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5.일.
편안한 산행 공지가 올랐다.
모두들 겨울 채비하느라 바쁜가 보다.
약속된 마포구청역에 모두 합하여 6명.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도심을 흐르는 야트막한 홍제천을
따라 걷노라니 곧 온몸이 후끈후끈하여 한 겹씩 옷을 벗어야 했다.
마포에 이렇게 이쁘장한 냇물이 흐를줄이야....
소풍을 나온 청둥오리 가족이 눈길을 근다.
산도 아니라서 안산이라고 한다는 우스개 소리를 늘어놓으며
잠시 머문 곳에는 도심 정비사업으로 물레방아와 너와집이
도시인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완만하고 편안한 산책로.
늦게 출발하였기에 얼마 걷지도 않고 점심 시간이다.
김장김치와 보쌈.
점심을 먹고 나니 추워지기 시작하여 곧 다시 산행.
옛봉수터 자리에 올라 서울시를 조망하였다.
인구 천만의 도시가 발아래 까무룩히 엎드려 있다.
건너편 바위위로 암벽하는 사람들이 장난감처럼 붙어있다.
이제 나이드니 모험을 즐기기 보다 안주하려고 한다.
편안한 줄로만 알았는데 이곳부터는 제법 바위가 많다.
하기야 어느 산인들 만만한 산이 있으랴.
동산 수준이라고 큰소리쳤는데 발바닥도 아파오고 무릎도 아파왔다.
이제 점점 기능이 퇴화되는 것 같으니 달래면서 이끌고 가야할 것이다.
거의 원위치로 돌아온 지점에서 하산 준비.
자그마한 산이지만 아기자기 참으로 이븐 산이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오면 곡 다시 찾아오고 싶은 산이었다.
소풍나온 청둥오리 가족.
하늘은 엷은 새털구름.
이곳에는 또 다른 오리가족.
늦은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는 건너편 마을.
이제 곧 낙엽도 떨어지겠지....
이곳은 서대문구.
이정표.
오늘의 단촐한 산행 친구들.
잘 조성된 휴식터.
낙엽이 수북히 쌓인 산책로.
이른 점심.
곧 다시 산행 시작.
쭉쭉 하늘로 뻗은 이 나무는 메타쉐퀘아?
단풍길도 이쁘지만 봄의 꽃길도 퍽 이블 것이다.
새로 단장한 봉수대.
저기가 무슨 봉?
오른쪽 가장 높은 봉우리가 보현봉.
선명하게 보이는 산성.
연무로 희미한 시가지.
남산도 보이고.
이곳부터는 바위산.
ㅎㅎ종필아, 밀어봐.
내가 밀어볼께.
건너편 암벽타는 등산객들.
아슬아슬 보는 내가 더 무섭다.
희미한 산길이 꿈길처럼 아늑하다.
이곳의 바위는 마치 불에 그을린 듯 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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