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현충일날 찾은 도봉산.

푸른비3 2011. 6. 8. 09:18

2011.6.6.월.맑음.

 

오래만에 도봉산을 찾았다.

지난해 여름 집에서 가장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산이었기에

자주 찾았는데, 산악회 가입후에는 자연히 찾지 못하였다.

 

도봉산역에서 내려 도봉산을 지나 좌회전.

길치인 내가 기억속을 더듬어 오르니 기억이 새록새록.

이 코스는 마치 산책로처럼 급하지 편안하여 내가 오르기에 좋다.

어느새 꽃들은 다 떨어지고 초록의 향연이다.

 

자운봉이 보이는 능선길을 오르니 정적을 깨트리는 싸이렌소리.

아, 그래. 오늘이 현충일이지?

걸음을 멈추고 호국영령들을 위한 묵념.

자신의 목숨보다 더 귀한 게 세상에 어디 있으랴.

하나뿐인 목숨을 전장터에 바친 젊은 영령들의 혼이

편안하게 쉬기를 싸이렌의 소리에 함께 기도하였다.

 

우이암이 보이는 곳까지만 오르고 다시 하산.

집에서 일찍 나오니 여유롭게 산행할 수 있어서 좋구나.

도봉산역입구에 창포원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오늘이 단오날이라 창포축제를 열고 있었다.

모네와 고흐의 그림속의 창포를 떠올리며

창포원을 한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