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

대금반 번개모임(청주)

푸른비3 2012. 9. 15. 15:02

2012.9.8.토.

대금은 나에게 있어 계륵과 같은 존재이다.

잊고 지내면 문득 생각속에 떠 오르고,

내가 붙잡으면 곁을 내어주지 않는다.

마치 남정네의 애간장을 태우는 절세미녀와 같다.

 

지난 여름 강원도 수련회에 가고 싶었지만

집안사정으로 불참하였기에 이번 청주 모임에는

꼭 가서 여러 회원님들의 소리도 듣고 싶었고,

촌장님으로부터 한 수 배우고 싶었다.

 

전프로님과 동서울에서 버스를 탔는데

전프로님은 나란히 앉는 좌석을 마다하고

건너편으로 건너가 앉아 버려 내가 싫은가?....

잠시 헷갈렸으나 곧 곁에 이쁜 여자와 앉고 싶어

그런가?....하고 편하게 생각했다.ㅎㅎ...

 

그날따라 하늘이 어쩜 그리도 푸른지?.....

절기는 이렇게 속이지 않고 우리곁을 찾아 오는구나.

비스듬히 누워서 하늘만 바라보고 와도 지루하지 않았다.

 

북청주에 도착하여 상당공원근처 학원으로 찾아가니

회원들이 무거운 앰프시설을 운반하고 있엇다.

거리에서 깜짝 이벤트를 가질 모양이었다.

 

곧 앰프가 설치되고 한사람씩 기량을 뽐내는데....

나는 언제 저렇게 대중앞에서 한곡 연주해 보나....

주변을 오가는 행인들도 잠깐 발길을 멈추고 귀를 기울인다.

 

회원들 연주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다가

살며시 빠져 나가 거리 풍경도 구경하고....

거리 연주한 장소가 아마도 전에는 철길이었나 보다.

핸드 메이드 핀이 있기에 3개 골라서 사고

다시 돌아오니 거의 마무리 작업중.

 

다시 학원으로 들어가 잠깐 시간을 보내 후

근처의 식당으로 자리를 옮기는데

한가로운 거리와 여유로운 사람들의 표정이

이런곳이 정말 사람 살 곳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큰한 닭볶음탕으로 저녁을 끝낸 후

나는 집으로 갈길이 바빠 서둘러 터미널로.....

청향님이 고맙게도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셨다.

한 수 배울 틈은 없었지만 뜻깊은 모임이었다.

 

버스에 비스듬히 드러누어 바라본 하늘.

 

구름이 파란 도화지에 이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피리 소리가 대금소리보다 높은 음역을 낼 수 있는 것 같앗다.

 

덩실덩실 춤을 추는 전프로님.

 

 

혼자서 살작 시장구경.

 

 

 

 

 

 

 

 

 

 

 

거리공연을 끝내고 단체 기념사진.

 

거리공연 철수.

 

이곳이 대금 공부반.

 

무료강습을 해 준다니...이곳 사람들 복받은 사람들이다.

 

아직 걸리지 못한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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