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31.일.
이제 하마 봄이 오려나....마음은 자꾸만 앞 서 가는데
스치는 마음은 아직은 쌀쌀하지만 분명 부드러운 봄이 스며있다.
이번 산행은 구파발역에서 내려 곧 이어 산비탈을 올랐다.
발밑의 흙의 촉감이 참 부드럽고 폭신폭신하였다.
유노가 다리를 다친 후 처음하는 산행이기에 완만한 코스를 선택했나 보다.
덕분에 나도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봄햇살을 즐기겠구나....하였는데.
그 코스는 사모바위로 향하는 응봉능선의 몸풀기였나 보다.
동산을 하나 넘어 다시 진관사입구.
매번 산에 갈적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북한산.
옅게 낀 연무로 시야는 흐리지만 발아래 인간세상이 아스라하게 펼쳐지고
거너편의 웅장한 하얀 암봉들이 자꾸만 시야를 잡아끈다.
언제 보아도 참 명산이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북한산이다.
응봉 능선은 생각보다 바위가 많아 조금 힘들기는 하였지만,
든든한 내 친구들이 옆에서 도와주니 스릴을 즐기면서 등반하기 좋은 코스였다.
어떨결에 용성이에게 이끌려 사모바위에 오르는 행운도 있었다.
아래에서 어쩜 저렇게 갓을 올려 놓은 것 같은 바위가 다 있을까?....
내가 그 위를 오르리라고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사모바위였다.
밑에서 올려다 보았을때와는 달리 그곳에 오르니 제법 넓직하였고,
하얀 마당이 편편한 아래를 조망하니 그야말로 하늘을 나르는 기분이었다.
나 자신이 대견스럽고, 나를 이끌어 준 여러 친구들이 고마웠다.
언제나 반가이 맞이해주는 이런 친구들이 있으니 또 다음의 산행이 기다려졌다.
고마워. 소중한 내 친구들.
초입부터 목 한번 적시고.
김치와 두부로 나도 입가심하고.
앞선 등산은 예비동작. 지금부터 다시 산행준비.
사모바위 방향으로.
응봉능선을 다라서 걸으니 건너편의 멋진 암봉들이 즐비하다.
점심시간.
등산의 즐거움속에 점심이 빠지면 안되겠지?
언제 보아도 참 멋진 풍경이다.
용서아. 뒤돌아 봐.
저 멀리 뒤쪽으로 보이는 바위가 뭐라고 했지? 백운대?
좀 더 당겨서.
덕수 유노. 용성.
한명씩 모여들기 시작. 마지막으로 나도 합세.
발 아래로 아스라힌 펼쳐진 인간세상.
뒤로는 신선이 살 것 같은 하얀 암봉들.
친구와 둘이 등산을 즐기는 모습도 참 아름답다.
커피타임.
목적지 사모바위.
친구의 손에 이끌려 얼떨결에 내가 오른 사모바위.
양쪽에서 나를 도와준 용성이와 종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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