다.

늦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여도

역시 봄기운은 우리곁에 찾아온 모양이었다.

 

검고 딱닥하였던 나무가지들이 물기를 잔뜩 머금고,

양지바른곳에는 벌써 진달래도 꽃망울을 내밀고 있었다.

곧 분홍빛 부드러운 진달래가 우리의 마음을 물들여주겠지?

발밑의 흙들도 가득 봄기운이 스며있는 듯 보였다.

 

재주많고 입담이 좋은 해용이가 오늘 참석하여

계속 웃으면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젊었던 시절의 연애담을 부끄러움도 없이 이야기하였다.

오래된 친구들이라 허물이 없게 된 모양이다.

 

양지바른곳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하산준비.

산행경로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아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맑은 산바람과 봄햇볕에 마음과 몸을 헹구고 돌아왔다.

산이 가까이 있어 좋고 친구들이 있어 더 좋았던 날이었다.

 

 

 

완만한 곡선을 이룬 북한산.

 

산봉우리 이름은 들어도 금방 잊어버린다.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이제 외울만도 하건만....

 

앞서가는 친구들.

 

개구장이 해용이.

 

소나무사이로 보이는 하얀 바위.

 

이쪽에서 보니 더 잘 보이는구나

 

해용이 입담은 끝도 없고.

 

재미있게 들어주는 친구들이 있으니....

 

저거 ㄴ족두리봉?

 

점심시간.

 

 

 

하산준비.

 

 

 

 

불광사길로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