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2. 일.오늘은 교회력으로 대림4주이다.나는 평소처럼 딸 아라의 팔짱을 끼고아직 채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길을 더듬어함께 성당으로 향하였다. 어제 내린 눈이 얼어 붙어 발밑이 미끄러웠다.뒤에서 밝은 목소리로"안녕하세요? 따님과 함께 정다운 모습이 보기 좋아요~!"뒤를 돌아보니 이웃에 사는 마리아님이었다. 마리아님은 성당에서 봉사도 열심히 하는 분으로새벽에 일찍 홀로 계시는 친정 아버지를 방문하고미사에 참여하는 보기 드문 효녀이다. "나는 함께하는 딸이 있어 행복하듯,마리아님의 아버지도 행복한 분이시군요." 서로 덕담을 나누었다. 어제가 동지였으니 이제 점점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어쩌면 땅속 깊은 곳에서는 더운 기운이 올라와벌써 새봄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대림절은 성탄이 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