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30.토. 맑음.
전날 저녁에 중국에서 돌아와 밤늦게까지 정리하고 누웠으니
모처럼 내집에서의 달콤하고 깊은 잠을 잔 밤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그냥 아무데도 가지 말고 편하게 쉬고 싶다는 생각뿐.
그러나 나를 불러주는 사람이 있을 때 부지런히 다녀야지.
나중에 끼워 주지도 않으면 어쩌랴....하는 생각에
끙~!무거운 몸을 이끌고 잠실 석촌 호수앞으로 달려 갔다.
맑은 하늘과 눈부신 햇살이 창가로 들어오는 걸 보고는
아무래도 오늘 집에 누워 있는 것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온 일행들과 합류하여 곧 남한 산성으로 향하였다.
(8시 30분 약속시간에 정확히 도착하였는데....)
남한 산성은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산이 아닐까?
그러면서도 버스 노선을 알지 못하니 이번이 처음 산행이다.
오늘 일행들은 모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니 산행이기보다는
둘레길 걷는 수준일 것이다.
뒤따라 합류하는 이가 있어 단풍 그늘이 드리운 곳에서
과일과 커피, 삶은 게란으로 간식을 즐겼다.
공기가 투명하니 단풍빛이 더욱 곱다.
며칠전 구채구의 단풍을 보면서 올해는 더 이상 단풍을
보지 않아도 좋으리라....하였는데
고운 모습은 보면 볼 수록 더 욕심이 나는 모양이다.
복원된 산성을 따라 한바퀴 돌고
대나무 밥집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산성으로 향하였다.
내 마음으로는 그냥 이제 돌아갔으면.....하는 마음이었으나
나 혼자 돌아갈 수도 없는 처지이니 어쩌랴.
몸은 고단하였지만,
마음은 가을 단풍빛처럼 아름답게 채색되는 듯 하였다.
침괘정에 대한 안내판.
무기 저장고-침괘정.
파란 하늘 아래 단풍이 점점 깊어간다.
침괘정을 굽어보고 서 있는 굽은 소나무.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 수령 230년이란다.
햇볕 가득한 행궁옆길.
행궁은 얼마전 개방하였다가 다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300년 수령 느티나무-LG재단해서 보호하는 나무.
앞서가는 친구.
오늘 따라 하늘이 왜 이리도 고운지.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아버지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 대나무 빗자루로 빗질을 한 모양과 같다.
점점 짙어가는 단풍빛.
뒤딸아 오는 부니 언니.
단청을 하지 않아 더욱 말쑥한 행궁.
오른쪽은 종묘.
옴마나.....하늘에 하얀 단무지 같은 반달이 떴네.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가장
비스듬히 들어 오는 아침 햇살에 행궁이 눈비비고 깨어 나는 듯.
언덕을 오르면서 내려다 본 행궁.
우리 일행들-비타민. 가을 추억. 부니님.
역광을 잡으시는 가을추억님.
하늘을 향해 머리를 들고 자라는 무들의 속삭임.
안내 표지판.
소나무 설명판.
취성암의 전설.
취성암.
투명한 가을 햇살.
시들어 가는 낙엽들.
뒤늦게 합류한 옥주아재와 다올님.
말갛게 햇살 머무는 곳.
꽃보다 더 붉고 황홀한 단풍.
길잃고 헤매던 아이들.
약간 운무가 깔려 흐리지만.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는 사람.
비타민은 우연하게 이웃분을 만나 반가워하고.
서암문.
친절한 설명문.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이곳에서 놀아도 되는가?
수어장대 안내판.
수어장대.
수어장대 현판.
비석과 이승만 대통령 기념수.
오른쪽이 전나무인 모양이다.
전나무 설명판.
매바위.
행주산성.
산성곁의 산책로.
서문.
서문에서 바라본 잠실쪽.
이곳은 서쪽.
저 어딘가 우리집도 있는 듯.
휘날리는 휘장.
불문.
아. 눈부셔~~!
그림으로 그리고 싶으 ㄴ집.
밝게 하여 한장 더.
오렌지빛 옷을 입은 여인이 이뻐서 또 한장.
문득 마주 친 순교자 현양비.
이곳에서 순교자가 처형된 곳인지?
사진을 들여다 보며 설명하는 부니님. 가을 추억님.
햇살 아래에 담소나누는 할머니들도 이쁘다.
점심 상차림.
점심후 다시 남문으로.
위로 올려다 본 남문.
조금 더 아래에서 올려다 본 남문.
인증사진 한장.
남문 안내판.
행궁의 출입을 기다리는 부니. 다올님
단청이 되지 않은 한남루.
한남루 왼편 언덕길.
정갈한 축대.
안에서 본 한남루.
오른편.
문을 하나 더 들어가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학생들.
담너머 느티나무의 단풍.
지붕의 곡선.
해설을 들으면서 마루에서 휴식.
아가도 체험에 따라 나섰다.
갈길이 멀어 이제 단풍 구경도 끝내고.
내려오니 국악 공연을 하고 있엇다.
가던 발길을 멈추고 국악에 귀기울이는 등산객들.
구경 한번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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