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6.월.맑음.
오래만에 도봉산을 찾았다.
지난해 여름 집에서 가장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산이었기에
자주 찾았는데, 산악회 가입후에는 자연히 찾지 못하였다.
도봉산역에서 내려 도봉산을 지나 좌회전.
길치인 내가 기억속을 더듬어 오르니 기억이 새록새록.
이 코스는 마치 산책로처럼 급하지 편안하여 내가 오르기에 좋다.
어느새 꽃들은 다 떨어지고 초록의 향연이다.
자운봉이 보이는 능선길을 오르니 정적을 깨트리는 싸이렌소리.
아, 그래. 오늘이 현충일이지?
걸음을 멈추고 호국영령들을 위한 묵념.
자신의 목숨보다 더 귀한 게 세상에 어디 있으랴.
하나뿐인 목숨을 전장터에 바친 젊은 영령들의 혼이
편안하게 쉬기를 싸이렌의 소리에 함께 기도하였다.
우이암이 보이는 곳까지만 오르고 다시 하산.
집에서 일찍 나오니 여유롭게 산행할 수 있어서 좋구나.
도봉산역입구에 창포원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오늘이 단오날이라 창포축제를 열고 있었다.
모네와 고흐의 그림속의 창포를 떠올리며
창포원을 한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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