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3 10

남미 43일 배낭 여행-끝. 굿바이. 남미

2015.11.16.월~18. 수. 성당 아래로 내려가니 바로 지하철역이었다.우리는 어제 찾아갔던 한인 식당에서 마지막 만찬을 하기로 하였다.상파울로에는 일본인 마을에 비하여 한인촌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물어물어 찾아간 식당에서 따뜻한 육개장을 먹으니 몸도 마음도 훈훈해졌다.식사 후 주변의 한인 마을을 둘러 보았는데 서울의 동대문시장과 비슷하였다.이곳에서 한국인은 주로 의류사업을 시작하였는데 대부분 성공을 한 듯.몇 년 전 이곳을 드나들며 사업을 하였다는 내 친구도 생각났다.내가 좋아하는 화려한 레이스가 많아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운반하기 힘들어 참았다. 중남미로 이주한 최초의 한인는 1905년 계약노동자로 멕시코로 이주한 사람들.그 다음에 이주한 사람들은 625 전쟁 후 중립국을 택한 전쟁포..

여행기 2024.08.03

남미 43일 배낭 여행- 122. 상파울로 대성당.

상파울로에서 가장 가 보고 싶었던 곳은 미술관과 대성당이었다.어디를 가든지 그래도 가장 안심하고 길을 물을 수 있는 사람은 경찰이라서이곳에서도 경찰에게 길을 물었으나 대부분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웠다.다행히 젊은 경찰이 성당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줘서 같이 기념사진을 찍었다.모르면 어렵지만 알고 나면 너무나 쉬운 것이 길찾기이다.우리가 내린 역은 성당 한 구역 앞이었는데 몇 번이나 길을 물어 성당을 찾았다.나중에 보니 바로 성당 아래로 지하철역이 연결되어 있는데 그걸 모르고 헤매었다. 멀리서 하늘로 치솟은 첨탑을 바라보니 드디어 하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성당 안은 마침 무슨 행사가 있는 듯 많은 신도들이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여태껏 다녔던 다른 성당과는 달리 경호원이 서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였다.주교..

여행기 2024.08.03

남미 43일 배낭 여행-121. 상파울로 벽화 마을과 중앙역

2015.11.16. 월.서울의 이화마을처럼 이곳도 벽화로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기로 하였다.안내지도를 보고 전철을 타고 내렸는데 몇 번 출구를 나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그런데 이곳 포르투갈어를 모르니 벽화마을그 림이 그려진 지도를 내밀었다.모두 고개를 흔들어 그냥 일단 지상으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 주변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으로 들어가 우선 화장실부터 이용하고그곳 일하는 사람에게 지도를 펴 보이며 물으니 전혀 모르겠다는 표시를 했다.다행히 노점에서 기념품을 파는 흑인계열의 남자가 상세하게 가르쳐 주었다. 가르쳐 주는 방향으로 언덕을 오르기는 하였는데 반신반의.여행 안내서에 나오는 그림과는 사뭇 다른 지저분한 낙서같은 벽화들뿐이었다.마을은 상류계급의 마을처럼 규모가 크고 조용한데 벽화는..

여행기 2024.08.03

남미 43일 배낭 여행- 120. 상파울로 지하철

2015. 11. 16. 월.오늘이 남미의 긴 일정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우리는 상파울로의 관광 안내도를 보고 아침을 먹기 바쁘게 길을 나섰다. 치안이 불안하여 남자들을 따라서 가기로 하였지만, 구성 인원의 숫자가 맞지 않았다. 남자 4명이 택시 한 대를 타고 나면 우리 둘은 따로 택시를 타야 할 형편이었다. 지난 번 칠레의 산티아고에서 쥴리아와 둘이 시내 투어를 한 경험이 있기에 그냥 우리는 지하철을 이용하여 투어를 할테니 남자끼리만 가라고 하였다. 큰소리를 쳤지만 사실 불안하였지만 따라가고 싶지 않았다. 우선 호기롭게 지하철 입구로 들어가서 미술관까지 가는 지하철 티켓부터 구입하였다. 우리가 탄 전철역의 이름을 머리에 입력해 놓고 하루 종일 다녀 볼 생각이었다. 상파울로 전철은 칠레의 산티아고보다 ..

여행기 2024.08.03

남미 43일 배낭 여행-119. 상파울로 벼룩시장

2015.11.15.일.지난 밤 우리는 파라치 숙소의 식당에서 만찬을 즐기기로 하였는데, 사방이 문이 열려 있는 공간이었지만 너무나 더워서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아예 해변의 모래 바닥에 주저앉아 어둠 속의 철썩이는 파도 소리 들으며, 밤이 깊도록 맥주를 마시며 그동안 쌓인 이야기를 나누고 늦게야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9시에 버스로 상파울로로 까지 7시간의 장거리를 이동하였다. 상파울로는 브라질 동남 지방 상파울로 주의 주도로 19세기 이후 급성장하였다. 유럽에서 이민을 많이 받아들여 브라질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토양이 커피 재배에 알맞아 도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였다고 한다. 연평균 기온은 18.5도이며, 습도가 높고 연중 기온 변화가 적은 편이다. 가을과 겨울에는 약간 서늘한 기운을 느낄..

여행기 2024.08.03

남미 43일 배낭 여행-118. 파라치 해변

해질무렵 고즈넉해진 해변은 향수를 자아내게 하였다. 괜스레 센티해진 마음을 움켜쥐고 해변을 산책하는 중 모래 장난을 하는 어린이와 소녀에게 사진기를 갖다 대니, 소녀들은 활짝 웃으며 자기들의 묘기를 보여주었다. 다시 마음을 추스려 숙소로 돌아오니, 모두 휴식을 취하는지 조용하였다. 며칠 전 서로가 마음 불편하여 내가 먼저 사과하였던 언니에게, 조금 전 가게에서 사온 기념품을 슬쩍 내밀었더니 놀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조그마한 기념품이지만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하였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의 감정이란 참 사소한 것에서 서로 상처를 주고 위안을 받는다. 내가 무심코 던진 말이 언니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었다면, 마음이 담긴 조그만 선물이 또 마음을 말랑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 여행에서 ..

여행기 2024.08.03

남미 43일 배낭 여행- 117. 파라치 마을

리우에서 짐을 챙겨 9시에 출발하여 5시간을 달려서 파라치에 도착하였다.파라치는 그동안의 지친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들린 곳이라고 하였는데, 이미 너덜너덜해진 내 마음은 휴양지보다 어서 집으로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뿐.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브라질의 길은 더욱 나를 힘들게 하였다.지난 밤 잠자리에 일찍 들었더니 눈을 뜬 시각이 새벽 3시. 다시 잠들지 못하고 온갖 망상 속에서 엎치락뒤치락하였더니 머리가 아팠다. 흔들리는 버스 속에서 눈을 감고 목적지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다 얼핏 바라보니 마치 고향 남해안의 바닷가 마을을 보는 듯 정겨웠다. 머리는 점점 더 아파지고 어지러워 곧 토할 것 같은 멀미 기운까지 일어났다. 길게만 느껴지는 길을 달려 드디어 도착한 마을은 한적한 해변이었다. 대충 짐을 던져 놓고..

여행기 2024.08.03

남미 43일 배낭 여행- 116. 다시 코바나바카 해변으로

리우에서의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에 옷을 갈아입고 해변으로 나가 보았다.그 유명한 코파카바나 바닷물에 몸이라도 한번 담그고 싶었다.원피스 안에 수영복을 걸치고 해변으로 나갔더니 어느새 저녁이었다.물살의 흐름이 어찌나 빠른지 헤엄을 못 치는 나는 파도에 휩쓸려 갈 것 같았다.해변을 어슬렁거리면서 혼자서 "해변의 여인아~~~" 노래를 부르다가 호텔로 돌아와옥상에 있는 수영장에 들어가니 따뜻한 물이 살며시 안아주는 듯하였다.긴 타올을 걸치고 수영장 긴 의자에 누우니 부드러운 저녁 바람이 볼을 간지럽혔다.석양이 넘어가는 코르도바 언덕과 빵 산을 영원히 가슴속에 남기고 싶었다.  호텔 옥상의 수영장. 옥상에서 내려다 본 해변. 해변의 모습.

여행기 2024.08.03

남미 43일 배낭 여행-115. 브라질 의회 구경

가이드도 없고 공부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리우 시내를 구경한다는 것은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격이었지만 무작정 걸어서 구경을 다녔다.눈에 뜨이는 멋진 건물이 나타나면 무슨 건물인지 모르지만 우선 들어가 보기로 하였다.지붕에 여러 동상이 올려진 그리스 신전을 닮은 건물이 보여, 들어가 보았다. 우리 말고도 입구에서 앉아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있었다.방문 목적을 기록하라고 하여 관광이라고 적고 소파에 앉아 순서를 기다렸다.영어권 방문자들을 따라서 안내인을 따라 들어갔지만,내 짧은 영어로는 설명이 들리지 않았다.그동안 아침 방송을 들으면서 영어공부를 하였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다. 가이드의 설명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냥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지만,깐깐한 가이드는 자기의 통제하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게 하였다..

여행기 2024.08.03